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믹스는 녹음부터 알아본다 : 깨워라! 믹싱스피릿 #2 음악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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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될성부른 믹스는 녹음부터 알아본다
(어느 밤, 스튜디오에서)
태준
수연아 너 아직도 편집하고 있어? 언제 끝낼 거야?
수연
선배, 조금만요! 이거 팝핑도 많고 헤드폰 블리드도 심해서 정리하느라 고생 중이에요.
태준
음… 이거 녹음 때부터 문제가 있었네.
수연
네? 뭐가요? 저 나름 신경 썼는데요?
태준
마이크를 너무 가까이 댔어. 근접효과 때문에 저음이 과도하게 부스트 됐고, 팝핑도 꽤 심해.
수연
아… 그랬군요. 거리를 좀 조정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실패였나 봐요.
태준
그래도 소리가 안 찢어진 건 잘했어. 기본은 잡았다는 얘기야. 이런 팝핑이나 블리드는 녹음을 많이 받다 보면 줄일 수 있을 거야.
수연
정말요? 선배, 괜히 저 위로하려고 그러시는 거 아니죠?
태준
아니, 진짜야. 나도 초반엔 이런 실수를 많이 했어. 중요한 건 네가 이런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거야. 다음번엔 더 좋아질 거고. 잊지 마. 엔지니어가 자주 일어날수록 소리가 좋아져. 마이크 배치든, 환경 점검이든, 직접 움직이고 확인해야 해. 앉아서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수연
알겠어요. 그럼 다음번엔 더 꼼꼼히 할게요!
태준
좋아. 녹음은 단순히 소리를 담는 게 아니야. 뒷단계를 예측하면서 받아야 돼. 예를 들어, 이 소스를 컴프레션으로 세게 다룰 거라면, 컴프레션으로 문제가 더 두드러질 걸 미리 생각해야지. 룸 리버브를 많이 쓸 거라면 룸 앰비언스를 따로 받아 두는 것도 방법이고.
수연
아, 그러니까 녹음 단계에서부터 믹싱까지 상상하면서 해야 한다는 거군요?
태준
그렇지. 스마트한 녹음이 편집과 믹싱의 방향성을 결정해. 가창, 연주, 녹음, 편집, 믹싱, 마스터링까지 모든 과정에서 이전 단계가 잘 되어 있어야 다음 단계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어. 뒷단은 항상 ‘좋은 걸 더 좋게’ 만들어야 하는 단계야. 전 단계의 실수를 보완하는 데 쓰이면, 결국 퀄리티도 시간도 모두 손해를 보는 거지.
수연
선배 말 들으니까 다음번엔 진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제대로 해서 선배 시간 뺏지 않을게요.
태준
그래. 다음번엔 네 실력을 보여줘. '좋은 걸 더 좋게' 만들자. 꼭 기억해.
수연
네, 선배. 근데 선배도 녹음 때부터 절 더 봐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이렇게 이야기하느라 버리는 시간도 없고, 좋은 걸 더 좋게 만들 수 있잖아요~
태준
너 이젠 잔소리까지 하냐?
수연
잔소리가 아니라 피드백이에요! 선배도 성장하셔야죠~
태준
그래, 네 피드백 대로 나도 다음 녹음 세션 때 꼭 들어가도록 할게. 두고 보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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