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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혼종의 탄생! '플라스틱 색소폰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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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귀차니즘은 있다.
냉장고를 열었을때, 먹을게 아무것도 없으면 걍 우유에 시리얼을 타먹듯..
색소폰을 연주하려고 다 조립했는데..
나무리드가 생명을 다 해서 삑삑 소리만 날때..
항상 같은 컨디션을 유지해주는 리드가 생각나게 마련이다.
물론 진정한 예술가라면..
방망이깎는 노인처럼 나무리드 하나하나 다듬어가며 사용해야겠지만..
우리같은..아니 나같은 야매음악인은 리드 다듬을 시간에 스원포코에 악플하나
더 달아야한다.
외국놈들도 이런 생각을 했나보다..빨리 스원포코가서 악플달아야지..
그래서 탄생했다..
플라스틱리드!!
걍 편하게 말해서 플라스틱리드고.. 합성리드?라고 해야 좀 비스무리하겠다.
정말 플라스틱 같은 재질의 리드도 있지만..대부분.. 이것저것 좋은거 다 때려박아서
만들어졌다.
내가 사용하는 피브라셀리드는...
우주..항공..어쩌구..사용되는 케블라섬유? 암튼..뭐..이런것도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 연주가 우주로 간다..
주문하면 저렇게 어이없게 큰 봉투에 담겨서 온다.
종이 상자에 담겨서 올때도 있는데..
환경을 생각하면..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플라스틱리드를 사용하기로 한 시점에 이미 환경따위는...
합성리드주제에 나무리드랑 색깔이 비슷하다.
합성리드 중에는 '어 ..저거 합성리드네!' 싶을 정도의 요상한 색깔을
가진 놈도 있다.
합성리드가 조금 더 두껍다.
리드마다 각 부분의 두께가 다 다르고, 깎인 각도도 다르다.
이런 부분에서 리드마다 음색이 달라진다.
그래서 나무리드를 사면 한통에 10장 정도 들어도 제대로 된 소리가
나는게 몇개 안된다는 거다.
끌이나 사포 등으로 문지르고.. 자르고...깎고...해서
제대로 소리가 안나는 리드의 밸런스를 잡아줘야 한다.
하지만 나같이 일정하게 연주를 안하는 비정규일용직파트타임 오부리는
그럴시간이 없다.
그래서 플라스틱리드는 나같은 연주자에게는 늘 같은 컨디션을 유지해 주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플라스틱리드도 나무리드처럼 수명이 닳는다.
아날로그 기계들은 수명이 서서히 죽어가고.. 디지털 기계들은 한방에 죽듯이..
나무리드는 서서히 리드 바꿀때를 알 수 있는데..
플라스틱리드는 좀 있다 바꿔야겠군..했는데 다음날 소리가 안나거나 이상한 소리가
날 때가 있다.
플라스틱리드가 길이가 좀 더 길다.
다른 제품을 어떤지 모르겠다.
나랑 젤 맞는 제품은 피브라셀이었고.. 다른 제품들도 몇 개 사용해 봤지만..
너무 우주로 날아가는 사운드였다.
길이가 길어서 그런가..
처음 장착해서 불면..
놀라울 정도로 소리가 잘 난다.
'색소폰은 소리 내기 힘들지 않나요'
'무슨소리. 플라스틱리드로 불어봐. 선풍기앞에 갖다놔도 소리가 나'
나무리드 역시 사람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있고, 호불호가 있다.
플라스틱리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렉기타가 무게도 가볍고, 소리도 일반 일렉이랑 같다고 해도..
사람들이 사용 안 할 것 같은..그런 비슷한거다.
'그래도 리드는 나무지...' 이런 유교?적 마인드? ㅋᩚ
앨토 색소폰 피스에 장착한 모습이다.
테너색소폰에는 플라스틱리드가 맞지 않아서 나무리드를 사용한다..
아니 했었다..(코로나시국에 테너는 팔았다ㅠㅠ)
마우스피스에 따라서 궁합이 달라지나 싶기도 하지만..
앨토피스는 다 괜찮았다.
나무와 플라스틱 리드 두개를 비교하는 영상같은것도 올리고 하면 좋겠지만..
그정도의 열정은 없어서 여기서 끝.
부끄러운 연주영상이지만..
플라스틱리드로 연주한거라.. 뭐..대충 저런 소리가 나는구나 하고 이해해 주시길..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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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dVVGUzQrGs812회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