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유목민 생활~ 서울/경기편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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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좋아합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이들의 모닝 대사 '아 맞다 마스크~' 이 말처럼
출근하고 나서 멍때리다가 '아 맞다 커피~'라고 할 만큼 하루의 시작은
카페인으로 위장 코팅을 해줘야 간신히 하루를 살아가는 그런 캐릭터 입니다.
이래저래 나름 수도권에서 찾은 커피집?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거 같아 살짝 (뭐 아는 것도 없지만...) 공유합니다.
결혼전...(그때가 좋았...아..아닙니다.) 분당에 살때에는 자주가던 곳은
분당의 '가비양'이란 곳이었습니다.
뭔가 빈티지 스러운 인테리어에 대표님이 커피에 조예가 깊으셔서 인지
무엇보다 '핸드드립'의 퀄리티가 뛰어났었드랬었었습니다...
과거형이죠...
대표님이 늘어나는 매출로 인한 푸짐한 통장숫자를 경험하신 이후였던거 같은데
맛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알바생들이 커피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퀄리티가 하락...원두는 쓸만헌디...
이렇게 내리면서 한잔에 8000원 넘게 받는게 못마땅하더군요
'이러실거면 제가 내려드립죠!'
하고 주전자 뺏어서 제가 내리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이후로 카페 분위기도 뭔가...아...그 뭔가...
처음보는 아줌마 아저씨가 만나는...미사리 후미진 어딘가에 위치한
부부는 아닌거 같은데...상당히 두분이 친해보이시는...뭐 그런 카페의 분위기랄까?
과거에는 그렇게 좋다고 평가받은 NS-10이 이제는 찬밥신세된거 같은 그런 맛과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서 손절
결혼 이후 다행이도 너무 나 사랑스러운 우리 와이프님도 커피를 좋아라하셔서
여기저기에서 괜찮은 커피집을 찾은 곳들이 있습니다.
1 . 로우키 로스터리 ( 이 지점은 이제 운영하지 않고 원두판매만 합니다. )
원래 원두만 팔아서 납품하던 곳 같은데...뭐 그래서 남양주 공단 한 구탱이에 있습니다.
원두 퀄리티 훌륭하구요
무엇보다 덕질 많이 하는 것 같은 형님들의 핸드드립 솜씨가 예술이었습니다.
한잔 때리고 나면 첫 향과 맛에서부터 목구녕 때리고 넘어가서 위장 근처에서
어슬렁 거리던 향 조차도 '깔끔'하기 그지 없던 곳...
살짝 밋밋할수도 있을만큼 깔끔합니다.
초저역과 저역의 밀도감은 강하진 않지만 나머지 대역의 밸런스가 너무 좋게 소리를 지르는
모니터 스피커 같은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코로나 이후로...원두 판매만 하시고 이제 위 지점에서 커피내려서 팔진 않습니다.
2 . 청담 리사르 커피 (에스프레소 바)
사진보고 주차장 넓을거 같다는 착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시면
면허따고 간만에 골목에서 식은땀 흘리는 스스로를 발견하실겁니다. (발렛은 되요)
일종의 에스프레소 부페? 같은 곳입니다.
여러 지점이 있는데 제가 가본곳은 청담지점 (있어보이잖아요 청담~~)
에스프레소를 종류별루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삭힌 홍어회에 두려움이 있다가 한번 맛을 보고 빠져버린 제 여동생처럼,
에스프레소가 쓰기만 하다는 편견을 버리게 만드는 곳입니다.
일단 여기 가시면...최소 에스프레소 3~4잔은 기본빵으로 처리하고 올 정도로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과 향을 종류별로 느낄수 있습니다.
제 경우 여기에서 7잔 해치우고 왔습니다...
에스프레소 답게 강합니다.
입에 대고 한잔 훅 들이키면 빡!!하고 혓바닥이랑 목구녕을 후드러 팹니다. 그런데
치고 빠지는 향이 즉 리버브 테일이 너무~~~~~ 이쁘게 떨어집니다.
Dynaudio Core시리즈를 풀볼륨으로 때렸을때 귀때기에 확하니 박아주는 소리처럼
'이 스키야!!! 이게 커피다!!!'
라는 강렬함과 위장에서 올라오는 커피향이 일품입니다.
3 . YM 에스프레소 룸 (구파발)
교회 아니구요 커피숍입니다.
구파발 은평뉴타운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주차는 이동네 독특하게 그냥 근처 아파트 단지내에 주차하시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인테리어 일단 독특합니다. 성당 장의자에 몆몆 의자빼고 위사진 처럼
장의자로 한 방향을 바라보게 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대사처럼
'나를 추앙해라' 하는 것 같은 자리배치였습니다.
음향 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근사한 메리트가
카페 맨 뒤에 빈티지 오디오 명기 Klipsch La Scala가 똭~!!!
음청 그럴싸한 비주얼로 바리케이트까지 쳐있습니다!
(건들면 디짐!!! 이런 무언의 압박을 합니다. 앰프랑 프리셋트로 구성하면...캐스퍼 풀옵 가격은 나올거에요)
소리는...논외로 하겠습니다.
(굳이...이걸?...이돈주고...?...아...이쁘긴 하네~뭐 이랬습니다.)
집에서 8351로 유투브 스원강의 듣는 제 와이프왈
'오빠...이거 좋은거야? 왜케 소란스러워?'...
더 이상의 설명은 욕먹을 포인트라 생략하겠습니다.
스피커를 떠나서 커피 하나는 진심입니다.
젊은 청년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어서 사실 살짝 긴장했거든요.
'아..여기도 그냥 독특한 컨셉에 인테리어로 카바치는 인스타 카페..같은 데려나...'
손님 말도 안되는 X소리는 이거 한잔 때리고 하시죠~
라는 커피맛입니다.
산미/바디감/밸런스...흠잡을데 없었습니다.
GLM돌리고 난 후의 Genelec스피커 소리 같이 깔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근래들어 방문한 커피숍중에 원탑으로 꼽을 정도였습니다.
아...자존심에 좀 까고 싶은데...깔게 없네...하는 맛이었습니다.
오기에...기본 아메리카노는 그렇다 치고 나머지 다른 메뉴는 !!
니들도 별수 있겠어? 라는 못되 처먹은 마음으로 다른메뉴 시켜서 먹었는데...
요고요고...젊은 양반들이 한번더 맛으로 제 뒤통수를 후드러 까더군요.
커피에 깊은 조예는 없고 그냥 커피 좋아해서
근래들어 방문해본 서울/경기권의 커피숍을 공유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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