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들의 U87..mxl990 튜닝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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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연주자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악기가 셀마면 뭐하냐, 입이 셀마여야지.'
(주석 : 셀마는 고오급 색소폰 메이커다)
그리고 색소폰톤의 중요도를 나름 나열해 본다면..
첫번째가 입이고, 그 다음으로 피스,리드,리가쳐,넥,본체..
이렇게 입과 가까울 수록 톤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그 중요도를 녹음으로 치환하면..
악기랑 제일 먼저 만나는게 마이크니 마이크의
중요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리하야.. 스튜디오에 가면 수백만원 짜리 마이크가
구비돼있다.
하지만 우리같은..아니 나같이 오늘 점심을 컵라면 먹을지
삼각김밥을 먹을지 고민하는 방구석 음악인에게 그런 고가의 마이크는
그림의 떡일뿐..
그러나..두둥..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u87을 가질 수 없다면..부셔버리겠어..!!
mxl990을 부셔서 u87에 대응하는 병기로 변신시켜보자.
제물로 mxl990을 준비한다.
되도록 구형 990이면 좋다.
구형 990은 저렇게 큼지막한 소자들이 기판에 꽂혀있다.
신형은 저런 애들이 없고..그냥 납작한 어떤것들이 꽂혀있는데..
튜닝을 하려면 저 소자들을 떼내고 다른 소자들을 넣어야한다.
기판을 분해 한 다음..
해외 마이크 모디파이 사이트에서 저기 달린 소자들보다
값비싼 소자들을 구입한다.
어떤 애들을 떼내고, 그자리에 뭘 넣어야 하는지 설명서에 적혀있다.
그렇다고 신형은 튜닝을 못하느냐..그것도 아니다.
신형같이 소자를 못 떼내는 기판은..아예 기판도 따로 사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작업 후의 기판이다.
기존 소자보다 크고 아름다운 것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다.
옴니,카드 라고 돼있는 스위치는 캡슐에서 소리를 한쪽으로만 받을 건지
양쪽으로 받을건지 선택하는 스위치다.
왼쪽이 mxl990
오른쪽이 새롭게 태어난 가난한자의 u87! 튜닝된 990이다.
캡슐도 기존 것 보다 크고 아름답고 영롱하다.
캡슐 가격만 30에서 50만원 정도 한다.
(그냥 50만원짜리 마이크를 사라고!!)
저 소자들도 u87에 들어가는 급이라고 한...다....
모디 홈피에 가면 u87과 튜닝990 소리 비교를 해 놨는데..
막귀인 내가 들으니 별 차이를 못 느꼈다.
(못 느꼈다고 느끼고 싶다..캡슐만 30을 줘서..ㅠㅠ)
총비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몇년전에 한 작업이라)
캡슐, 기판, 소자, 운송비 등등해서 50~70 사이 였던 것 같다.
(그냥 70만원짜리 마이크를 사라고!!!)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70만원짜리 마이크를 살 돈은 없지만..
70만원 들여서 튜닝할 가오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