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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세미나 안내] 고음 발성의 전략 - 3가지 과학적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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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3일 대한발성학회 주최 세미나 '고음 발성의 전략 - 3가지 과학적 원리' 후기입니다.
세미나는 위의 사진과 같은 순서로 내용이 구성되어 진행되었습니다.
Part 1에서는 성대의 해부학적 구조와 그로 인한 특성, 후두의 해부학적 구조, 내•외후두근의 위치와 종류, 또 각각의 근육들이 수축하는 경우 성대의 내•외전 여부와 후두의 상승•하강과 전•후방화 등을 다루었습니다. 또 성도의 형태 변화가 성대가 만드는 소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념과 달리 성도가 성대에 영향을 미치고 성대가 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을 한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Part 2에서는 내후두근 각각 - 대표적으로 TA, CT, LCA - 과 외후두근의 활성 정도에 따라 성대의 길이 변형률이나 접촉 각도, 소리 강도 등이 변화하는 양상에 대해 배웠습니다. 여기서 또한 통념과 달리 외후두근의 개입이 마냥 부정적이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외후두근의 활성화는 긍정적인 일이므로 오히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과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설명을 듣는 동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이어지는 내용으로 근섬유의 종류와 그 특성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외후두근의 경우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낼 수 있으나 쉽게 지치는 근육이라는 걸 알고 나니, 평상시에 외후두근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늘려놓고 노래할 때는 지치지 않게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추측에 쉽게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호흡 압력 또한 고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사실은 이미 늘 그렇게 내기만 해왔던지라 배우지 않아도 너무나 뼈저리게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호흡 압력을 무작정 높여봤자 어느 순간부터 더는 음정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니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하게 호흡 압력에 의존하는 방식의 한계인 것이 아니라 내•외후두근의 과활성화 탓에 성대가 더 이상 변형될 수 없었던 것임을 앞서 배운 내용들과 종합하여 이해하였습니다.
Part 3에서는 자신의, 혹은 학생의 현재 발성 상태를 파악하여 좀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내후두근, 외후두근, 호흡 압력 셋 중 어느 하나에 지배적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들리는 경우 전략 수립의 예시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런 케이스 각각의 예시와 개선 방안의 예시를 함께 보여주셔서 나는 어떤 상태일까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발성 훈련의 지향점이나 초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셨습니다. '좋다'는 표현은 맥락 없이는 의미가 없으므로 어떠한 상황 안에서 판단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든지, 발성에 있어서 자유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든지 하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훈련할 때도 아주 부하가 적고 쉬운 상태로 먼저 시도한 후, 성공하면 그에 적응한 후에 서서히 부하를 늘리거나 자유도를 높이며 보상이 생기지 않도록 시행하기를 권장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올바른 인과관계의 파악에 대해 다루셨는데, 잘못된 지식을 쌓으면 그로 인해 잘못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떠한 감각이 반드시 어떠한 결과를 도출하는가? 또는 어떠한 현상이 반드시 어떠한 결과를 도출하는가? 그 중간에 일어난 다른 무언가로 인해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가장 처음의 감각과 현상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사고를 항상 가져야 함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평상시 노래를 할 때 소리를 강하고 진하게 내려 들면 민첩성이 떨어지고 음정 이동이 매우 힘들었으며, 민첩하고 음정 이동이 편하게 소리를 내면 이제는 거꾸로 너무 약하고 연한 소리가 나서 늘 고민이었습니다. 소리를 낼 때 몸이 불편하거나 어딘가에 과하게 힘이 들어가서는 안되고, 소리 자체와 음정 이동 모두가 편해야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약하고 연한 소리를 진하고 강하게 내려고 시도할 때마다 다시 불편하고 힘들어져서 막막함을 느낀 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미나를 듣고 다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자니 불현듯 Part 1의 내•외후두근 설명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껏 소리를 더 진하고 강하게 만들려 할 때 힘이 들어가는 감각이 느껴지는 위치가 어디였는가를 생각해보니, 외후두근으로 언급된 근육들의 위치와 대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근육들이 과하게 사용되고 내후두근은 모자라게 사용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에 감각이 느껴지던 부위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며 후두 안쪽이라고 생각되는 부위에서 힘이 들어가는 - 혹은 성대가 맞닿는 - 감각이 느껴지도록 한다고 생각하며 소리를 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맞는건지 확신할 수 없었으나 계속 일상 발화를 하거나 작은 소리로 흥얼거리다 보니 이전보다 훨씬 편하고 가벼우면서 진한 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넘게 지난 현재는 더더욱 좋은 상태가 되어 매일매일 노래하는 게 너무나 즐거울 지경입니다. 물론 아직 발성적 오류가 무언가 존재하기는 하겠으나, 그럼에도 생각지도 못할만큼 개선되었음을 실감하고 있어서 굉장한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음성 자유가 이만큼 사람을 들뜨게 한다는 것에 신기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나날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유익한 내용의 세미나를 주최해주신 SKVA, 강연해주신 차준서 박사님께도 정말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저처럼 마음껏 목소리를 내는 기쁨을 선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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