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츠에 흐르는 전류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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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지 클로츠케이블이 예뻐서 샀을 뿐이다' - 이게 이 글의 전부다.
제조사는 어디고.. 안에 심이 어떻고,, 옴이니 뭐니..
소리가 어떻니..같은 전문적인 내용은 전혀 없다.
그래서 차마 '리뷰'라는 말머리를 달지 못하고..
이쁜 케이블을 샀다는 자랑이나 하려고 자게에 글을 쓴다.
얼마전 모리뷰에서 인터페이스에 꽂혀있는 형형색색의 케이블을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구입을 했다.
보통 어떤 물건을 살때는 가격, 리뷰 등등을 따져가며 일주일정도 검색을
해보고 사지만..
예쁜 물건은 그냥 산다.
(글을 작성할때 사진이 원본크기로 올라가는건 언제 고쳐질까..)
궁금하진 않겠지만..저 칼은 우리팀의 보컬이 언박싱용으로 사용하라고
선물한 칼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컬녀석이 저렇게 말하고, 저 칼을 준 다음부터는
아무리 하찮은 물건을 언박싱 할 때도 저 칼을 찾게 된다.
음악을 열심히 해라. 인생을 잘 살아라... 같은 말은 귓등으로 흘리지만..
'이 칼로 언박싱하세요' 같은 하찮은 말은 가슴에 콱 박혀서 뽑히지 않는다.
노란색 1m, 초록색 5m 하나씩 구매했다.
노란색은 책상위 인터페이스와 마이크 연결용으로..
초록색은 공연용으로..
노란색을 공연용으로 사용하고 싶었지만..
나의 잔망스런 연주가 너무 눈에 띌것같았다.
그리고..무대위에서 누가 나의 노란 클로츠케이블을 밟기라도 해서
더러워진다면..공연내내 더럽혀진 클로츠케이블 생각만 날 것 같았다.
1m가 조금 짧게 느껴진다.
와이프 : '1m..?... 넘 짧은거 아냐?'
'무슨 소리!! 선이 너무 길면, 음질이 깍여서 안돼. 어떤 사람은 집에 전봇대도 세우고,
한국전력옆으로 이사도 간대'..
같은 헛소리로 잔소리를 방어한다.
저 비포사진의 케이블도 좋은 녀석이다.
뉴트릭에 모가미니까..
두 케이블을 녹음해서 들려줘야 완벽한 리뷰가 되겠지만..
걍 이뻐서 샀기 땜에.. 그런 수고는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소리만 나면 된다.
오래전에 아는 지인의 연습실에서 생활한 적이 있다.
색소폰 연주자 였던 지인은 절대음감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지인은 늘 소리의 미묘한 차이에 괴로워했고,
좋은 소리를 찾기 위해 색소폰 장비, 녹음 장비 등을 자주 사고 팔았다.
내가 연습실에 갈 때 마다 지인은 이런 저런 마이크로 녹음한 연주와..
이런 저런 프리앰프를 사용한 연주 등등을 들려주며..
나에게 소리가 어떠냐 면서 물어봤다.
아무리 들어도 그냥 같은 소리인데...
나에게 뭔가 다름을 얘기하라고 강요했다.
난 듣기에 같은 소리지만, 어떻게든 뭔가를 쥐어짜며 얘기를 해야했고..
그때의 경험으로 아무말이나 하는 개드립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그 지인으로 인해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라는 싯구를 이해할 수 있게됐다.
나는 사람을 죽여도 눈하나 깜빡 안 할 자신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듯..
나는 비록 듣고 구별을 못하지만..
이떤 이들은 아주 작은 차이지만 더 좋은 소리를 찾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사람들도 인해 주위 사람은 피곤하겠지만
음악은 좀 더 발전한다는 것.
나는 음악의 발전에 기여할 일은 없지만..
주위 사람은 피곤하게 안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하찮은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그래도...혹...리뷰라는 형식이 아쉬운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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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때문에 팔도 동시에 운동이 되는 장점이 있다.
케이블의 특성상 땅과의 반발력으로 인한 넘김이
뻑뻑하지만...
무슨 상관인가.. 이건 마이크케이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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