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객께서 녹음시 스튜디오원 모니터링 사운드랑 실제 녹음된 사운드가 달라요.

원래 그런가요? 라는 문의를 주셨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리가 없거든요?

그래서 뼈를 타고 들어오는 소리 혹은 레이턴시 때문이겠거니...

했었습니다.

그런데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부스에서 녹음을 하고 컨트롤룸에서 들어도 그렇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점점 미궁에 빠졌습니다.

물론 오인페를 통한 다이렉트 모니터사운드는 경우에따라 녹음된 사운드와 다를수도 있습니다.

mix 노브를 돌려서 나가는 소리와 서로 섞어 듣는다던지...

DSP를 거친다던지 하는 이유에서 말이죠.

하지만... 왜? 이건 다른거지... 라는 찝찝함을 남기고 마무리가 되었는데....

제가 어제 그 경우를 겪었습니다.

프리앰프의 진공관 문제를 파악하고 이리저리 테스트 마치고 다시 녹음을 해보며

컴프레서와 레벨매칭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컴프레서를 켜면 노이즈가 유입되는걸 발견했습니다. 어?!

컴프레서가 고장났나.. 젠장 ㅜㅜㅜㅜ 하면서

컴프레서를 바이패스도 해보고 전원도 꺼보고 하면서

테스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컴프레서만 켜면 여지없이 노이즈가 들어오더라구요.

아.. 새로산지 일년밖에 안된건데 ㅜㅜ 속상하네 하는 마음이 너무 컷습니다.

그리고 정밀한 테스트를 위해 녹음을 한 상태로 프리앰프의 레벨도 올려보고

컴프레서를 바이패스도 해가며 반복해서 노이즈가 있는 상태 없는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한숨한번 크게 쉬고 녹음된 소스를 확인하려고 플레이를 했는데.....

웬걸?! 노이즈가 없습니다.

잉?! 이게 대체.. 무슨.. 어?! 잉?! 으응?!

뭐야.. 이거

왜이래;; 뭐지...

왜 모니터링 사운드와 녹음 사운드가 다르지?!

오인페를 통한 다이렉트 모니터링도 아니었는데 흐음....

미묘하게 다른것도 아니고 이렇게 다르다고?!!!

뭔가 컴프레서의 고장이 아닌거에 안도하면서도

이게 맞나?! 하는 멘붕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원인을 찾았습니다.

최근 랙장의 배치를 바꿧는데요.

컴프레서의 바로 아래 패치베이를 두었거든요.

제 패치베이로 말할 것 같으면.... 차폐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순수 자작 패치베이..

한땀한땀 만든 그런 녀석입지요...

그리고 패치의 16채널은 오인페에 물려있구요.

그래서 컴프레서 바로 아래서 컴프를 켯을때 발생하는 노이즈가

패치베이를 타고 모든 인아웃풋을 통해 오인페로 전달되게 된거죠.

그리고 그게 헤드폰 앰프에 유입되어 모니터링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거였습니다.

하지만 1채널로 녹음시에 들어간 노이즈는 필터링이 되었거나 그 크기가작아서 느끼지 못한거구요.

그리하여 수수께끼가 모두 풀렸습니다.

그리고.... 아.. 패치하나 새로사야하나... 아 랙장 구성을 어찌 바꿔야하는고민이 남았습니다;;; ㅜㅜ

또 큰일을 한번 벌여야겠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