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he F...... 자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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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Fender Studio Pro 8이 발표되던 그저께 밤, 잠을 거의 못 잤습니다.
새로 발표된 '(구) 스튜디오 원'에 대한 제 생각도 공유해보려 합니다.
🔵 Bye, PreSonus.
메인 DAW로 스튜디오 원에 정착한 지 이제 7년이 되어갑니다.
스튜디오 원으로 갈아타면서 자연스레 프리소너스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꽤나 많은 프리소너스 제품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저에게 프리소너스는 어떤 의미였는지 남긴 글도 있었네요. (쓰다 말았지만...)
프리소너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참 많은 사람이다라는 걸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대했던 새 버전 출시에 프리소너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펜더 로고가 대신 등장했을 때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Fender×PreSonus' 같은 형태로라도 브랜드 네임을 유지했으면 어떘을까...
익숙했던 '스튜디오 원'이란 이름이 '스튜디오 프로'로 바뀐 것보다 프리소너스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이 저는 참 아쉽습니다.
스원7을 켜둔 컴퓨터 앞에 향을 피우고 두 번 절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새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품이 발표되며 기존 몇 가지 제품들도 펜더 로고로 바뀐 걸 보았습니다.
프리소너스의 다른 제품군까지도 펜더로 리브랜딩 될지 알 수는 없으나, 프리소너스라는 브랜드는 아마도 서서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 이름만 바뀌었다, 아직까지는.
스튜디오 원의 새 버전이 발표되던 날은 항상 설렜습니다.
구독제가 생기기 전에는 새 버전 출시 직후 업그레이드를 했었고, 이후에는 늘 구독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새 버전을 설치해 사용하곤 했었죠.
'펜더 스튜디오 프로 8'이라는 이름에 당황하면서도 제 손은 새 버전을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실행하는 순간 만나게 되는 Fender 로고가, Song 파일이 Session 파일로 바뀐 것이 아직은 낯설지만,
알맹이는 스튜디오 원 그대로, 제가 늘 익숙하게 사용해 왔던 그 DAW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한 후 안심이 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원에도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몇 가지가 추가되어 반갑고,
저의 작업을 한결 더 편하게 해 줄 기능들도 생겨서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함부르크 개발팀과 공식 수입사가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점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틀 동안 이곳 스원포코와 스원연구소 카톡방, 그리고 해외 유튜브 영상, 댓글 등을 통해 많은 유저들의 반응을 접했습니다.
공감되는 내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제조사 측을 대변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고, 그럴 영향력도 없는 사람이지만
팩트는 체크해가며 제대로 된 비판과 의견 교환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마음에 의견을 남겨봅니다.
1. 변경된 이름에 대한 불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몹시 아쉽습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스튜디오 원의 인지도와 유저층은 프로툴스, 큐베이스, 로직 등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음악 하는 동료들에게도 스튜디오 원 이야기를 꺼내면 '그게 뭔데?' 하는 반응을 많이 경험했었죠.
이제야 그 이름이 많이 알려지고 입에 붙기 시작했는데 버려지는 느낌이어서 아쉬울 수 있습니다만...
그게 펜더 스튜디오 프로 8을 버리고 다른 DAW로 갈아타야 할 이유가 되나요?
펜더 스튜디오 프로 8으로 바뀌며 기존 스튜디오 원과 워크 플로우가 크게 달라졌나요?
'너네 것 안 써. 이제 다른 DAW로 갈아 탐'
이런 댓글을 보며 본질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이름이 리뉴얼되면, 그 이유로 이사 갈 겁니까?
펜더에서 언제부터 리브랜딩을 준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었을 거라 추측해 봅니다.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산하고 미래를 내다 본 결과가 프리소너스 간판 대신 펜더 간판을 거는 것이었겠죠.
아, 이번에 펜더가 프리소너스를 인수하면서 이렇게 됐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 꽤 많으시던데
펜더의 프리소너스 인수는 벌써 4년 전 일입니다.
인수 후에 쭉 프리소너스 브랜드를 유지해 오다가 갑작스레 펜더로 변!신! 해버려서 오히려 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꼭 바꿨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펜더의 80년 vs 프리소너스의 31년.
그리고 한 쪽으로 무게추가 확 기우는 브랜드 인지도를 생각하면 언젠가 이번 펜더의 결정이 현명했단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습니다.
2. 버전 넘버링과 업데이트 주기에 대한 이야기
이 부분은 하고픈 이야기가 좀 많습니다.
2024년 10월, 프리소너스는 스튜디오 원 7을 발표했습니다.
이때도 수많은 유저들의 비판을 받은 변화가 있었지요.
스원7 발표 당시 주요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프라임과 아티스트 에디션을 없애고 '스튜디오 원 프로'로 단일화
- Perpetual License 가격을 기존의 50% 수준인 199달러로 인하하지만 업데이트 지원을 1년으로 제한
- Annual Plan 만료 시 만료 시점의 최종 버전을 영구 소유
- v5, v6, v7과 같은 기존의 버전 넘버링을 하지 않고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시점 기반이 될 예정
(2025.01, 2025.02, 2025.03, 2026.01과 같은 형태)
- 매년 3~4회의 기능 업데이트를 목표로 함
스튜디오 원 7이 24년 10월 9일에 정식 출시되었으니까
출시 직후 구매 또는 업그레이드를 했던 유저라면 지금은 업데이트 지원이 끝난지 약 3달이 지난 시점이 됩니다.
업데이트 지원이 끝난 후에 새 버전이 출시되어서,
Grace Period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불만을 갖는 유저분들이 꽤 계십니다.
만약 지난 13일에 발표된 버전이 'Fender Studio Pro 8'이 아니라 'PreSonus Studio One 7.3' 또는 'PreSonus Studio One 2026.01'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반응을 보이셨을까요?
눈에 띄게 껍데기가 바뀌어서 왠지 더 손해보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요?
새 버전을 사용하고 싶다면 업그레이드를 하시거나, 다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언제든 새 버전을 사용하고 싶다면 월 구독 또는 연간 구독을 유지하시면 되고요.
구독제 유저는 호9가 아닙니다.
다만, 펜더에서 확실하게 교통정리를 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Fender Studio One 8'를 받게 되는 조건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야 합니다.
저는 스튜디오 원이 등록된 네 개의 계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원4를 구매하며 스원6 업데이트까지 했던 계정,
작년 7월에 연간 구독이 만료된 계정,
그리고 현재 구독을 유지 중인 두 개의 계정.
현재 구독을 유지하고 있는 두 계정으로는 당연히 펜더 스튜디오 프로 8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게도 6개월 전을 마지막으로 구독을 중지한 계정에 펜더 스튜디오 프로 8이 등록되어 있어요.
'Vender: Gift'의 형태로 말이죠.
구독제가 생긴 이후 쭉 구독을 이용해 왔던, 나름 장기 고객 혜택이랍시고 준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관되지 않은 부분으로 제조사를 향해 불합리함을 표현하신다면 네, 응원하겠습니다.
사실 유저들이 프리소너스(이제는 펜더)를 향해 비판해야 할 부분은 이전에 목표로 했던 업데이트 계획입니다.
프리소너스는 스원7을 출시하며 1년에 3~4회의 기능 추가 업데이트를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5년에 스원7의 버전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겠습니다.
- Studio One 7.1 - 2025년 1월 29일 릴리스
- Studio One 7.2 - 2025년 6월 3일 릴리스
그리고 현재 스튜디오 원 7은 7.2.3에 머물러 있죠.
기존 발표대로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면 해가 바뀌기 전에 7.3 또는 7.4가 되었어야 합니다.
물론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2024년 9월 19일, 프리소너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The Future of Studio One Pro'라는 영상이 올라옵니다.
이 영상에서 그레고르는 'We're targetting three to four major feature releases every year with the first of these drops coming early next year and going version naming will be time based.' 라고 말합니다.
'목표로 하고 있다.'
확실하게 3~4회의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못을 박진 않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를 '약속'으로 받아들였죠.
왜 목표했던 방향대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물어야 합니다.
만약 그 원인이 펜더로의 통합과 리브랜딩 등의 작업 때문이었다면, 미리 유저들과 소통했어야 합니다.
예전의 프리소너스는 나름 유저들과 소통이 활발한 브랜드였습니다.
Gibson - Cakewalk의 사례를 떠올리시는 분들,
그리고 펜더의 이미지 때문에 DAW의 방향이 작곡, 프로듀싱보다 기타 레코딩 쪽으로 가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펜더가 그렇게 멍청한 짓을 벌일 것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런 상황이 된다면 미련없이 다른 DAW로 환승하는 것이 건강에 좋을 지도 모르겠네요.
재밌는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처럼 추후에 라이트 버전이 출시된다면 그건 'Squier Studio Pro 8'으로 할거냐...ㅎㅎ
어쩌다 보니 꽤 긴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반박 시 님 말이 맞음'으로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아쉬우며,
이제는 펜더 로고가 박힌 이 DAW에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치열하게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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