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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포터블 모니터스피커 KRK - GoAux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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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삼익악기에서 데모를 받아 직접테스트 후 작성한 후기이며, 리뷰 사은품 orba 2 를 제공받았습니다.
강력한 포터블 모니터 스피커 KRK GoAux 4
누구를 위한 스피커인가?
> 여러곳을 이동하며 작업하고 어디서나 같은 싸운드로 모니터 하고 싶은 프로듀서와 연주자!
> 작은 공간에서 충분한 싸운드로 모니터링하고자 하는 음악가!
> 애지중지 섬세하게 다루기 보다는 편하게 듣고 거칠게(?) 다루기를 원하는 청취자!
#첫인상
- 예쁘다! 튼튼해 보인다! 들고 다니기 괜찮은 크기!
- 들고 다니는 컨셉에 맞게, 가방을 제공해 주는데 가방 디자인도 예쁨!
- 스탠드는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미끄럼방지가 되어 있기에 설치도 간편!
#디자인
[전면]
- 튼튼한 철제 그릴: 이동형으로 나온만큼 우퍼와 트위터를 보호하는 그릴이 있어서 아이들이 있는 환경에서도 사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당연히 아무곳이나 잡고 올려도 망가질 부분이 없기도 하구요. 이동형 스피커에겐 그릴 보호는 무조건 필수겠죠!
- KRK 의 노란 우퍼콘: KRK 스피커는 노란 우퍼콘이 상징적이죠! 이 디자인이 정말 좋습니다.
- 각도조절 스탠드: 기본으로 제공하는 각도조절 스탠드가 들어있다는 것도 완전 맘에 듭니다. 실제로 만져보면 미끄럼방지 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 스피커를 최대각도로 높여도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추가로 제공하는 나사까지 조립하면 아주 튼튼하게 쓸 수 있습니다.
- 전면에 위치한 헤드폰 단자: 헤드폰을 꽂으면 바로 스피커는 뮤트됩니다. 스피커로 듣다가 헤드폰으로 크로스체크하기 편하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이것도 상당히 맘에드는 구성입니다.
- 전면 마이크단자: 룸 콜렉션(공간에 따른 스피커 음색 자동조절 기능)을 위한 마이크 단자입니다. 제공해주는 마이크는 핀이 달려있고, 선의 길이도 충분합니다.
- 전원버튼: 전원이 들어오면 붉은 빛이 나는데 이부분은 살짝 물음표(?) 입니다. KRK VXT 시리즈는 전원이 들어오면 KRK 로고가 환하게 빛이 들어오죠. 그게 참 맘에 들었는데 전원버튼에서 불이 들어오는것은 살짝 아쉬운데 그 색이 붉은색입니다. 제가 쓰던 다른 오인페와 스피커 등등 오디오기기에서 전원이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작동될 때는 푸른빛이 들어옵니다. 오디오작업하는데 붉은빛은 좀 꺼려지잖아요! 피크가 치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고요~ 색깔이 붉다는게 좀...
[후면]
- 후면: 단자가 왼쪽 스피커에 모두 몰려있는 것은 이동형 스피커에겐 아주 좋은 선택의 디자인입니다. 연결해야 하는 선을 한 곳에만 장착하면 된다는 것은 스피커를 연결할 때 훨씬 일을 줄여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EQ 조절스위치도 있고, 자동 룸 콜렉션 버튼(AutoARC)도 있어서 간단히 스피커의 소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줄 수 있습니다. 연결 가능한 단자로 Stereo Aux (3.5mm TRS), TRS, RCA 와 Bluetooth 그리고 USB 까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딜가든 어느 기계든 대부분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지만 XLR(캐논잭) 단자는 없습니다.
#작동방법
<설명서 읽지않고 일단 스피커 작동시킨 썰~>
스피커에 전원선을 연결하고, 소리를 받아올 장비와 연결(Aux, RCA, TRS, USB, Bluetooth 중 택1) 한 다음 전원을 켰습니다.
그런데 앞에 있는 전원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ㅠㅠ
뒷면 아래쪽에 조그맣게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그것부터 ON 으로 위치시켜준 다음 앞의 전원버튼을 보면 빨갛게 불이 들어옵니다.
컴퓨터에서 노래를 재생시켜봅니다. 소리가 나질 않습니다. ㅠㅠ
빨간불이라 혹시 파란불이 들어오도록 다시 켜야 하는 건가? 하고 눌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두 번 연속해서 눌러도 보고 세번 연속해서 눌러도 봅니다. 여전히 반응이 없습니다. 길게 눌러봅니다. 그 순간 희미하게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싶더니 전원버튼의 불빛이 사라지며 소리도 사라집니다. ㅠㅠ
뭐지? 고장인가?
다시 전원버튼을 길게 눌러봅니다. 전원이 안들어옵니다. 두 번 눌러봅니다. 그제서야 전원이 다시 들어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ㅠㅠ
볼륨이 너무 작게 되어 있나? 하면서 볼륨을 오른쪽으로 쭉 올려봅니다.
갑자기! 소리가 터집니다~
깜짝놀라 볼륨을 내렸습니다.
<설명서 읽지않고 일단 스피커 작동시킨 썰~ 끝!>
정리하여 말씀드리자면
1. 전원을 켜기 위해서는 뒷면 전원을 ON 으로 하고 앞면 전원버튼에 붉은 빛이 들어온 후 5초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2. 만약 앞면 전원버튼에 불이 꺼졌다면 두 번 누르면 전원이 들어오고 이때도 마찬가지로 5초 정도 기다려야 소리가 납니다.
3. 전원버튼이 볼륨노브역할도 같이 겸하고 있는데 이게 무한회전방식이라 어느정도 볼륨으로 조절되어 있는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ㅠㅠ
스피커 작동방법 총정리:
- 뒷면 전원은 ON 으로
- 앞면 전원 끌때는 길게 누르고, 켤때는 두번 빠르게 누르기
- 볼륨은 소리가 나기시작하면 조절하기
#소리
> 이동형 스피커로써 상당히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스피커가 아무리 예뻐도 소리가 안좋으면 결국 못씁니다.
작동법이 좀 까다로워도 소리가 좋다면 용서가 되는게 스피커죠!
GoAux 4 는 KRK 스피커 답게 저음이 강력합니다.
고음이 살짝 아쉬운데 뒷면의 HF EQ 를 가장 밝게 해놓으면 이부분도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 자동 룸 콜렉션 기능이 있습니다.
버튼 한번이면 스피커가 알아서 그 방에서 들리는 최적의 소리를 자동으로 찾아줍니다.
저는 Sonarworks 의 SoundID Reference 라는 룸 콜렉션 (Room Collection / Speaker Calibration System) 소프트웨어를 사용중입니다. 제 방의 소리를 측정하여 제 스피커가 낼 수 있는 가장 플랫한 소리를 찾아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단점은 칼리브레이션 하기 위해서 약 20분 정도 마이크를 들고 왔다갔다하며 소리를 찾아주는 세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후에는 간단히 소리를 바꿔주기 때문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만약 장소가 바뀐다거나 새로운 가구가 들어오거나 하면 다시 칼리브레이션을 해줘야 하는데 이게 귀찮습니다.
그런데 GoAux 4 에는 AutoARC 라는 버튼이 있고, 기본으로 제공하는 측정마이크도 있어서 간단히 마이크를 연결하고 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방의 소리를 측정하고 가장 듣기 좋은 소리를 자동으로 찾아줍니다. 마이크 연결하고 버튼누르고 소리재생 두 세트 하는데 3분이내에 모든 과정이 완료됩니다. 여행을 하며 이방저방을 돌아다닐때에도 간단히 버튼 한 방이면 최적의 소리를 찾아준다는 것이죠! 이 기능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다만, Sonarworks 처럼 섬세하지 못합니다. 역시 이동형의 한계겠지요~ 간편한 만큼 섬세함은 떨어집니다. 그래도 장소를 이동하며 AutoARC 를 작동시켜주면 알아서 어느정도 맞춰주니까 없는 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Sonarworks 로 GoAux 4 를 기본상태에서 측정하고, AutoArc 실행 후 한 번 더 측정해 봤습니다.
저음역이 의미있게 확장된 것을 그래프로 보실 수 있죠! 아래에 그림을 겹쳐놓은 것에서 희미한 초록 색깔이 ARC 적용한 후 측정한 그래프입니다.
측정한 그래프를 보시면 1kHz 부근이 꺼지고, 10kHz 부터 쭉 내려가는 것이 보이는데요~ 이것은 제 방에서 들리는 소리가 이렇다는 것이지 스피커 자체에서 재생하는데 소리의 굴곡이 심한 것은 아닙니다. 소리 자체는 상당히 균형잡힌 소리를 들려줍니다.
제가 직접 GoAux 4 와 번갈아 가며 들어본 residentaudio m5, yamaha msp5 두 모델과 비교했을 때 EQ를 밝게 해 놓으면 GoAux 4 의 소리가 가장 평탄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동이 간편한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라는 컨셉에 맞게 소리는 상당히 평탄하게 균형잡힌 소리를 들려줍니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조금 놀랐습니다. msp5, m5 가 아무래도 인치수가 크니까 좀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인치수가 깡패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
물론, 섬세함에서는 약간 아쉬운것이 사실입니다.
추가로, 혹시나해서 마이크 입력이 가능한지 테스트해봤지만 역시 안됩니다. 마이크는 룸 콜렉션 기능으로만 작동합니다.
> 가장 좋은 것은 스윗스팟(제일 좋은 소리가 들리는 공간)이 넓습니다.
GoAux 4로 소리를 들을 때 정가운데에서만 소리가 제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움직이거나 고개를 살짝 돌려도 정위감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항상 고정해 놓고 들어야하는 스튜디오의 모니터스피커라면 스윗스팟을 찾아서 그 자리에서 들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동형 스피커는 공간이 자꾸 변화합니다. 스윗스팟을 찾으려면 그만큼 또 시간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가장 알맞은 스피커의 위치와 거리를 조절해가며 스윗스팟을 찾는 일은 실제로는 굉장히 귀찮은 일입니다! 그런데, GoAux 4 는 스윗스팟이 넓어서 어느 장소에 가든 대충 설치해 놓고 소리를 들어도 정위감이 심하게 틀어지지 않더군요! 이 부분이 이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동형 모니터스피커라는 컨셉에 아주 잘 맞는 소리의 특성을 지녔다고 봐야죠!
제 방과, 녹음실, 작은 임대 작업실 세 군대에서 세팅해놓고 들어봤는데 상당히 정위감이 좋고, 균형잡힌 소리에 강한 힘까지 느껴집니다.
하지만, 스윗스팟이 넓은 대신에 공간감을 표현하는 섬세함은 떨어집니다. VXT 시리즈의 깊고 넓으면서도 작은 공간의 잔향까지 느껴지는 그런 섬세함이 부족합니다.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겠죠! 제가 주로 듣고있는 residentaudio m5 스피커와 비교해도 역시 섬세함에서는 밀립니다. 공간의 깊이와 넓이를 느끼고 작은 잔향이 느껴지는 그런 섬세함까지 기대하기에는 "이동형" 스피커라는 컨셉의 한계 때문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섬세한 만큼 듣는 방법도 섬세해야 하는 스피커가 아니라 편하게 대충 움직이며 듣기에도 좋은 스피커라 연주자에게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섬세함에서 좀 밀리지만 강력함에서는 밀리지 않습니다. 요즘은 작은 스피커에서도 저음을 느끼기 쉽죠! 특히 저음에 강점이 큰 KRK 브랜드 답게 저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다만, 초저음의 SubBass 또는 킥의 그 깊숙히 울리는 느낌은 없습니다. 역시 크기의 한계로 인해 초저음의 재생력은 부족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몸으로 느껴지는 듯한 초저음의 울림이 아니라면, 귀로 들리는 저음의 소리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볼륨도 작은 사이즈에 비해 강력합니다. 어쿠스틱 드럼 연주할 때 반주를 틀어놓고 연주해도 반주가 들립니다. 음량이 기대 이상으로 강하게 출력됩니다. 아래 영상에서 드럼 뒤쪽에 살짝 보이는 스피커가 GoAux 4 입니다. 그냥 아래에 놔두고 반주를 재생시켜놓았는데도 어쿠스틱 드럼연주시 모니터링이 됩니다. 만약 스탠드가 있어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면 어쿠스틱 드럼 모니터로도 아주 훌륭하게 소리를 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의 싸운드는 폰으로 바로 촬영한 것이라 소리가 어느정도인지 잘 느껴지지 않지만, 울림이 적은 하이햇 연주시에는 모니터링이 잘 되는데 라이드가 강하게 울릴때에는 잘 안들립니다. 스피커의 위치를 조금 더 위로 올리기만 하면 충분히 모니터링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출력입니다.
드럼에서도 이정도 연주가 가능하니, 다른 악기 연주자들은 충분히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상에서는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드럼반주음악을 재생시켰습니다.
소리 총평: 작은 크기의 이동형 스피커가 만족스러운 힘과 정위감(넓은 스윗스팟)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리의 균형도 훌륭하여 왠만한 공간에서는 충분히 좋은 기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참고사항, USB 연결시 왼쪽 스피커에서만 주기적으로 화이트노이즈가 살짝 나왔다 사라졌다 하는 현상이 있네요. 이건 저만 그런지 다른 제품도 그런지 알 수 없습니다. 볼륨을 크게 하면 확실히 들리고요, 작게 하면 화이트노이즈도 줄어듭니다. 음악을 틀었을 때는 어느 볼륨이든 잘 안느껴집니다.
#타겟층
1. 어디서나 한결같은 모니터링을 하고 싶은 프로듀서와 연주자에게 적합합니다.
2. 공간이 작은 작업실에서 충분한 저음과 정확한 싸운드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실제로 작업실에서 간단히 세팅해 놓고 들어봤을 때 작은 작업실은 쿵쿵 울립니다! 힘이 진짜 좋습니다.
#최종정리
장점: 스윗스팟이 넓다! 굉장히 균형잡힌 소리를 들려준다! 출력이 기대이상이다! 손쉬운 룸 콜렉션! 이동형에 맞는 디자인과 부속품이 상당히 좋다!
단점: 소리의 섬세함이 부족하다! 들고 다녀야 하는데 가볍지는 않다!
헷갈리는 전원 스위치: 두 번 눌러야 켜지는데 켜지는 시간이 5초이상, 소리가 없으면 자동절전이 되는데 절전상태에서 소리를 켜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음. 다시 켜줘야함.
1.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음악을 만들고 싶은 프로듀서에게는 너무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차에 싣고 다니기엔 좋지만, 들고다니기엔 좀 무겁습니다.)
2. 집과 작업실, 친구의 작업실 및 합주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항상 일정한 모니터링 환경으로 작업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3. 특히 USB 오디오 출력 활용시 Mainstage, Nektarine 등에서 낮은 레이턴시로 디지털악기 연주자들의 모니터링 용으로 상당히 추천할만합니다.
4. 섬세함이 부족한 것은 모니터링 헤드폰과 함께 사용하면 극복가능하다 생각이 들고, 크로스체크 하기 편하게 헤드폰 단자도 앞에 나와있으니 이런식으로 활용하시면 충분히 음악작업시 믹싱 단계에서도 활용 가능합니다.
5. 사실 AutoARC 기능이 가장 궁금했는데 분명 효과가 있긴하지만 Sonarworks 처럼 확실히 공간을 잡아준다는 느낌 보다는 살짝 부족한 대역만 보충해준다는 정도입니다. 물론 없는 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 그리고, Sonarworks 처럼 복잡하거나 레이턴시가 생긴다거나 그런게 없어서 오히려 간편하게 룸보정 기능을 사용하기에 상당히 훌륭하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KRK GoAux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