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좋다는 기타앰프 모델링 어쩌고를 사려고 알아보니 물건이 없고 운 좋으면 내년 후반에나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대신 일단 남들이 좋다는 것 중에 저렴한 버전으로 주문한 것이 도착했습니다. 컴터 없이 공연장에서도 쓸 수 있는 이펙터죠. 이제 기타들고 밖에 나갈 준비가 된거예요. 오라는 데는 아직 없지만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은거죠.

저는 오인페도 없고 좋은 스피커도 없는데다가 소리가 제대로 나는 것 같은 물건은 SE215 달랑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헤드폰도 스원방에서 전문가분들이 좋다고 하는 것 중에 가격이 만만한 것을 골라서 주문했습니다. 집에 다른 헤드폰이나 스피커가 여러가지 있기는 한데 다들 뭔가 부실한 것들이예요.

소리가 어떻고 그런 것은 전문가들이 말해줘야 할 것 같고, 일단 커넥터가 3.5mm인데 (헤드폰쪽은 3.5가 아니고 더 얇아요) 양쪽 다 잠금장치가 있어요. 좋게 말하면 믿음직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귀찮은...

인터넷 검색해보니 840이 사진들이 하나같이 폐품같아서 걱정했는데 A가 붙은 신형은 너덜너덜해지지는 않을 것 같은 재료입니다. 아주 좋아요.

바느질? 도 잘 했고

신발주머니같은 것에 헤드폰 넣으라고 주는거 같은데 가죽은 아닐거고 뭐 좋아보여요.

커넥터 꼈다 뺐다 하기 귀찮아서 비교를 잘은 안해봤는데 215보다 저음이 좀 더 멋지고 뭔가 보드랍네요.

** 하루동안 여러가지 들어보고 비교해보고 했는데...위에 마지막 줄 내용을 바꿔야겠어요. SE215하고 상대가 안되게 좋군요 ㅎㅎㅎㅎ.

맨날 "소리의 명료도"라고 글로만 적다가 진짜 소리로 들어본 느낌이예요. 215에서는 분해가 안되는 소리들이 분해되어서 입체감있게 각자 자리로 흩어져서 소리내주는 느낌이 있어요. 더 좋은 드라이버가 붙은 엄청 고급 헤드폰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은 스피커나 헤드폰 제일 먼저 사라는 말이 뭔지 약간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