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토크
창작을 잘 한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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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잘한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 더 나아간다면, 창작을 잘하는 것이 무슨 말인가.
이 말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봤어요. 요즘 본인들이 음악에 재능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뭔가 지금껏 열심히 달려온거 같은데, 어디서부터인지 막힌거 같아요. 나아가질 않아요.'
이런 친구들을 많이 봅니다. 적게는 몇개월, 많게는 몇년이 지나도 크게 발전을 못하고 있는 친구들이죠.
그런 친구들에게 음악을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요? 창작을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건 가르쳐주기 힘들다는겁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유튜브 튜토리얼, 강의.... 기초적인 지식을 쌓는데는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만약 에스파의 아마겟돈에 나오는 베이스 사운드를 만들줄 알게 되었어요.
그럼... 그 다음은요? 그걸로 뭘 할꺼죠?
보통 음악이든 비디오던 뭐든, 창작을 한다는 것은 내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공감을 얻는게 아닌가 싶은데
공감을 하게 만드는 방법은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내가 배운 그 '기술', 그 '사운드'적인게
나를 공감하게 한 적이 얼마나 많냐는거죠. 만약에 많다면... 당신은 좀 심각한 기술자가 된겁니다.
대중에겐? 대중에게도 그게 먹힐까요?
대중이 원하는건 사실상 사운드가 아니고 '니가 뭔 얘기를 하고 싶은건데?' + '그래서 연습좀 했어? 완성도있게 만들었어?'
이게 아닐까 싶은. 오히려 그것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감동을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어디에서 그 사람이 '진실'인지, 아님 '거짓'인지 느낄까요. 그게 그 사람이 '나 거짓말 안해!'라고 한다고
거짓말을 안한다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숨소리, 눈빛, 손짓, 미세한 떨림. 그 모든 비언어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그 진실을 직감합니다.
이 사람이 진심이고 진실되었다 느낄 때, 우리는 공감을 합니다. 공감을 해야 우리의 창작이 가치가 더 늘어납니다.
이걸 이해하고나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특히 보컬에 대해서 너무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발성이 좋다고, 더 고음을 지른다고 그 사람을 노래 잘한다 하지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가수의 음악을 들을 때, 어디에서 그 매력에 빠졌었나요?
역시 그 사람이 그 노래를 부를 때 '진실된 감정'같다고 느꼈을 때 아닐까요? 그게 근데 발성은 아닐껍니다.
조금 긴 영상이지만, 심리학적으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창작이라 하는지, 너무 잘 설명해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걸 느낄까요? 이건 음악적인 지식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그 사람의 전방위적인 메타인지와 그동안 그 사람이 쌓아왔던 모든 것이겠죠.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수천만원짜리 스피커, 수백만원짜리 마이크로 작업을 해봐야 그걸 듣는 대중은 핸드폰 스피커로 듣습니다.
근데도 감동을 합니다.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의 문제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얘기를 하자면, 우리가 음악에 '진심'을 담았댜는 말을 할 때, 그 '진심'이 누구에게 진심이었던걸까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던걸까. 그걸 고민해봐야 하지않을까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그렇다면, 지금까지 기술적인 부분만 말하는 음악 교육이 참된 음악교육일까요? 이것 역시 매우 중요하지만, 이게 다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럼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이게 좋아질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거 몇개 듣는다고 이게 좋아졌다면, 이미 다 좋은 음악을 만들었어야겠죠.
결국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가, 그 사람이 쌓아온 삶의 빅데이터, 그리고 그걸 본인 스스로가 캐치하고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는가.
그건 가르쳐주기 쉽지않습니다. 다만 코치는 할 수 있습니다. 해답은 스스로 찾아야겠죠. 그게 가장 핵심적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선생님이 계실 수 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창작은 가르쳐주기 힘든겁니다... 아, 근데 코치는 가능합니다. 놀러오세요. 스튜디오 라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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