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광장
꿈꾸는 아웃보드 조합에 대한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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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원포코 여러분.
스원포코에 꽤나 많은 아웃보드 덕질 및 전문가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배움 + 사용 경험을 얻어보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최근 관심을 가지게 된 아웃보드들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제가 관심 가지는 리스트업에 대한 뻘글입니다.
일단은 홈레코딩에 적합해보이는 라인업 위주로 좀 보고 있기는 한데 (마이크는 U87 Ai 를 쓴다는 가정하에!)
무난하게 500 시리즈 부터 시작해볼까요?
1. 500 시리즈 샤시
솔직히 여기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MIDAS L6는 별자 나사를 쓴다 해서 피하고 싶지만, API 꺼나 RND(Rupert Neve Design) 꺼가 좀 눈에 들어옵니다.
API 꺼는 마지막 단에서 노이즈가 쫌 심하게 올라온다는 평이 있어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결국 모든 건 뽑기 운 아니겠습니까.
분명 많은 분들이 API 샤시도 문제없이 쓰시고 계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Heritage Audio 꺼도 브랜드 평판이 있다보니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뭔가 디자인이 RND 꺼가 좀더 땡기긴 하네요.
2. 마이크 프리앰프
자, 여기서 일단 1차적으로 많은 고민이 들어가죠.
마이크와 가장 먼저 만나는 제 1단! 내 마이크의 소리에 어떠한 변화, 또는 투명성을 주느냐가 걸렸다보니 여러모로 따져봐야하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 프리앰프 단에서는 돈을 아끼고 싶지 않은 제 개인적인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그만큼 더 여러가지 옵션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관심 가지고 있는 진공관 마이크 프리앰프를 나열해보겠습니다.
Cranesong Syren
LaChapell Audio 583S Mk2
Retro Instruments 500 Pre
IGS Audio 572 Red Stripe
500 시리즈 진공관 마이크 프리앰프 중에서는 요 4가지 정도가 마음에 들어옵니다.
물론 진공관 마이크 프리앰프의 경우에는 어떤 진공관을 쓰느냐에 따라 소리도 달라지고 하다보니, 따져봐야할 게 참 많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가장 기본적인 내부 패널들을 비교해보았을 때에는, 그래도 진공관 3발이 박혀잇는 Retro Instruments 의 500 Pre 가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게 사실입니다.
500 시리즈에 진공관이 3발이나 박힌다니.. 발열은 어쩔려고..?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네요.
하지만 Retro Instruments 의 브랜드 평판이 워낙 좋다보니 "어떻게든 했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500 Pre 의 경우에는 샘플로 소리를 들어보기는 했는데 전반적으로 두툼하고 거친 질감이 나는게 "아 얘는 진공관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더군요.
뭔가 끈적하고 쫀득한 소리보다는 Dry 한 모래알갱이들이 흩어지는 듯한 질감이었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크리미한 소리를 좋아하는데 말이죠..
Cranesong 의 Siren 과 LaChapell 의 583S 가 그런 점에서 궁금해집니다. IGS 572 는 몇번 중고마켓에서 뜨는 걸 본적은 있지만, 선뜻 선택하기엔 잘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진공관이 2발이나 박혀있네요.. 흠.. 혹시 써보신 분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욥.
이번에는 진공관이 아닌 마이크 프리앰프를 나열해보겠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순서.
A Designs P-1 / Millennia HV-35 / Shadow Hills Mono Gama 500 / AMS Neve 1073LB / API 512C / Chandler Limited TG2-500 / Burl Audio B1
Purple Audio Biz MK / Purple Audio Pants / RND 511 / Great River MV-500NV / SSL VHD+ /AudioScape V108
어휴 정말 마이크 프리는 종류가 너무 많네요. 개인적으로 P-1 과 AudioScape V108 은 써봐서 어떤 느낌인지 압니다.
P-1 은 특유의 크리미하고 쫀득한데 고역대가 열려있는 정말 재밌는 소리를 들려주는 마이크 프리앰프였습니다. 정말 고급진 마이크 프리였고, Input 이 강하게 들어가기 시작하면 소리가 찢어지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톤이 올라옵니다. 뭔가 스윗 크리미 했던 소리가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할까요.
V108 의 경우에는 정말로 두툼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두껍고 두터운.. 내 목소리의 존재감을 굉장히 키워주는 Fattener 의 느낌이었습니다.
얇은 톤이 스트레스 이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드립니다.
나머지 프리앰프 중에 써본 적 있으신 분들은 댓글 좀 남겨주세요! 어떤거 추천하십니까??
3. 컴프레서
사실 컴프레서는 아직 국내에선 많이들 안찾으시더라구요. 하지만 제 생각에 컴프레서야 말로 마이크 프리앰프를 쓰신다면 꼭... 꼭!!! 사야하는 항목이라 봅니다.
해외에선 요즘 하이브리드 믹싱이 굉장히 유행하고 있는데, 플러그인들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까진 못따라간다고 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500 시리즈 컴프레서는 옵션이 넓진 않은 편이죠 (프리앰프와 비교시). 그래도 마음이 가는 녀석들을 리스트업 해봅니다.
왼쪽부터 오른쪽, 위에서 아래 순서.
Empirical Labs Pump / Chandler Limited Little Devil / Purple Audio Action / RND 543 / RND 535 / dbx 560A / API 527 / IGS Audio 576 Blue Stripe
Cranesong Falcon / ACME Opticom XLA-500 / SSL G-Comp / Shadow Hills Dual Vandergraph / Chandler Limited TG OPTO
스테레오 컴프와 모노 컴프는 사용 의도과 사용 방법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귀찮아서 그냥 같이 묶어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ranesong Falcon, Shadow Hills Vandergraph, Chandler TG OPTO, Empirical Labs Pump 정도가 좀 관심이 갑니다.
Empirical Labs Pump 는 Distressor 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비슷하기만이라도 하다면 사고 싶네요.
Dual Vandergraph 도 워낙 유명하다보니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하구요.
4. EQ
EQ 는 사실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하지만 있으면 좋지 뭐~정도의 느낌으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요.
왼쪽부터 오른쪽 순서.
Pultec EQP 500X / Pultec MEQ 500 / API 550A / API 550B / SSL E-EQ /elysia Xfilter 500
개인적으로 Pultec 은 워낙 유명하다보니 그냥 궁금해서 넣어봤습니다.
API 550 시리즈가 가장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일거 같긴하네요. Elysia 는 제가 플러그인으로 굉장히 잘 쓰고 있어서 아웃보드형태는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넣어봤씁니다.
하지만 역시 EQ 는 앞서 말했던 프리앰프나 컴프레서에 비해 큰 관심이 없네요.
이렇게 대략적으로 500시리즈들을 나열해보았습니다.
사실 이 이외에도 Tape Emulator 처럼 효과를 넣어주는 500 시리즈도 관심은 가지만, 일단은 가장 중요한 프리앰프, 컴프, EQ 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1픽들은, A Design P-1 + Retro Instruments 500 Pre, Empirical Labs Pump + SSL G-Comp, 그리고 API 550B 스테레오로 장만하고 싶긴 하네요.
혹시 이 500 시리즈들 중에 써보신 적이 있거나, 추천 하는 제품, 경험, 또는 이 외에 다른 추천할만한 아웃보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번에는 랙형 아웃보드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