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프리소너스... #2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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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s1forum.kr/free/어쩌다-보니-프리소너스-1/?page=4
안녕하세요,
세계평화만큼이나 간절히 사운더님의 야근을 소망하는 한가한입니다.
오랜만에 저의 프리소너스 장비 이야기를 이어가 볼까 합니다.
오늘 주제는 프리소너스의 MTM 모니터 스피커, Eris E66 입니다.
작년 봄까지 사무실 책상에 대충 KRK RP5 G4를 세팅해놓고 사용 중이었습니다.
다른 방에 Eris E5(구형)가 있기도 했고, 예전에 썼던 VXT4에 좋은 기억이 많았기 때문에 RP5를 사본 거였는데...
쓰면 쓸수록 E5 XT를 샀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제 취향은 그저 프리소너스인가 봅니다...
아무튼, 작업 공간을 이전하면서 스피커 교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공간이 좀 넓어지다 보니까 5인치 스피커는 시각적, 청각적으로 여백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다음 스피커로 생각해둔 후보는 다인오디오의 LYD 시리즈였습니다.
(절대 화이트 색상에 꽂혀서는 아니고...)
그렇지만 작업 공간을 이전하면서 이것저것 지르는 바람에 예산이 타이트했던 것이 문제였죠.
LYD보다 가격대가 살짝 낮은 ADAM A5X, Focal CMS50 급의 제품들은 이미 사용해본 적이 있어서 다시 구매하긴 싫었고,
그보다 아랫급인 Focal Alpha 시리즈에도 딱히 마음이 가진 않았습니다.
스피커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던 시기에...
스원 스페셜리스트 한치님(지갑지킴이)이 Eris E66을,
페리도트 아카데미의 한신님(지갑어태커)이 Eris E44를 구매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죠.
그리고 두 분의 사용 후기 또한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말로 전해지는 평가만으로도 제 취향에 근접한 스피커라는 걸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었죠.
E66을 구매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당시 가격이 한 조에 946,000원.
게다가 저는 웨비나 개근러였기 때문에 항상 삼아스토어 할인 쿠폰을 부적처럼 지니고 있었죠.
작년 5월 초에 구매했으니 이제 1년 조금 넘게 사용을 했는데요,
아직까지 E66 구매를 후회해본 적은 없습니다.
예산, 작업실 환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당시 최선의 선택을 한 게 아닌가 싶거든요.
E66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가성비, 그리고 가격 대비 비싸 보인다는 거...?
프리소너스 제품들의 디자인이 뛰어난 편은 결코 아니지만,
미드우퍼가 두 방 박혀있고, 로고에 은은하게 푸른 빛이 돌다 보니 원 가격보다 비싼 스피커인줄 아는 지인들이 많았습니다.
가격 알려주면 '어? 그거밖에 안 한다고?' 이런 반응들이었죠.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꼽자면, 오래 듣고 있어도 귀가 덜 피곤하다는 것.
최근에 프리소너스의 R시리즈 v2가 출시되었고, 청음 해보신 분들의 평이 심상치 않아서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긴 한데요,
스피커를 한 조 더 들이는 순간 K&M 스탠드도 한 세트 더 사야 하고,
모니터 컨트롤러도 있어야 할 것 같고 해서...
간신히 참아보고 있습니다. ㅠㅠ
아무튼, 참 괜찮은 스피커지만 지금 시점에 E44와 E66을 추천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저의 대답은 안타깝게도 'NO' 입니다.
스피커도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이 좋을 수밖에 없는데요,
E44와 E66은 벌써 출시 7년을 맞이한 스피커니까요.
단종될 거라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고, 이후에 MTM 신형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한 가격대에 선택지가 없는 건 아니니까요.
(Kali Audio IN-5, IN-8이나 Focal Alpha EVO 등...)
그러니까 혹시나 E44, E66 구매하려는 분이 있다면 사지 마세요.
레어템의 기분을 느끼며 저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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