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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을 위한 똑똑한 게이트. Sonnox Oxford Drum 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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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Sonnox Oxford Drum Gate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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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큰 프로젝트를 처리하느라 바빴다. 동시에 글도 쓰긴 했지만 일단은 프로젝트에 전념해야 해서 저녁까지는 프로젝트를 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나날이 반복되었다. 큰 프로젝트도 슬슬 마무리에 접어들고 나니, 이번에도 프로젝트를 위해 뭔가를 구매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떠올랐다. 한 5~6개 정도를 구매한 거 같은데 대부분 후반 마스터링 작업을 위해서 구매했다. 적극적으로 플러그인을 투입한 결과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하길 바란다. 아무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필자는 특정 회사의 플러그인 덕분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 나온 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도 유용하게 쓰이는 플러그인들만 알차게 만드는 플러그인 제조사를 오늘 소개할까 한다.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의 대표주자, Sonno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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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nox는 믹싱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어본 영국의 플러그인 제조사다.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 투박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매우 투명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발군의 성능을 가진 Oxford 시리즈로 유명하다. 필자 역시 Sonnox Oxford 시리즈에 신세를 매우 많이 지고 있는 엔지니어 중 하나다. 최근 프로젝트에서 SuprEsser를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운드를 정리해 주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 자주 사용하게 된다. 특히 불멸의 명작, Inflator는 필자의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자주 주는 플러그인 중 하나다. TMI일수도 있지만, Sonnox가 Sony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Sonnox 공식 사이트에도 있는 내용인데, Sonnox의 Oxford 시리즈에 속하는 플러그인들 일부는 1980년대에 이름을 날렸던 "Oxford OXF-R3"라는 전설적인 디지털 믹서의 내장 이펙터들을 그대로 가져왔다. 검색 사이트에 Oxford OXF-R3 모델을 검색해 보면 낯익은 디자인의 이펙터들과 소니의 로고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초창기 Sonnox 플러그인들의 매뉴얼을 확인해 보면 Sony의 로고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사명도 필자가 추측건대 Sony Oxford를 줄여서 Sonnox로 짓지 않았나 하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Oxford Drum Gate는 이름대로 Gate 플러그인이다. 오리지널 Sony Oxford 디지털 믹서에 있던 이펙터는 아니지만 Oxford만의 알고리즘을 사용한 후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했다. Oxford Drum Gate에 적용된 디자인은 필자의 기억으로는 Oxford Dynamic EQ부터 적용된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 나오는 Oxford 플러그인들은 이전과 달리 꽤 예뻐진 편이다. 필자의 지인이 Oxford Drum Gate가 어쿠스틱 소스의 제어에 탁월하다고 추천했고, 한번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가격은 170유로, 한화 210,000원으로 Sonnox답게 꽤 비싸다. 필자는 좋은 기회를 얻어 Sonnox Drum Gate를 장기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4월부터 대대적인 할인이 진행되고 있기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지금 구입하는 게 적기다.

    Sonnox Oxford Drum 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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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nox Oxford Drum Gate를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Sonnox Oxford Drum Gate는 VST3, AU, AAX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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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nox Oxford Drum Gate를 트랙으로 불러오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처음 Sonnox Oxford Drum Gate를 실행하면 각각의 기능들이 무엇이 있는지 사용법을 간단하게 알려준다. 영어로 적혀 있어 영어를 못 하는 분들이라면 막힐 수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되어 있어 번역기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만일 실수로 우측의 X 버튼을 눌러 도움말을 닫아버린 분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말자. 도움말은 언제든지 필요할 때마다 열어서 볼 수 있다. 아마 자주 보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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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nox Oxford Drum Gate는 총 3가지의 기능을 제공한다. 다른 게이트 이펙트에서는 볼 수 없는 Sonnox만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소스에 따라 자동으로 악기를 감지하는 Detection, 특정 대역의 Decay 값을 조절할 수 있는 Decay, 다이나믹을 일정하게 만들어 주는 Leveller 등의 기능들이 있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Sonnox Oxford Drum Gate는 일반적인 게이트 이펙트보다 각 소스들을 똑똑하게 감지하여 보다 빠르게 드럼 소스를 정리할 수 있다. 특히 레코딩한 드럼 소스를 제어할 때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각 기능들은 바로 아래에서 조금 더 깊게 다루도록 하겠다.

    DE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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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tection에서는 Oxford Drum Gate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기능이다. 이름대로 "감지"라는 뜻인데, 크게 2가지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좌측의 "Detect Transients"는 트랜지언트를 감지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트랜지언트에 맞춰서 좌측의 Threshold 페이더를 조절하면 된다. 여기까지는 다른 게이트 이펙터와 동일하다. 그러나 차별화된 기능이 하나 숨어 있다. Oxford Drum Gate는 드럼의 각 요소를 인식한다. 심지어 드럼 소스들이 한 트랙에 붙어 있어도 제대로 인식한다. 킥과 스네어, 톰톰을 자동으로 인식하는데 꽤 신기하다. 우측의 "Match Transients"는 좌측의 값을 더욱 세분화할 수 있다. 현재 재생 중인 소스의 트랜지언트가 다양한 소스가 섞여 있을 때, 킥과 스네어, 톰톰을 선택해서 원하는 소리만 게이팅할 수 있다. Match Transients 기능으로 블리딩 제거나 고스트 노트를 유지하면서 게이팅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세팅했는데도 블리딩 제거 및 고스트 노트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그래픽 모드 하단의 "Learn Unmached / Remove Matched"에서 더욱 세부적인 설정을 할 수 있다. 

    DEC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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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트를 사용하면 드럼의 릴리즈가 같이 잘려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게이트를 건 드럼 소스가 상대적으로 먹먹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다. 그러나 Oxford Drum Gate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Oxford Drum Gate의 기능 중 "Decay"라는 항목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게이트의 특징상 특정 부분은 못 들어오게 막고, 미리 설정된 부분만 통과하는 그런 구조인데, 보통은 즉각적으로 작동하기에 드럼의 맛을 깎는 경우가 종종 있다. Decay 모드에서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 Decay를 설정할 수 있는데, 그 부분만큼은 게이팅이 되지 않는다. 사용법이 직관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직접 사용해면서 사용법을 익혀보자.

    LEV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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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veller는 마이크로 레코딩된 어쿠스틱 드럼 레벨 제어를 위한 모드다. 드럼 연주는 드러머의 실력에 따라 드럼이 일정하게 연주되기 마련인데, 실력이 부족한 드러머가 연주할 경우, 다이나믹이 일정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런 소스를 받을 경우, 일일이 소스의 레벨을 볼륨 페이더 오토메이션으로 조절하거나, 컴프레서로 조절하는 게 일반적이나, 조금 힘들다. Leveller에서는 드러머의 일정하지 않은 다이나믹을 어느 정도 교정해 준다. 컴프레서처럼 컴프레싱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투명하게 적용된다고 Sonnox는 설명한다. 추후에 컴프레서를 걸기 전에 어느 정도 소스를 정리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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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첫번째로 왼쪽의 Split 페이더를 설정한다. 드럼에는 고스트 노트같이 작게 나오지만, 비트 구성에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게이트를 사용할 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컷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Leveller에서는 이들을 구분할 수 있다. 이를 결정하는 게 Split이다. 사용법은 매우 심플하다. 오른쪽에 있는 페이더를 조절해서 교정하고 싶은 부분, 예를 든다면 소스에서 가장 낮은 트렌지언트 부분의 정도를 설정한다. 이후에 우측의 라우드 타켓 및 소프트 타겟 페이더를 조절하거나 라우드 타켓 및 소프트 타겟 페이더의 레벨을 설정할 수 있다. 이마저도 어떻게 손대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가운데 상단의 "Auto-Set Leveller" 버튼을 클릭해보자. 10개의 트랜지언트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자동으로 최적의 값을 만들어준다. 이거 굉장히 편리하다!

    Setting &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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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nox Oxford Drum Gate도 별도의 설정 창을 제공해 주는데, 주로 프리셋과 설정값 복사 및 붙여 넣기 등 간단한 기능들만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기능들이 대부분 밖에 나와 있기에 딱히 추가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설정에 많은 옵션들이 없을수록 알짜배기만 담은 플러그인이라고 필자는 요즘 생각하고 있다.

    Oxford Drum Gate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Sonnox Oxford Drum Gate가 적용된 프로젝트를 직접 확인해 보자. 드럼 소스는 평소에 같이 작업하는 작곡가, NeLiME이 제공해 주었다. 전자 음악 중점의 일이 자주 들어오는 필자 입장에서는 보기 힘든 Raw 한 드럼 소스인데, 오리지널 프로젝트에서도 Sonnox Oxford Drum Gate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납품했다고 한다. 물론 실제 납품 결과와는 다를 수 있지만 Sonnox Oxford Drum Gate를 어떻게 조작하는지를 중점으로 확인해 보자.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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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nox의 이름값은 어디 가지 않았다.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게이트지만 Sonnox는 이를 더욱 편리하게 개선했다. 왜 Sonnox가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Sonnox Drum Gate는 드럼 게이트라는 이름답게 기능들이 전체적으로 드럼에 특화되어 있다. 킥과 스네어 톰톰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보다 편하게 게이팅을 할 수 있다거나 다이나믹을 보정해 주는 기능들은 꽤 마움에 들었다. Decay는 드럼 소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소스에 걸어서 사용했을 경우에도 꽤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드럼 소스 제어에 기깔난 성능을 보여주는 Sonnox Drum Gate지만 필자가 느끼기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가장 먼저, 자동으로 소스를 인식하는 기능인데, 하이햇과 심벌, 라이드 쪽은 따로 감지할 수가 없어 이 쪽은 이전의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추후 업데이트로 하이햇과 심벌, 라이드를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면 더더욱 완벽한 플러그인이 될 듯하다. 또한 평상시 가격이 다른 게이트 이펙터들보다 비싸기에 단순히 게이팅할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조금 과투자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게이트 이펙터들에 불만족을 느꼈거나, 혹은 어쿠스틱 드럼 편집을 자주 하는 엔지니어라면 구매할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Sonnox는 이 이후로 Clero, ListenHub 등 여러 가지 음악 제작에 도움이 되는 플러그인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 생각해 보니 이미 필자가 다 구입한 플러그인들이다. 예전에야 가격도 비싸고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입문 장벽이 있는 플러그인이었지만, 요즘 나오는 녀석들은 디자인도 준수하고 할인 정책이 바뀌어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만일 믹싱 엔지니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Sonnox의 플러그인만큼은 꼭 가지고 있는 편이 좋다.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고, Sonnox에서만 만들 수 있는 독특한 질감들도 몇 있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조금 구매 욕구가 생겼다면 한번 Sonnox의 플러그인들을 구매해 보는 건 어떻까. 세일은 4월 30일까지 진행되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구입하길 바란다. 가볍게 Inflator부터 시작해 보는 걸 추천한다. 만능 플러그인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물론 Oxford Drum Gate도 구매하면 더더욱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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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리님의 댓글

    건반에 노래트랙 하나 정도인 단촐한 세션이어서 이런 드럼믹스 하는거 보면 정말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리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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