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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어그로에 너그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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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방에서 특정 유튜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잘아는 사람들은 눈쌀을 찌부릴만한 자극적인 썸네일로 영상시청을 유혹합니다.

    이른바 썸네일 어그로입니다. 물론 내용도 어그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이런 것이 좋은 것일까. 일단 결론은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한번 생각해보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얼마전에 제빵 명장이 아닌 명장들이 넘쳐난다는 뉴스가 있었죠.

     

    "제빵 명장입니다" 간판 넘치는데 진짜는 14명, 왜? / SBS

     

    불법이 아닙니다. 명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더 돈이 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오프라인 어그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빵이야 맛있습니다. 

    저게 법적으로 문제도 아직은 아니구요. 

    그러나 국가공인이라고 할 만큼 제대로 인정받은 사람과 같은 위치라고 착각하게끔 만드는 상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 그것이 좋은 일일까 싶습니다. 법의 빈틈이 아닐까요.

     

    온라인은 어그로가 더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당연히 이게 어그로라고 생각이 드는 일이라도,

    일반인들은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반인들은 모르니까 일반인인 겁니다.

     

    과학자들도 포기한 우주 최강의 유사과학들 (관상이 과학일 수밖에 없는 이유? ㅋㅋ)

    https://youtu.be/32Ctjryi1F8?t=1821 

     

    저 영상속에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님이 그러셨습니다.


       '과학자가 100%확실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건 의심하시는게 맞습니다.

       과학자는 말하다가 '하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유사과학자는 '하지만'이 없다. 이거면 된다고 얘기한다. 

     

    즉, 그냥 청자가 듣고싶은 이야기릏 해주고 돈을 번다는거죠.

     

    유사과학은 재밌는게 거짓말만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진실 중에 자신이 원하는 거짓을 섞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그대로 믿어 버리는거죠. 

    사이비종교도 다르지않습니다. 우리가 보면 저 사람이 어떻게 신이야 싶지만, 

    그들이 속아 넘어 가는데는 나름의 논리가 있습니다. ㅎㅎ

     

    재밌는건, 그렇게 돈을 벌어도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어떤 이는 사람들에게 그러겠죠.

     

    '에이, 그게 가짠거 몰랐어? 그걸 그대로 믿었어? 순진하긴.'

     

     

    아르바이트 했는데…내가 보이스피싱 범죄 수금책? / SBS

    https://youtu.be/4kcX2bZxarM?t=37

     

    왜 이 사람은 알바를 했는데 보이스피싱 현급수송책이 되었을까요. 알면서 했을까요.

    정말 몰랐던거죠. 세상에 이런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사실 순진한 사람이 당하지 않는 세상이 정말 좋은 세상 아닌가요. 

    몰라서 당하는게 당연한 세상이 이상한거 아닌가요.

    몰라도 안 당해야 좋은 세상인거죠.

     

    결국에는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사기당하고, '에이 더러운 세상!'이렇게 끝나지 않습니다.

    세상은 더 각박해지고, 사회적 믿음이 사라지고, 더 거지같은 현실로 돌아올껍니다.

     

    어그로를 끌어서 호객행위를 하고 돈을 버는 것을 나무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불법과장광고가 들어간다면 벌을 받아야겠죠.

    그건 수사기관에서 하겠지만요. 그러나 그것도 당한 사람이 알아서 신고하고 구제받아라.

    그것이 쉽겠나요. 그런걸 잘 아는 사람이 그렇게 당할까 싶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끌면 그 사이, 누군가는 또 그 사람에게 속아넘어가겠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어그로 끌어서 호객행위, 법적으로 전혀 문제되는 일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로인한 사회적 피로도는 증가하겠고, 서로가 서로를 못 믿는 사회가 될껍니다.

     

    어쩌면 지금 다양한 사회문제의 하나가 몇몇 사람들의 일탈로 생각되던 어그로가 일상화되면서,

    그로인한 서로 간의 사회적 믿음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법은 그냥 최소한의 것일 뿐입니다. 빠져나갈 구멍은 널렸습니다.

    그렇다고 저런 것을 내버려 두는 것도 나쁘다고 봅니다.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내 옆에서 학폭당하는 친구를 모른 체 한다면, 그것도 죄가 되듯이 말이죠.

     

    고소당하기 싫으면 굳이 그 사람을 지칭해서 말 안해도 됩니다.

    저도 고소당하기 싫습니다. 귀찮거든요. 대신 어그로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줘보는건 어떨까요?

    100% 이거는 사짜다. 이것만 알아도 반은 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ㅎㅎ

     

    정말, 세상이 좀 더 정직하고 올바르게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나부터 잘해야겠습니다. ㅋㅋㅋ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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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리님의 댓글

    적당한 어그로는 어텐션의 목적으로 좋은거 같은데 그 이상은 자극적으로 가면 저는 좀 불쾌하더라구요 ㅎㅎ  가짜뉴스도 판을 치고,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더욱 혼돈의 카오스 ㅠ 그 뭐지 초음파로 벌레 퇴치하는그거 사기라고 나오던데 저도 예전에 산적 있다는..ㅋㅋㅋㅋ  리뷰도 막 몇만개 달려서 의심안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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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빛돌고래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죠... 사실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척만 해도 우리는 그게 진짜인거라고 믿어버리니까요.

    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41

    어쨌건 초음파 모기 기피제는 안되는걸로. ㅋㅋ
    ( 사실 이 글의 주 목적은 이게 아니었지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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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한님의 댓글

    '몰라서 당하는게 당연한 세상이 이상한거 아닌가요' 이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서로 신뢰하기 힘들어지고, 무슨 군대 위병소 경계근무 마냥 늘 긴장하고 사람을 대해야 하는 것도 참 짜증이 나요.
    정직하고 성실한 이들이 '호구'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
    근데 작은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홍보에 어그로를 빼니까 정말 힘들긴 하더라고요 ㅠㅠ
    물론 제 능력이 모자란 탓이겠지만...
    어그로를 넘어서 사기에 가까운 과대광고로 수입을 올리는 업체들을 볼 때마다 현타가 오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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