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광장
230127 표정과 목소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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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적엔 심리학에 관한 서적들을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이,
'생각', '감정(기분)', '마음'
세 개는 다른 것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유기성을 띄죠.
이성은 감성의 영향을 받는다구요.
가령, 누군가를 좋아한다.
그것은 어떤 이유인가...
신체 호르몬의 반응인가,
함께 나눈 시간에 의한 학습효과일까요?
혹은
'이 사람과 친하게 지내야 해' 라는 건 마음일까요, 생각일까요?
'아, 이 사람 쳐다보기만 해도 싫다' 라는 건 기분일까요, 마음일까요?
ㅎㅎㅎ... 애매하지 않나요?
순간의 기분과 마음은 다르죠.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해도, 기분나쁜 순간이 있잖아요.
그건 감정이지 마음은 아니에요.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건 생각,
'좋아할까/싫어할까'는 마음
'기분이 좋다/나쁘다/화가 난다'는 감정
기분은 신체적 반응으로 이어집니다.
맥박에도 관여하고요, 아드레날린과 엔돌핀 등...
감정이 이어지면 마음으로 향할 확률이 높겠죠?
그래서 심장의 고동을 느끼면 '사랑인가?' 하잖아요.
사람의 감정이 가장 쉽게 드러나는 건 표정과 목소리죠.
그러려고 하지 않아도,
싫은 상황이 되면 안면 근육이 경직되고, 목소리도 굳게 돼요.
굳었는데 억지로 올라가는 입꼬리엔
'아 이 사람은 이 상황이 불편하거나 어색한데, 나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표하려 하는구나'
라는 걸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ㅋㅋㅋㅋ
살면서 겪어 보니, 누구나 가려진 내면 속에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 있어요.
사람이기 이전에 동물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나쁘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게 하고싶다, 저게 하고싶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관. 다른 이가 보면 '이상하다' 라고 느낄만한 면모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드러내느냐, 혹은 숨기느냐의 차이죠.
표정이 변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할 때, 마치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는 때...
그리고 제가 겪은 대부분의 경우 그게 그 사람의 진짜 본심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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