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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프리소너스... #1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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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가한 입니다.

꽤 오랜 시간 로직을 쓰다가 스원으로 넘어온 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었고,

프리소너스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도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스원포코에 프리소너스 스페셜리스트 분들도 계시고, 오랜 프리소너스 유저분들도 많으실테지만

어쨌거나 짧은 기간 동안 적지 않은 프리소너스 제품들을 구입하면서

현재 제 작업실이 대부분 프리소너스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에...

감히 스스로 '프리소너스 빠'라고 칭하며 제가 사용해본 프리소너스 제품들 이야기를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PD-70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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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소너스, 첫인상은 참 별로였다]


스원 유저가 되기 전까지 저는 프리소너스에 대해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예전엔 장비에 대한 관심이나 욕심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당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프리소너스에 눈길을 줄 일이 없었던 거죠.


십수년 전, 아는 작곡가형 작업실에 갔다가 구석에 짱박혀 있던 프리소너스 TubePre를 발견하게 됩니다.

RME보다 더 심각하게 촌스러운 파란색에 전혀 조화롭지 않았던 실버(라 쓰고 회색같은...), 게다가 투박하게 각진 디자인...

아, 내 돈 주고 저 회사 물건을 살 일은 없겠구나 싶었죠.

물론 이렇게 바닥이던 프리소너스에 대한 첫인상은 이후 Eris E5와 스튜디오 원을 통해 많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이 덕질은 PD-70에서 시작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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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0년 11월, 한치님이 PD-70으로 웨비나를 진행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웨비나 주제가 팟캐스트였고 문고장님이 특별 출연...

이때도 프리소너스 제품에 별 관심은 없었지만, SM7B 디자인을 비스름히 가져온 PD-70이란 마이크는 왠지 모르게 갖고 싶어 지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말이죠.


PD-70은 2020년 9월에 출시됐지만 국내에는 아직 판매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원연구소 카톡방을 통해 프리소너스 PM이신 애런리 과장님께 주기적으로 PD-70의 안부를 묻기 시작했죠...

그때마다 애런리 과장님은 바쁘단 핑계로(실제로 바쁘심) 회피 스킬을 사용하시거나,

배달 독촉 전화를 응대하는 중국집 사장님처럼 "아, 곧 나옵니다!" 라는 답변을 하셨죠...

기다리다 지쳐서 비슷한 컨셉으로 출시된 Sontronics의 Podcast Pro를 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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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cast Pro는 바로 중고장터로 갑니다.

제가 구입했던 장비들 중에서 돈이 아깝단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마이크였습니다...


2021년 2월, 드디어 PD-70이 국내에 출시가 됩니다.

제가 하도 떠들어대서 PD-70에 하나, 둘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아마 잘 모르셨던 분들은 뭐 대단한 마이크가 출시되나 보다 하셨을 지도 모르겠네요.

낚여서 덩달아 구매하신 분들, 잘 쓰고 계시죠...?


스원방에서 PD-70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하면서 삼아 서차장님이 사운드오션을 통해 공구를 추진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PD-70이 스원연구소 유일한 공구 제품이군요?!

아무튼, 공구를 통해 두 개를 구입합니다.

두 개를 사면 기쁨이 두 배(지출도 두 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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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마이크의 재발견]

PD-70은 '다이내믹 마이크는 답답하다, 먹먹하다'는 인식을 그냥 깨준 마이크였습니다.

PD-70 뿐만 아니라 다른 다이내믹 마이크들을 애용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죠.

홈레코딩 입문자에게 정말 추천하고픈 마이크이기도 합니다.

소리가 워낙 시원시원해서 EQ, 컴프레서 등 이펙트 사용에 서툴러도 꽤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거든요.

(너무 브라이트해서 부담스러울 때도 있긴 하지만...)

저가형 콘덴서를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어요.


대충 들으면 콘덴서 마이크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프리소너스의 콘덴서 마이크인 PX-1이 다이내믹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어요.

여러모로 독특한 회사 프리소너스...


아무튼, 구입 후 1년 동안 거의 모든 녹음을 PD-70으로 했습니다.

보컬 녹음 뿐만 아니라 스피치 녹음, 스트리밍, 줌 회의 때도 애용했었죠.

너무 질리도록 써서 이제는 좀 쉬라고 테이블에 고이 눕혀 두었습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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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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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더님의 댓글

저가 콘덴서에서 들을 수 있는 깡통 소리가 안나기 때문에
아주아주 좋은 선택지이죠. 이쁘장 하면서.
그래서 한 60편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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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DEN님의 댓글

저도 저 웨비나에서 보고 나오면 사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바쁜 이과장님 귀찮게 해드릴 생각까진 못했는데 행동력이 빠르시군요!! 덕분에 저도 잘 사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전에 회사에서 행사 할때 메인 보컬 마이크로 들고갔더니 관심폭발하고 가격 알려줬더니 주문폭발하길래 전 판매자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ㅋㅋㅋ 뭐, 그분들도 알아서 잘 구해서 쓰시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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