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브 붐에 대비하는 방법. Audio Blast - Rave Generator 3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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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플러그인 부티크(Plugin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플러그인을 구매할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적립됩니다.
Audio Blast - Rave Generator 3 구매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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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한다. 우리의 생활양식도, 문화도, 인간 관계도, 우리가 늘 바라봤던 동네의 풍경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바라본 채로 변화한다. 변화의 과정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 거라면야 별 말 안 하겠지만 나쁜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경우라면 '그때가 좋았지'라는 시덥잖은 말을 서로 주고받을 뿐이다. 그렇게 늙어가고, 어느 순간 시대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시대에 휩쓸려가게 된다. 그러나, 음악 시장만큼은 시대를 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옛 하드웨어가 인기가 있고, 빈티지 악기들이 사랑받으며,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플러그인들도 빈티지 장비들을 복각한 플러그인이 인기가 있는 시대에, 옛 플러그인 하나가 새롭게 다듬어져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Audio Blast 사의 Rave Generator 3다.
Audio Blast라는 회사는 그렇게 이름이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 마치 이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생각보다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개발했던 전적이 있다. 물론 대부분이 많이 알려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불세출적인 히트작이 하나 있는데, 바로 Audio Blast 사의 Rave Generator 3다. Audio Blast 사의 Rave Generator는 이름에서 보듯 Rave 장르를 만드는 데 특화된 가상악기다. 사실 레이브를 만드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Rave Generator를 사용하면 25키 건반만으로도 레이브를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 가장 최신 버전은 3인데, 2까지만 하더라도 꽤 옛날에 개발된 가상악기라 사용하는 사람들만 사용하는 악기였다. 그런데 갑자기 3? 평소에 주변 사람들에게 Rave Generator에 대한 이야기를 익히 들었던지라 이 참에 한번 활용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사악하다. 149유로?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 가격을 보고 엣? 정말?이라는 반응이었을 거다. 필자도 정신없이 좋아했다가 가격을 보고 정신이 들었을 정도다. 다행히도 데모를 제공해주고 있어 Rave Generator 3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찍먹을 해볼 수 있다. 또한 PluginBoutique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7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Audio Blast Rave Generator 3
Audio Blast Rave Generator 3를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Audio Blast Rave Generator 3는 VST3, AU, AAX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Rave Generator 3를 처음 실행하면 2024년에 나온 악기라고 믿기 힘을 정도의 빈티지 디자인이 맞이해 준다. 필자는 처음 이걸 보고 뭔 1990년도 디자인을 가져왔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런데 나름 눈에 기본적인 기능들은 잘 들어와서 나쁘지 않은 디자인인 듯하다. 디자인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
Feature
디자인은 간단하게 살펴보았으니 이제 Rave Generator 3의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자. 사실 Rave Generator 3은 샘플러다. 즉 내부에 있는 샘플들을 편집하고 가공해서 재생하는 형태라는 뜻이다. 그래서 외장 샘플을 불러와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내장 샘플들을 중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Rave Generator 3은 크게 4가지의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가장 먼저, 좌측에 보이는 긴 창은 샘플 브라우저다. 외장 샘플이나 Rave Generator 3 내부의 샘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샘플 좌측에 있는 재생 버튼을 눌러 미리 프리뷰를 들어볼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샘플을 확인했다면 이제 불러올 차레다. 샘플 브라우저 옆에는 샘플을 편집할 수 있는 편집 브라우저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샘플들을 추가해서 동시에 연주할 수 있다. 총 불러올 수 있는 샘플의 개수는 16개다. 물론 많이 불러올수록 컴퓨터가 아파하기 때문에 적당량만 넣는 게 중요하다.
편집 브라우저에서는 일반적인 샘플 편집과 관련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튜닝부터 패닝, ADSR, 역재생, 타임 스트래치 등 다양한 기능들이 1번부터 4번 사이 숫자에 숨어 있다. 보다 직관적인 표시를 할 수 있어 보이는데 숫자로 한 건 아쉽다. 직접 만져보면서 샘플을 가공하는 재미가 있다.
우측에는 거대한 웨이브 파형이 표시되어 있다. 이건 좌측의 편집 브라우저의 샘플과 연계되는데, 여기서 샘플의 시작점과 끝점을 정할 수 있다. 설정 방법은 굉장히 직관적이다. 그냥 시작점과 끝점에 바를 옮기면 된다.
하단에는 건반과 글로벌 파라미터, 그리고 이펙터 설정들이 모여 있다. 건반에서 곧바로 어떤 소리가 나는지 체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우측에는 글로벌 파라미터라 해서 각 샘플들의 파라미터가 아닌 전체적인 소리의 파라미터를 정할 수 있다.
Preset
Rave Generator 3는 사용하기 편리한 샘플러다. 그런데, 내가 만든 샘플이 부족하거나,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할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프리셋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프리셋의 종류가 굉장히 많다! 옛 레이브 감성을 잘 담은 프리셋부터 킥 사운드까지 다양한 사운드를 클릭 한 번으로 내 음악에 가져올 수 있다. 만일 작업이 막힌다면 프리셋의 도움을 받아보자.
Setting
그 밖에에도 Rave Generator 3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다. 상단에는 앞서 설명한 프리셋을 선택할 수 있는 프리셋 리스트가 있다. 프리셋 이름 다시 짓기, 프리셋 익스포트 및 임포트, 랜덤 프리셋 선택까지 있을 건 다 있다. 랜덤 프리셋 기능의 경우 뭘 골라야 할지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능이 아닐까. 그 우측에는 외부 샘플을 불러올 수 있는 기능과 현재 선택한 샘플을 다른 샘플로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현재 선택 중인 샘플은 프리셋과 마찬가지로 우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측에 있는 햄버거 메뉴를 누르게 된다면 진짜 설정 모드로 들어오게 된다. 샘플 브라우저에서 미리 샘플을 확인할 떄의 볼륨값이나 파라미터들의 랜덤값 정도, 레이어 개수, UI 크기 등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 현재 Rave Generator 3에 등록된 유저 이름 및 시리얼 번호도 확인할 수 있다.
Audio Blast Rave Generator 3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Audio Blast 사의 Rave Generator 3을 활용해 몇 개 정도의 데모를 써 보았다. 평범한 비트더라도 Rave Generator 3을 올리는 순간 레이브 음악으로 탈바꿈하는 게 정말로 인상적이다. 내장 사운드들은 버릴 게 거의 없었다. 그럼 간단한 사용 및 사운드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 보자. 물론 평가는 글 및 영상을 보는 분들에게 맡기겠다.
Conclusion
"Back to 1980"이라는 컨셉에 너무 걸맞은 Audio Blast 사의 Rave Generator 3을 짧은 기간이지만 간단하게 사용해 보았다. 이번에 살펴본 Rave Generator 3는 특정 장르명이 그대로 쓰인 악기다. 그렇기에 장르를 타는 음악을 만들 때 빛을 발한다. 이름 그대로 Rave 장르를 만들기에 굉장히 좋은 소리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건반 몇 개만 눌러도 그럴듯한 레이브 사운드를 쉽게 내 음악으로 옮겨올 수 있다. 조작 또한 간편하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샘플의 수도 다양해서 원하는 소리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원한다면 자신이 샘플링한 사운드라던가 주변 지인들이 만든 샘플을 넣어 또 다르게 변주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다면 단점도 있는 법. Rave Generator 3의 개인적인 단점을 몇 가지 꼽아보았다. 첫번째는 장르적 한계였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레이브 장르를 만들기에는 Rave Generator 3만 한 악기가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레이브 장르 이외에 쓰기가 참 마땅치 않다. 특정 장르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범용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물론 Rave Generator 3는 샘플러기 때문에 다른 샘플을 넣어서 다른 방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럼 이어서 두 번째 의문이 따라온다. 과연 이걸 꼭 사야 할까? 정가 149유로, 할인 가격 79달러라는 가격은 꽤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평범한 샘플러의 가격이라 하기에도 꽤 비싸다. 요즈음에는 내장 샘플러도 잘 나오는 시대인데, 그걸 쓰면 되는데 왜 이걸 사야 하는가? 라는 큰 의문이다. 내장된 샘플 때문에 사는 이유가 솔직히 크지만 여기에 정가 149유로, 할인하더라도 79달러를 쓰기에는 요즈음의 샘플 시장이 너무 발달했기에 수많은 대체제가 있는 게 현실이다. 만약 샘플 시장이 본격적으로 크기 전에 새로운 버전이 나왔다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썼겠지만, 아쉽게도 타이밍을 잘못 잡은 듯하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했지만 각설하고 최종 정리를 하려 한다. 한 줄로 요약해 보자면, Audio Blast Rave Generator 3는 "Rave 장르 음악 만들기에 특화된 샘플러"다. 사실 이번 Rave Generator 3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주변 작곡가들이 우려를 표했다. 새로 나와준 건 좋은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게 측정되었기에 과연 이걸 살 만한가? 에 대한 우려였다. 특정 장르를 노리고 만들어지는 악기들은 많다. 필자가 이전에 다뤘던 가상악기들 중에도 몇 그런 종류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악기들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거나 단순한 사용법 등 여러 가지 메리트들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다만 Rave Generator 3에는 샘플 이외에 큰 메리트를 찾기 정말 어려웠다. 그것도 조금만 노력을 하면 극복이 가능한 정도의 차이다. 조금만 더 일찍 나오지.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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