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3세대를 사야 할 이유? 오디오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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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렴이 장비들 좋아하는 한가한입니다.
주변에서 저가형 오인페 추천해달라고 하면 저의 답은 늘 프리소너스의 Studio 24c 또는 Audient EVO 4 였는데요,결국에는 포커스라이트의 스칼렛 솔로나 2i2를 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럴거면 왜 물어봤냐...? ㅋㅋㅋㅋ)
아무래도 이 가격대 제품의 구매자 대부분이 초보자이다 보니
스펙이나 드라이버 안정성, 번들 소프트웨어 등에는 별 관심이 없고 제품 디자인에 끌려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스칼렛의 판매량이 워낙 압도적이기도 하고요...
프리소너스 제품들이 경쟁 제품 대비 마이크 프리앰프나 번들 소프트웨어가 정말 매력적인데...
디자인 때문에 스칼렛을 사겠다는 지인들을 차마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프리소너스 제품들이 어디 내놓고 이쁘다고 우길 수 있는 디자인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작년 가을에 디자인으로 스칼렛 싸대기를 때려볼 수 있는 아투리아의 신제품 미니퓨즈가 등장했지요.
사실 출시 직후에는 저렴한 이쁜 오인페가 나왔구나 정도의 감상만 있었을 뿐, 그 이상의 관심은 없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저렴이 오인페가 많기도 했고, 아투리아라는 회사에 별 관심도 없었고...
일주일정도 Minifuse 2를 사용해보고 있는데요
일단 실물은 진짜 이쁩니다...
게다가 은은한 푸른색 백라이트까지 더해져서 갬성 UP!
덕분에 제가 가지고 있는 프리소너스 오인페들이 한결 더 칙칙해보이기 시작합니다.
Minifuse Control Center를 설치하고 레이턴시부터 체크를 했습니다.
(컨트롤 센터 소프트웨어는 심플합니다. INST, 팬텀파워 On/Off 정도의 기능만...)
기본 설정은 Safe Mode가 켜져있는데요,
샘플레이트 48kHz, 디바이스 블록 사이즈 128 Samples일 때 인풋 5.17ms, 아웃풋 4.50ms가 나왔습니다.
인풋 6.15ms, 아웃풋 6.15ms가 나오는 스칼렛에 비해서는 나은 수치지만 프리소너스 제품에 비해서는 좀 아쉬웠습니다.
특히 윈도우에서 레이턴시로는 스칼렛이 어디 비비기 힘듭니다...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사회니 Safe Mode를 꺼보기로 합니다.
인풋은 5.17ms 그대로지만 아웃풋 레이턴시가 2.67ms로 줄었습니다.
Safe Mode가 켜져있든 꺼져있든 라운드트립 레이턴시가 10ms는 넘지 않으니 괜찮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실 미니퓨즈를 사용해보면서 가장 놀랐던 건 마이크 프리 게인값과 노이즈였습니다.
다이내믹 마이크를 사용할 때 다른 오인페들은 게인 노브를 3시 부근까지 땡겨야 적당한 레벨로 소스가 들어오는데
미니퓨즈는 12시 부근에서 넉넉하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 혹시 게인을 조금만 더 높여보면 노이즈가 확 올라와서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맥시멈까지 서서히 땡겨봤습니다만...
네, 클린합니다.
EIN 수치만 놓고 봤을 때 스칼렛 -128dBu, Studio 24c -126dBu, EVO 4 -128dBu이고
미니퓨즈가 -129dBu로 동급 제품들 중에서 제일 낮습니다.
1~2dBu가 실제로 얼마나 체감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렴이 오인페라서 게인이 부족해요, 노이즈가 심해요 따위의 소리는 할 일이 없을듯 합니다.
어지간한 마이크들은 노이즈 없이 충분한 게인으로 녹음이 가능할 것 같거든요.
자, 프리소너스 빠인 저는 프리소너스의 AudioBox GO 걱정을 좀 해봅니다.
오박고 출시때부터 미니퓨즈1에 비해서 오박고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일단 가격이 오박고는 119,000원, 미니퓨즈1은 129,000원으로 딱 만원 차이 입니다.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가 빠져있긴 하지만 오박고의 번들 소프트웨어는 푸짐하고,
미니퓨즈에는 오박고에 없는 루프백 기능이 있습니다.
요즘 방송용으로 오인페를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루프백 유무가 구매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죠.
사이즈는 오박고가 조금 더 작아서 휴대성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디자인은 누가봐도 미니퓨즈가 매력적이죠...
오박고에는 Instrument 전용 인풋이 하나 더 있습니다만,
콤보 인풋이 아니기 때문에 채널이 하나 더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합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스펙 훌륭하고, 번들 소프트웨어 괜찮고, 녹음 품질도 좋으면서 디자인도 이쁜,
그러면서 가격은 더 저렴한 미니퓨즈 대신 스칼렛을 사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왠지 제가 포커스라이트 안티같아 보이지만,
사실 저는 스칼렛 1세대부터 3세대까지, 그리고 클라렛 8PreX를 출시 직후에 구입해서 꽤 오래 사용했던, 한 때 빨간색을 좋아하던 사용자였습니다.
그냥, 제 지인들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해서 장비를 구입하길 바라는 뭐 그런 욕심이 있을 뿐이에요.
아직까지 유튜브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미니퓨즈 관련 글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니퓨즈라는 오인페가 출시된 걸 소비자들이 모르는 느낌이랄까요..?
제품이 좀 더 알려진다면 스칼렛을 구매하려고 했던 사용자들이 미니퓨즈를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저렴이 장비들이 무시못할 경쟁력을 갖추고 등장하고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걸 지켜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인데요,
보급형 인터페이스 시장을 꽉 잡고 있던 포커스라이트에서 추후 스칼렛 4세대는 어떻게 만들어낼지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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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ee님의 댓글
기존 오디오퓨즈도 그렇고요.
지금도 6i6 1세대 서브로 현역사용중입니다. 다른 서브는 패스트트랙 C400, 모투울트라라이트 1세대 인데,
의외로 막상 사용하다가 방출했던 인터페이스는
너무 마음에들고 완성도도 좋았던 듀엣1, 앙상블1 이었네요.
(하지만 그것은 맥을 안쓰기로하고 체재변환을 했기때문이라는 후문이...)
지금 저가형 인터페이스를 하나 구매해야한다면 저는 볼트쪽으로 고를거 같아요.
다 상향평준화라 미미한 수치보단 디자인을 최우선으로다가 선택할듯 합니다.
왜 나는 전부 1세대만 쓰고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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