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 이후 첫 버스킹...그리고...장비질..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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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킬 더 라디오스타..라고 했지만..
라디오는 죽지 않고 버텼고..
코로나 킬 더 오부리스타..
오부리외 많은 음악인은 많이들 킬..되셨죠..
코로나 시국이 끝나가며 조금씩 공연들이 다시
시작 되고 있지만, 공연에 굶주린 수많은 팀들의 러시와...
네임드 연주자들까지 자그만? 공연에 뛰어들면서..
공연하기가 수월치는 않습니다.
암튼..
오랜만에 지하세계가 아닌 지상에서 정신 멀쩡한 관객들을
상대로 연주를 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저같이 공부못하는 학생은 온갖
학습지와 학용품을 사서 공부는 안하고..책과 학용품을 꾸미기만 하듯..
오랜만에 하는 버스킹공연이라..흥분했는지..
그냥 나발만 들고가서 현장에 있는 장비로 공연을 해도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업소에 있는 장비를 굳이 떼와서 이리저리 손을 봤습니다.
업소에서 사용하는 페달보드에서 보스 보컬 이펙트만 떼가서 공연할까 하다가..
다음부터 간단한 버스킹 공연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오늘 공연을 위한 세팅을 시작합니다.
페탈보드 밑에 있던 DI를 떼서 보스자리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DI를 뗀 자리엔 펜텀파워를 달았습니다.
원래는 보스 보컬이펙터가 프리 겸 펜텀 역할을 했습니다.
따로 색소폰 이펙터라고 할 건 없고..
기타 이펙터를 색소폰 이펙터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보컬용 디지털 이펙터를 사용해도 되는데..
이렇게 페달로 조합하는게 좀 더 소리가 기계적?^^이지 않더군요.
한때는 큐트론 같은 퍼지계열도 사용해 봤는데...
제가 하는 팀들이 대부분 조용한 팝 팀 이거나..재즈 팀이라... 요상한 소리를 낼
틈이 없어서..제거했습니다.
와이프가 공연시간 다가오는데 뭐하고 있냐고 잔소리를..
'실력은 장비에서 나온다' '십년 연습, 장비로 1년에 끝낸다' 등의
헛소리로 잔소리를 방어합니다.
스티커도 예쁘게 붙이고..
애지중지 케이스에 담아갑니다.
공연은 안중에 없고..
장비로 후드려 팰 생각뿐..
요즘은 주차장 사진 안 찍어 놓으면
차를 못 찾습니다.
아아를 마시며 앞 팀의 공연을 봅니다.
저 많은 레파토리를 어떻게 다 외워서 하는지..
제가 하는 팀들은..
합주 때 마다 폼이 바뀌고..
공연 당일 날도 섹션이 바뀌고..
공연 중간에도 뭔가가 바뀌고..
악보에 적어놓지 않으면 프리재즈가 될 판입니다.
아무튼..오늘 공연은 실내에다가 공명도 잘 돼서..
굳이 페달보드가 없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는...
공연 영상 짧게...
얼굴도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모자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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