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Finnegan이 Klon Centaur 페달을 무단복제한 Behringer 모회사 고소 ETC.

Klon Centaur의 창시자인 Bill Finnegan이 자신이 만든 전설적인 오버드라이브 페달을 무단으로 복제했다며 Behringer의 모회사인 Music Tribe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제의 제품은 Behringer가 2024년 11월 출시한 Centaur Overdrive로, Klon Centaur의 회로와 외형을 정밀하게 복제한 $69짜리 페달입니다.

Finnegan은 1994년 Klon Centaur를 직접 설계하고 수작업으로 제작해 왔으며, 해당 제품은 John Mayer, Jeff Beck 등의 사용으로 유명세를 탔고, 중고 시장에서는 수천 달러에 거래되는 가장 인기 있는 오버드라이브 페달 중 하나입니다.

Finnegan은 2025년 5월 30일, 메사추세츠 지방법원에 상표권 및 외형 침해, 허위 광고, 원산지 오인 표시 등의 혐의로 연방법 소장을 제출했으며, 손해 배상 및 판매 금지 명령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페달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도 자문을 받은 적이 없으며, 내가 제작, 생산, 또는 마케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이번 소송의 핵심은 단순한 회로 복제 그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Behringer의 Centaur Overdrive는 Klon 특유의 금색 인클로저와 켄타우로스 그래픽을 그대로 사용했고, 전면에는 Behringer 로고조차 표기되어 있지 않으며, 상단 인풋/아웃풋 잭 위에만 로고가 작게 들어가 있습니다. Finnegan 측은 Behringer가 자사 YouTube 홍보 영상에서 그의 이름과 Klon Centaur의 이미지를 사용한 점도 증거자료로 제출했습니다.

Finnegan은 더 이상의 공개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히며 “소장이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건은 Behringer의 복제 논란 중 가장 최근 사례이며, 앞서 Mu-Tron III을 모방한 B-Tron III, Bi-Phase 클론, Mutron Octave Divider 복제품 등의 출시로 Musitronics와의 충돌도 있었고, Roger Linn 역시 Behringer가 자신의 대표작 LinnDrum의 소리와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한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

Finnegan의 소송은 단지 가격 경쟁에 대한 문제가 아닌, 디자인 창작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과 윤리의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klonl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