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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해진, 음악의 종말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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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반사회적이고 흉칙할 제목은

“임 팍 해 진 음악의 종말?ㅋㅋ 아휴 참ㅋ” 

하면서 뭔가 또 몹쓸 제목으로 낚시질 하듯 보이거나 섣부른 느낌도 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대로 간다면 곧 닥쳐올 미래이자 현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음악 그 자체가 없어진다는 식의 극단적 의미라기보다는 음악을 바라보는 가치관과 이로부터 변하게 될 시장이 지금과는 사뭇 달라질 것임을 의미합니다.
   

‘AI 작곡’에 대한 거부감은 비단 저만의 감정이 아닐 겁니다.

 이미 그렇듯 창작의 주체를 의심받는 상황은 인간이 음악을 만드는 동기 그 자체가 위협받게 됨을 의미하고 창작에 대한 사고방식은 기존 세대와 다음 세대 간의 극단적 가치관이 충돌하여 격변을 겪게 될 것이 예상 됩니다.

 최근 AI 작곡에 관련한 어느 영상에 달린 댓글들에서도 사고방식의 변화가 이미 크게 벌어진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AI로 작곡하는 게 뭐가 어때서?’를 옳은 의견으로써 관철시키려는 여론이 눈에 띄게 많아진 ‘변화’가 그렇습니다. 사고방식이 다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 AI가 등장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런 것이 아닌 이상 자신의 아이디어로부터 창작됐음을 입증할 방법이란 사실상 없어진 상황입니다.

가령, 곡을 만드는 전체 과정을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제시한다 해도 증명될 수 없을 겁니다. 그 이전에 미리 얻어둔 AI의 결과물일 수 있으니까 말이죠. 심지어 그 촬영 영상이라는 거조차도 AI로 만들어졌다고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케데헌이 최초로 공개된 시기가 작년이 아니라 2028년 즈음이라고 가정해 보자면, 그 때는 이재라는 인물이 치과를 가기 며칠 전부터 AI를 통해 Golden의 멜로디를 얻었을 수 있다는 식으로 지금보다 훨씬 평가절하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더욱이 억울했던 나머지 치과를 가던 중에 녹음했다는 그 입작곡 녹음파일을 공개한들 증명이 될까요?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궁지에 몰리자 AI로 꾸몄다는 식의 의심을 품는 사람들도 생길 겁니다. 이런 게 앞으로 닥쳐올 시대의 일부분일 테죠.

결국, 자신의 순수한 창작물들이 더 이상 증명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요즘의 표현대로, 딸깍! 클릭 한 방에 찍어내는 곡들은 갈수록 수준이 높아질 것이고, “그래도 이런 건 아직...” 같은 궁색한 희망도 더 이상은 안 통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될 겁니다.


 이는 음악이라는 것이 기존의 인간 사고로부터 빚어지던 감성적인 것이 아닌, 주변에 널린 돌맹이마냥 널린 전봇대나 대낮의 가로등처럼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 도시의 당연하고도 흔한 인프라 시설처럼 됨을 예견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인간이 아닌 뭐가 됐든 무대에 올라 관심과 감동을 얻기 위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행위는 꽤나 지속되겠죠. 문제는 그 바탕의 음악은 더 이상 지금만큼의 비중을 갖지는 못할 겁니다.

 출생 당시부터 터치스크린과 스마트폰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온 세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전혀 다른 차원의 신종세대, 즉 AI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세대는 말 그대로 다른 사고방식의 인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들에게 인간의 작곡 감성이 어떻고 DAW로 한땀 한땀이 어쩌네 하는 이야기는 더 이상은 그저 지루한 염불일 겁니다. 자신과 성장한 AI가 그나마 가장 신뢰가 가는 존재인데 불안정한 인간 따위가 감히 설교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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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가 위대하게 느껴질 수 있던 것은 지금도 사람이 직접 작문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가 창작하는 시대를 사는 세대는 저러한 과거 위인들조차 다른 느낌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겁니다.


반면에 희망적인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여태 듣고 즐겼던 음악이… 



글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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