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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의 조합에 관한 이야기-2 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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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배음과 디스토션 배음. overtone, harmonics. 개별 음의 소리가 '두껍다, 얇다' 여러 음들 사이에서 '협화한다'라는 느낌에 크게 관여하게 됩니다. 피타고라스 5음계도 배음의 원리고, 화성학/조성의 출발도 여기입니다. 자연계의 대부분 모든 소리는 복합음(complex tone)이고요, 기음(fundamental)만이 아니라 배음(partials)을 포함하게 됩니다.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우우우웅-하고 다른 음들이 올라오죠? 저음부터 위로 8도, 5도, 8도, 3도, 5도, b7... 순으로 배음렬(harmonic partials)를 따라 쌓여지고요, 배음이 불규칙적인 시끄런음(noise)도 있어요. 신스의 sine wave같이 배음없이 기음만 있는 순음(pure tone)도 있고요. 배음은 그 소리의 발생 방식과 큰 관련이 있는데요. 같은 악기라면 대개 저음일 수록 배음이 많아요. 저역 악기가 쉽게 뭉치게 들리고, 에너지가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역대의 성악가 혹근 첼로와 고역대의 피아노나 플룻을 떠올려 비교해보세요. 아주 음색에 큰 차이를 보이죠? 맑다, 투명하다... 그런 건 배음이 적을 때 주로 느낍니다. sine wave의 패드를 들어도 비슷한 감상이죠. 특히 오케스트라의 스트링은 연주 과정에서 현이 마찰하며 정말 많은 배음이 발생합니다. vibrato와 bowing과정에서 미세하게 음의 엇나감(detune)이 생겨서 사람이 듣기에 더 존재감있고 웅장한 소리가 돼요. 이 detune의 원리를 이용한게 chorus라는 이펙터고, synth에도 voice옵션에서 설정할 수 있죠. berlin strings라는 가상악기에는 이 detune을 응용한 patch가 있어요. bleeding이라는 비슷한 이름일꺼에요. 앙상블의 디튠옵션을 재현해서 더 실제와 근접하고 커다란 공간의 소리를 만들죠.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그게 strings 연주가 '소리를 채운다!' 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 중 하나고요. :) ... 너무 길어져서 디스토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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