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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4대 성인의 피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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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지금은 잘 안쓰는것같긴 한데 한때 그래도 통용됐던 동서양 고금을 통틀어 인류 4대 성인이라 칭하는 이 4명.
3명은 동 서양의 과거와 현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종교를 창시한 인물이며, 한명은 고대 서양철학을 설립한거나 마찬가지인 인물이다.
그런데 그들의 위대한 철학적 업적과 달리, 위 사진에서는 전부 한 피지컬 하게 생긴 것으로 묘사 되었는데, 대부분 저런 삽화는 미화 라고 하지만, 그들의 남아있는 기록을 보면 결코 미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다음은 그들의 전설적인 일화들이다.

1. 석가모니
석가모니의 피지컬은 일단 불경에서 묘사되기로 몸이 크고 단정하며, 몸매가 사자와 같다고 표현되어있다.
(부가적으로 남근이 말의 것과 같다라고.... 그는 대체...)
거기에 그는 샤카족의 왕자 출신으로, 외삼촌으로부터 칼과 활, 창과 방패 등의 무기 사용법과 각종 무술, 코끼리와 말 등을 기르고 조련하는 기술, 수레와 마차 타는 법, 군사 지휘, 연설로 상대 제압하기 등의 무예를 배웠다.
그 실력에 관해서는 태자 시절 맞아들였던 부인 야쇼다라와 결혼하는 과정에서, 그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석가족 사내 오백 명과 궁술, 검술, 말과 코끼를 다루는 기술 등 힘과 기예를 겨루었으며, 그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상대가 없었다고 한다.
이것 외에도, 전형적인 고대 위인의 영웅전설이긴 하지만, 불경에서의 묘사로 그는 왼손으로 코끼리를 들어올려 오른손으로 허공으로 던졌다거나, 부족 최고의 용맹한 전사도 당기지 못한 활시위를 앉아서 몸도 움직이지 않은 채 당겨 활을 쏘았고 그가 쏜 화살은 땅속 깊숙이 박혀 샘물이 솟아났다고 한다(...)
당시 피와 살육, 전쟁이 난무하는, 심지어 본인의 출신국가가 멸망하기까지 한 십육대국 시대의 혼돈의 인도에서, 유유히 제자들과 나돌아다니며 자비를 설파하고 다녔던 그는 얼굴은 석굴암에서 볼수 있는 인자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 대자대비한 부처의 모습과 불교에서 나찰과 악귀를 때려잡는 사천왕의 모습이 공존하는 사람이었을 확률이 높다.

2. 공자
일단, 공자는 부모님부터 범상치 않은 분으로, 공자의 아버지는 장대한 체구의 무인(武人)이다.
군인으로 종군했을 시절, 아군이 유인 계략에 속아 상대편 성 안에 갇힐 위기에 처하자, 아래로 내려오는 성문을 그냥 팔로 받쳐서 아군을 달아나게 했을 정도로 힘이 좋았다고 한다.
공자 역시 아버지를 닮아 체구가 좋았다고 하는데, 기록 상 공자의 키는 9척 6촌(!). 치수상 말이 안되긴 하지만, 그냥 단순하게 규격외의 괴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인이 최홍만을 보는느낌? 정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공자의 많은 제자들 중 대표적인 3제자인 仁(인)의 안회, 知(지)의 자공, 勇(용)의 자로가 있는데, 그 중 자로와의 에피소드가 그의 무력을 나타낸다 할 수 있겠다.
자로는 본래 야인(野人) 출신이었으며, 힘도 어마무시하게 셌다고 하며, 그 이름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공자의 말에 의하면 자로가 제자가 된 후에는 공자를 험담하는 사람들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 무시무시한 인간이 제자가 된 계기는 공자가 강론하고 있는 현장에 뛰어들어 공자에게 행패를 부리려다가 공자에게 감화되어 제자가 되었다. 라고 하는데...
분명 '공자가어'에 그 선문답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말빨로 교화를 시킨것이 맞을것 같긴 하지만....
깡패출신 성격 더러운 인간이 공자가 만만해보였다면 과연 선문답이 가능했을까?
그리고 다른 썰에는 아예 맞다이를 신청했는데 예상 외로 능숙하게 상대해 깜놀하거나, 공자가 무난히 버티면서 필부의 무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설명해주고 더 큰 것을 배우라며 끌어들였다는 썰도 있다.
근친상간, 간통, 존속살인등이 왕족 내에서도 흔하게 벌어지던 혼돈 그 자체였던 춘추시대에서, 공자는 이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인의예지를 물리적으로 주입시키는 참교육 전문가이자 예절 주입기가 아니었을까?

3.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의 집안은 석공 집안이다. 당연히 소크라테스도 석공 출신이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목공, 석공 등의 노가다는 강력한 피지컬이 뒷밭침 되지 않으면 장기간 해낼 수 없는 직종이다. 그리고 그는 한창 아테네에서 활동하던 시절, 신발도 신지 않고, 누더기같은 옷만 걸치고 다녔다고 하며, 잔치 자리에서 술을 가장 많이 들이키고도 가장 멀쩡한 정신으로 가장 늦게까지 토론을 하다가 유유히 자리를 떠날 정도로 체력이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남자. 당시 고대 그리스판 세계대전인 펠로폰네소스 전쟁 참전 용사신 분이다. 당시 아테네는 신체 및 정신에 장애가 있거나 만 50세를 넘지 않았다면 군복무 의무가 있었으므로, 그 역시 중장보병으로 전장에 참여하였고, 전투에 참전했을 당시에도 배고픔이나 목마름, 추위, 더움, 잠자리, 적군 등에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던 강철멘탈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의 대표적인 참전 전투인 델리온 전투에서는 아테네군이 전투에서 패배하여 패주하는 와중에도, 이 강철 멘탈을 바탕으로 침착하게 후퇴하는 담대함을 보여주었으며, 그가 소속된 부대도 소크라테스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무사히 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전투에 져서 후퇴한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고대 전투에서 부대가 젼멸수준의 피해를 입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전투에서 패색이 짙어짐 - 사기저하 - 모랄빵으로 인한 진형붕괴 및 무질서한 도주 - 적 경기병들의 추격 - 망함
그러나 우리 테스형은 저 3단계에서 모랄빵난 패잔병들을 뭉쳐서 소규모 집단이나마 전열을 다시 갖추도록 하였고, 추격하던 기병들로 하여금 소규모이지만 저항할 태세를 갖춘 까다로운 중보병 무리들을 회피하고, 상대적으로 손쉬운 비무장 도망병들에게로 말머리를 돌리게끔 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일반 쌈박질에서 이긴 것 보다 더 대단한 사람...
※번외로 그의 제자이자 서양철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라 불리는 플라톤은 레슬링선수에게 전문 레슬링교육을 받았고, 레슬링대회에 출전하여 두 차례 우승까지 거머쥔 인자강이며, 애초에 플라톤이라는 단어는 '넓다' 라는 의미의 단어로, 원래 본명이 아닌, 그의 떡 벌어진 넓은 어깨를 보고 붙여진 별명이다.
그의 제자 중 하나인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그의 생전동안 이런 인자강이 주장하는 사상을 조목조목 반박하며,무수히 입싸움을 벌이는 깡다구가 있었으며, 이 깡다구있는 인간의 제자중 하나가 바로 인류 역사상 최고의 정복군주중의 하나인 알렉산더 대왕이다....

4. 예수
유비 패왕설과 더불어 인터넷에서 유명한 나자렛의 몽키스패너 썰로 이미 유명하신 예수님. 거기에 조금 더 덧붙이자면, 이 양반이 당한 십자가형을 생각해보자.
예수는 무수히 많은 채찍질을 당한 후, 가시 면류관과 가시신발을 신고, 나무십자가를 본인이 직접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서 십자가에 못박혀 사망한다.
여기서 일반인이었으면 이미 채찍질 만으로도 거의 사망수준이었을텐데, 그 모진 채찍질을 당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도 수십kg에 달하는 십자가를 본인이 직접 지고 올라갔다고 하니, 그 맷집과 정신력을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리고 뼈와 신경이 쪼개지는 고통을 당하며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순간에도 '이들에겐 죄가없습니다' 라는 간지 넘치는 명대사를 날리며 사망한 그는 진정 예루살렘을 휘어잡던 대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 정리
이들이 활동했던 시기는 애초에 지금보다 인권, 도덕성, 윤리관 등이 한참 모자라던,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야만의 시대이며, 특히 공자와 석가모니는 피와 살인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다.
이러한 고대시대에 만만해 보이는 사람이 설교를 해봤자 씨알이나 먹히겠는가? 그것도 그 시대 주류들의 사고에 비해 파격적인 주장이? 오히려 길거리에서 누구한테 맞아 객사하기 딱 좋은 케이스다.
고로, 고대의 위대한 사상가에게 물리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적 선택사항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 참고로 재밌자고 쓴 썰이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