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8330 1주일 사용기 갤러리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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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추석에 명절스트레스 없이 잘 보내셨나요? 전 새로 들여온 제네렉과 함께 매우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네, 이 글은 다름아닌 제네렉 8330의 사용기 입니다. ㅋㅋㅋㅋㅋ
전 원래 아담 a3x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한 10몇년쯤 사용 했는데 아담 a시리즈의 설계 미스로 인한 인클로저 떨림으로 생기는 노이즈가 잦은 이사 덕인지 최초에는 없었다가 발생했습니다. 맨 처음 구입하여 집에서 사용 했을때는 인클로저 노이즈는 없었고 히스노이즈만 있었죠. 한 4년쯤? 혼자 집에서만 작업을 하던 저는 어쩌다보니 팀을 결성하고 공동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팀원들이 집에 매일같이 찾아와야 하자 부모님도 불편해하시고 팀원들도 부담을 느껴 작업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다소 씨끄럽게해도 주변에서 불편해 하지 않을 곳에 월세를 얻었을 뿐이지만요. 여튼 이때 작업실로 장비를 한번 옮긴 적이 있는데 여기에서 최초로 인클로저 노이즈가 발생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가정집 방이니까 커봐야 5평 이하인 공간에서 상가로 옮긴거니까 대략 한 8~10평 정도 됐을거고, 당연하게도 스피커 출력을 높혔기에 너무 출력을 올려서 생겼나보다 싶어서 출력을 낮추고 헤드폰과 크로스체크 하며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그 곳에서 2년정도가 흐르고 건물주측에서 비워달라는 요청을 하여 작업실을 옮겨서 2년정도 사용하고, 두 번째 사용했던 작업실의 환경이 너무 안좋아서 계약기간인 2년이 흐른 뒤에 작업실을 옮기고 다시 2년을 더 사용하고 팀작업을 더 이상 하지 않아서 작업실을 나와 집으로 돌아온 후 스원연구소를 알게되어 들어왔죠.
그리고 몇일 지나지 않아 스원연구소에서 스피커 이야기를 하다가 아담의 고질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때 ‘내것도 예전에 잠깐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스치며 확인을 해보고 싶어져서 스원의 톤제네레이터로 확인을 해본 결과 한쪽 유닛에서 여지없이 해당증상이 발생하더라구요… ㅠㅠ
또 스원연구소에 들어오기 1년 전쯤에 선배의 sc305를 들어볼 기회가 있어서 들어봤더니 a시리즈가 40k 까지 고역대를 뽑아대는 리본트위터를 탑재해서 그런지 1st vln은 퍽퍽하고 거칠게 톤이 나오고, 저역대는 4.5인치 우퍼라 흐지부지 표현되는 저역의 영향인지 중저역대는 너무 과하게 뭉쳐서 처참하게 뭉게져 있더라구요… 정말 웃긴건 다른분의 아담으로 들어봤을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말이죠… 여튼 이런 이유들로 그 동안 만족하며 작업해 왔지만 마지막 작업물에서 치명적인 단점이 발생하기도 했고, 오래 사용했으니 이제 그만 아담을 놓아줘야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바꿀 마음을 먹었으니 이제 목표를 정해야 겠죠? 처음엔 3way인데도 가격이 충분히 접근할만 하고 유의미한 업그레이드 일것 같다는 생각에서 선배가 사용하고 있던 모델과 같은 sc305를 선택하였습니다. 근데 사실 처음에 음악을 들었을때 ‘이 소리가 좋은건가…??’ 싶더라구요. 그러다가 제 작업물을 들으면 뭐가 망했는지는 잘 들리는데 음악을 재밌게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근데 뭐 어차피 작업하려고 사는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이걸로 바꾸려고 했지만… 라우드벨 박 감독님 유툽을 보다가 hedd가 갑자기 눈에 꽂혔습니다. 그래서 얘도 리스트업 해두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hedd가 좋은 스피커 이긴 한데 국내가격이 너무 과하다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핫했던 노이만도 리스트업 해두고 서울 갈 일 있을때 청음 해보고 이 세 개중에 마음에 드는걸로 사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데 갑자기 한치님께서 e66을 구매하시고 좋다는 말씀이 나오자 한신님과 요가님이 추가로 구매 후 만족해 하시니까 프리소너스 3way도 궁금해져서 한치님 작업실에 찾아가서 청음을 해보고 왔죠. 근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길래 그냥 e66 사고 만족하려고 어느정도 마음을 굳히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돌아와서 몇일 상황을 보니까 제 방 환경이 그렇게 썩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사진이 넓게 찍히지 않아서 주변이 잘려있지만 좌우 여백도 엄청 차이나고 곧 이사도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사갈 집을 못구하던 때라 미지수이긴 하지만 룸튜닝을 하지 않으면 크게 다를것 같지도 않고, 이사대비와 다른 문제들로 신경 쓸 것들이 너무 많아지고 복잡해져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을때 눈에 들어온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제네렉…. 예전에 아담 사기 전에 청음하러 가서 들어봤던 스피커 중에 8030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2가지 이유에서 아담을 택했었죠. 1. 못생겼다. 2. 전에 쓰던 스피커랑 음색이 비슷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할것 같다. 둘 다 주관적인 이유였는데 어차피 제기준이니까 반박해도 제말맞음요… ㅋㅋㅋ
여하튼 1번의 이유로 살 생각이 전혀 없던 제네렉이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여전히 못생겼지만 괜찮은 선택이 될것 같더라구요.
glm. 네, glm 때문에요. 소나웍스같은 보정 프로그램과 제네렉 전용 측정장비가 있다? 이거 상당히 매력적 이었습니다. 애초에 8030도 소리만 놓고 봐서는 굉장히 좋았거든요. 아무리 좋은 스피커여도 환경이 다르면 소리도 달라지는 법이기에 측/보정 장치가 있다는건 엄청난 메리트였습니다. 근데 glm 지원하는 모델을 사려면 300번대 모델을 사야 하고 가격이 더 비싸지는… ㅠㅠ
일단 당장은 총알이 없으므로 당분간 프리소너스 sub8을 a3x와 같이 사용하며 부족한 저음을 보강하고 버티며 총알 모아서 추석 전에 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도착했지만 오후에 수업이 있어서 나가야 하기에 부랴부랴 뜯어서 아담과 섭8 치우고 스피커 연결만 해서 소리는 나는지, 잡음은 없는지 정도만 확인했는데 약간 늦어서 서둘러 나갔습니다. 아쉽게도 서두르느라 개봉할때 박스 사진을 못찍었네요…. ㅠㅠ
수업이 끝나고 glm 돌리고 셋팅할 생각에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룰루랄라 glm 연결하고 측정을 해봤더니.. 오른쪽 스피커에 110hz 정도에 10db 정도의 딥이… ㅠㅠ
그 동안 들었던 여러가지 팁들 중에서 제네렉은 여의치 않은 공간이라면 차라리 벽에 가까이 붙이는걸 권장한다는게 기억나서 벽에도 붙여보고, 좌우 여유공간이 차이가 있어서 그런것인가 싶어서 줄자로 여유공간 길이도 재고 정삼각형 맞는지 몇번을 다시 재봐도 오른쪽만 딥이 있어서 혹시 유닛이 한쪽이 불량일까 싶어 유닛을 교체해 봣는데 교체 해도 결과가 같더군요…
제네렉 기술력이 진짜 탈인간급 인것 같아요… 예전에는 스피커 좌우 유닛 특성 비슷한 것들 끼리 한조로 묶어서 팔고 그랬는데 제네렉은 그냥 모든 스피커가 동일한거 같더라구요. 스피커는 동일하고 청취환경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지다니…
유닛 두개를 교환해봐도 딥이 사라지지 않자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겠다 싶어서 문차장님께 sos를 쳤고, 아마 주택이라 층고가 낮고, 천장 마감재에서 발생한 공진이 해당 대역에 역상을 일으켜 딥이 생긴것 같은데 이런 증상은 한국 주택여건상 어디에나 있는 증상이라 문차장님도 겪고 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쓰신다는 말씀을 듣고 한쪽이라도 딥이 없으니 그것으로 위안삼고 이정도에서 만족하는게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평안을 얻는 일이겠구나 싶었습니다 ㅋㅋㅋ
좌우 여유공간도 최대한 맞추니 2db 정도 개선된것도 있구요 ㅋㅋㅋ
여튼 일케 고생해서 셋팅 해 두고 명절 마지막날인 어제 스피커 적응겸 연습겸 전에 아담+섭8 조합으로 작업하다 믹스 실패했던걸 열어서 플러긴 다 날리고 다시 믹스를 해봤는데 4시간동안 대충 한게 훨 낫더라구요 ㅋㅋㅋㅋ
대충 마무리 해두고 한참 놀다가 저녁먹고 수정 조금만 해볼까 하고 4시간을 수정했더니 마음에 들게 결과가 나옵니다.
여튼 여기까지 저의 내돈내산 8330 사용기 였구요. 결론은 제네렉 짱짱맨!!
그리고 glm은요, 그냥 좋습니다. 말로 굳이 표현하자면 켜면 저역의 양감이 줄긴 하지만 과한게 잡히면서 또렷해 집니다. 진짜 좋아요!!
다들 사세요.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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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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