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무실에서 Dynaudio로 음악을 듣는다.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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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원포코 여러분~ 안녕하세요.
땀내나게 더운 한 여름에도 폴로티를 고집하는 폴로셔츠입니다.
오늘 제가 또 따끈따끈하고 괜찮은 녀석 하나를 소개하려고 왔는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바로바로바로바로...!!
맞습니다. 바로 Dynaudio의 BM5 MK3 라는 녀석입니다!
사진에 보이시겠지만, 지금 요놈이 있는 곳은 제 사무실 자리입니다 ^_^
언제라도 울릴 준비가 되어있는 전화기 옆에 자리하고 있지요..
문의 상담도 Dynaudio로 들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드러운 실크 돔 트위터를 통해 전해지는 문의 상담 전화라니~~
삘릴리 삘릴리 울리는 전화 벨소리마저도 듣기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별건 없고, 그냥 사무실에 요녀석이 굴러다니길래,
"아니 이걸 왜 아무도 안쓰고 그냥 굴리고 있지? 내가 한번 써볼까?" 싶었습니다.
또 마침 제가 테스트해보고 싶은 장비가 있었거든요.
바로바로....!!
제가 생각하기에는 상품성으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PreSonus의 MicroStation BT입니다.
모니터링 컨트롤러 +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녀석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PreSonus 제품들 전원이 켜지면 저렇게 파란색으로 로고에 불 들어오는게 너무 좋습니다.
매력포인트라고 할까요?
요런 간단한 LED 하나로 감성 챙기는 거죠!
아무튼... 제 자리에 이 장비들이 모인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Dynaudio를 MicroStation BT에 물려서 블루투스를 통해 들어보면 소리가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블루투스 지원하는 DAC를 물려보는 느낌으로 말이죠!
물론 당연히 비싸디 비싼 오디오인터페이스에 물려서 듣는것과는 차원이 다를거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제 사무실 자리에는 Apogee의 Symphony Desktop이 없어서 말이죠...
제 자리에 하나 딱 있으면 참 좋겠다~ 싶지만..
너무 아쉽네요.
참고로 저는 집에서 Focal Shape 50을 Apogee Symphony Desktop에 물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커버는 잠시 이동하느라 얹어놓았습니다만 평상시엔 빼놓습니다.)
Focal Shape 50은 개인적으로 나무 재질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작업실에 딱! 두었을 때 뿌듯해질 정도로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처음 들었을 때 "오~~" 하게되는 고음역대 특유의 소리가 있어요. 미드 쪽도 솔직히 나쁘진 않았구요.
트위터가 베릴륨이 아니다보니 아쉬움이 없잖아 있긴하지만... 베릴륨은 특급 발암 물질이니까요 ^_^..
건강 챙기세요 다들.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Focal Shape 50을 산 것을 살짝은 후회합니다.
당시에 Genelec 8030c랑 비교하다가 Focal을 산거긴한데..
제 친구들이나 여자친구는 너무 이쁘다고 칭찬해주고 또 칭찬해주지만... 소리도 까랑까랑한게 너무 이쁘다 하지만...
요건 Focal Shape 써본 분들만 알 수 있는 단점이라고 해야할까요..
고음역대 쪽을 믹싱하다보면 들리게되는 그.. 고음역대가 울렁거리는 특유의 소리가 있습니다.
알루미늄을 통해 나오는 샤~한 소리가 울렁울렁~~~ 하는 그 소리가 있습니다.
그거에 익숙해지는게 처음엔 정말 어려웠어요.
하지만 저걸 당시에 140만원 주고 1조를 샀는데...
"비싼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하고 그냥 익숙해지려고 제 고막을 스피커에 맞췄죠 ^_^
(그리고 그 때 Focal Shape 유행이 솔직히 있긴 했어요. 유행처럼 너나 나나 Shape 사던 때가 있었답니다.)
이제 3년 정도 지났는데, 익숙해졌다기보다는 무시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이제는 좀 다른 스피커를 쓰고싶더라구요.
스피커로 듣는 마스터링 결과물과 뽑아서 에어팟에서 듣는 것과 서로 갭차이가 너무 크다는게 스트레스였던것도 있어요.
High 와 Mid 쪽 소리가 팍팍 튀어나오고 쨍~ 하고 하니까 "오? 이쁜데? 안만져도 되겠다야~" 하고 넘어갔다가
막상 뽑아서 들어봤을 때 너무 정리 안된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수정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스피커입니다. 제 욕심이 더욱 커졌을 뿐!)
....아.
Focal 얘기만 너무 했군요. ^_^
암튼 오늘의 주인공 Dynaudio BM5 MK3를 이야기해볼 차례입니다!
일단 요 BM5 MK3 라는 녀석은 놀랍게도 6.5 인치 우퍼를 장착한 모델입니다.
이름에 5가 들어가서 5인치 인줄 알았나요? 하하 덴마크식 서프라이즈~ 입니다.
다인오디오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무튼 Focal Shape와 비교해보자면.. 뭔가 굉장히 서로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스피커라고 느꼈습니다.
오인페에 물리지 않고 MicroStation BT에 물린 채로 들어본거라, 물론 확실한 비교는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 Focal Shape 소리에 3년 익은 제 귀로 들었을 때, Dynaudio BM5 MK3는 완전 다른 소리를 가졌습니다.
High는 부드럽고 스르륵 풀어지는 비단으로 된 끈 같다고 해야할까요?
Mid 쪽은 탱글탱글한 푸딩 느낌에, Low는 벙벙벙 풀어지지 않고, 두터운게 존재감이 확실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들은 음악들이 주로 R&B와 Jazz 여서 이런 느낌이 들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EDM이나 너무 소리 빡빡하게 나오는 음악 장르는 좋아하지 않아서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Focal Shape와 비교했을 때 소리 밀도감이 무겁게 좋았습니다.
Shape는 뭔가 바깥으로 왕왕왕 하고 소리를 내뿜긴하는데...
뭔가 밀도감이 좋은 느낌은 아니었어요. 특히 양쪽 Radiator 때문인지 저음의 양 자체는 많은데, 뭔가.. 구름빵 식감이었어요.
하지만 이거는 Focal Shape는 5인치 우퍼고, BM5 MK3는 6.5인치 우퍼라 그런걸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참, 그리고 스피커 후면의 스위치들 너무 쓰기 편하더라구요.
노브형태로 되어있으면 세밀하게 조정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제가 제 손을 못 믿기 때문에...
그냥 스위치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아, Dynaudio 애들이 다 생각이 있겠지 뭐" 하면서 똑똑 움직여서 HF, MF, LF 조정할 수 있는게 편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냐? 하면 그 건 또 아닙니다.
일단 케이블이 접지 안되는 8자 돼지코 전원 케이블이고... (저는 파워컨디셔너를 써서 다행이지만)
FOCAL 소리에 절여져있는 저에게 뭔가 소리의 샤~함이 빠져있어서 뭔가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사실 이게 더 귀에는 좋은 소리일텐데 말이죠.
Focal 소리는 생각보다 금방 귀가 피곤해집니다. (Adam Audio A7X는 저를 2시간만에 쓰러뜨렸죠.)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한다면... 좀 깡패라는 생각은 듭니다.
디자인도 막상 받아서 보니 구형 냄새는 생각보다 안나구요. (Shape가 압도적으로 이쁜 것일 뿐!)
이번에 딱 들어보면서 BM5 MK3를 제 구매목록에 추가하긴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Genelec 8330이랑 LYD 7이랑도 비교해보려구요.
시간이 나면 R65와도 비교해봐야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R65 V2 되게 좋게 들었거든요.
자, 그럼 이제 저는 다시 일하러 가봐야겠습니다!
빠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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