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아카이브가 1990년의 MIDI 음악 제작 관련영상을 공개했습니다. MIDI는 1983년에 발표되었으나 Atari ST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퀀서의 등장으로 80년대 중반부터 말까지 본격적으로 소규모 홈스튜디오 음악 제작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멀티보이스 신서사이저 가격도 점차 낮아져 하나의 키보드만으로 곡을 완성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MIDI 음악 제작은 1990년에 이르러 온전히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으며 당시 영국의 4개 지상파 TV 채널 중 하나였던 BBC 2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Kate Bellingham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최근 BBC 아카이브 YouTube 채널에 게시되었는데, 여기서 디지털 음악가 Clive Williamson이 Atari ST에서 C-Labs Notator (후일 Logic이라는 DAW의 전신)와 Roland D-10(상위 모델인 D-50의 축소판)을 사용하여 신서사이저의 80년대 사운드셋을 보여주는 뉴에이지 스타일 곡을 시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Techno이지만 음악이 테크노장르인 것은 아닙니다.

영상 중에서 Williamson은 MIDI가 많은 지식을 요하지 않고 아이디어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