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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이가 있는데..feat.박진영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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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슨.날인가요.
아님 금요일엔.항상 지하철엔 사람이 많은건지..

사람많은 지하철을 탈 때면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네요.

서울에 올라와서 밤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15년전 일입니다.

지하철에 앉아 가고 있는데..
제 근처에 서 있는 여자분이 낯이 익어서
유심히 봤더니..

제 학창시절 1년 선배 누나랑 너무 닮은겁니다.
긴생머리에 동그란 눈..
후배들에게 항상 친절해서 인기가 많았던 선배였죠.
공부도 잘해서 교수님 연구실에 소속돼 있었고..
조교도 했었던..

혹시 스원이(가명)누나 아니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안본지 10년이 넘어서 확실치 않았고,
지금의 막돼먹은 성격과 다르게 .. 당시에는..
손만잡아도 임신이 되는줄 알고 있던 때라..

괜히.말 걸었다가 .. 아니면.. 넘 창피할것 같고..
또 지하철에서 낯선 여자에게 찝쩍대는것.처럼 보일까봐..
내릴때까지 계속 내적 갈등만 하고 있었습니다.

점점 내릴역은 다가오고..
'그래.. 내리기 직전에 물어보자..
아니면 그냥 내리면 되니깐..덜 창피하겠지..'

전역에서 열차가 출발하자..바로..
그 누나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저기..혹시.. 스원..'

그러자 갑자기 누나가..
박장대소를 하고 웃더군요.

자기도 아까부터 계속 긴가민가 했대요...

부랴부랴 전번을 따고.. 연락 꼭 하겠다하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생각대로.. 당연하게도..
지금까지도 연락을 안했네요.

언젠가.. 그 누나의 근황을 들으니..
아직 솔로로 모연구소에 계시다던데...

설마.. 아직 제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건 아니...겠..죠...

전 이미 아이도 있고.. 연락 안기다려도 된다고..
스원포코에 적으면 언젠간 그 누나에게 전달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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