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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브에 LFO를 끼얹는다면. Cableguys - ReverbShaper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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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Cableguys ReverbShaper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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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음악 작업을 하면서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사용해보고 있다. 물론 시간이 쉬이 나지 않는 슬픈 현실에 좌절할 때가 많은데, 최대한 짬을 내서 곡 작업이나 믹싱 등의 음향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계속 신세를 지고 있는 여러 플러그인들이 있다. 특히 곡 작업을 할 때 사운드 디자인에 한해서 매우 자주 쓰는 플러그인들이 있다. 필자의 리뷰에서 몇 번이고 소개한 Cableguys의 플러그인들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FilterShaper XL도 그렇고, ShaperBox도 그렇고 너무나도 잘 쓰고 있는 플러그인이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회사 중 하나다. 그런데 또또또 새로운 플러그인이 새롭게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번에도 참을 수 없지. 바로 써볼 수밖에.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플러그인은 Cableguys에서 개발한 ReverbShap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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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erbShaper는 ShaperBox의 Reverb 모듈이다. ReverbShaper을 만든 Cableguys란 회사는 2008년부터 설립되었지만 이름이 생소한 편이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 만든 플러그인들은 무척 유명한데, 간단한 사용법과 NICKY ROMERO가 제작에 참여한 걸로 널리 알려져 EDM을 작곡하는 사람이라면 안 써본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KickStart가 바로 이 회사 제품이다. 또한 무료 패닝 플러그인으로 이름이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는 Pancake 또한 Cableguys에서 제작했다. 또한 필자가 최근 리뷰한 바 있는 FilterShaper XL도 Cableguys에서 제작했다. 앞에서 이야기한 Kickstart 및 Pancake, FilterShaper XL 사용해 보았던 사람이라면 ReverbShaper 또한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Cableguys의 플러그인들은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적응도가 매우 높다. 물론 처음 ReverbShaper를 사용하는 사람이더라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ReverbShaper의 가격은 정가 39$에 구매할 수 있다. 만일 리버브에 LFO가 붙어 있는 이펙터가 필요했던 분이라면 ReverbShaper의 구매를 굉장히 추천한다. 필자는 자주 신세를 지고 있던 PluginBoutique의 지원을 통해 ReverbShaper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Try ReverbSh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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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인증 및 설치까지 마무리한 후 DAW를 확인해 보면 이펙터 리스트에 ReverbShaper가.... 나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ReverbShaper는 ShaperBox 3 내부에서 작동하는 모듈 중 하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ShaperBox 3의 스펙을 그대로 따라간다. AU, VST2, VST3을 지원하고 있어 어떠한 DAW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Studio One은 세 가지의 모든 플러그인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가독성을 위해 VST3 규격의 플러그인을 제외하곤 전부 숨김 처리한 뒤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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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perBox 3을 처음 실행하면 새롭게 추가된 Reverb 모듈이 추가된 걸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나머지 기능들은 필자가 기존에 작성한 리뷰를 참고하길 바란다.

ShaperBox3 리뷰
https://blog.jellyfish.moe/entry/Cableguys-ShaperBox-3

ReverbSh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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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세부적으로 ReverbShaper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능들을 살펴볼 차례다. ShaperBox의 모듈 중 하나인만큼 디자인적으로는 ShaperBox의 다른 모듈들, 기능적으로 다른 리버브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리버브 타입을 고를 수 있고, 볼륨값을 선택할 수 있고 사이즈 및 넓이, Dry/Wet 등 다른 멀티 리버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있을 기능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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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의외로 지원하는 리버브 패턴이 굉장히 많다. 순수한 공간을 구현할 목적의 리버브도 있겠지만 사운드 디자인을 위한 독특한 패턴들도 있기에 믹싱에서도, 사운드 디자인용로도 사용할 수 있는 리버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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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 모듈을 간단하게 살펴봤지만 조금 더 깊게 파고 가보자. 좌측에는 인터널 사이드체인 모듈이 있어 원하는 주파수에만 ReverbShaper를 적용할 수 있다. Send 모드도 지원하고 있어 사이드체인으로 물려 사용하기도 괜찮다.  오른쪽에는 리버브 설정과 관련된 기능들이 모여 있다. 그런데 다른 리버브와 차별화되는 점 하나가 눈에 띈다. 다른 리버브와 달리 리버브 테일을 컷 할 수 있는 "Clear Tails"이 바로 그것이다. 보통 리버브 테일을 지우기 위해 오토메이션 노가다를 하는 주변 작곡가들이 많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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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들 아래에는 거대한 LFO 그래프가 있다. ShaperBox의 특징 중 하나인 거대한 LFO 그래프다. 각각의 값마다 다른 LFO를 그릴 수 있는데, 최상단이 1, 최하단이 0이다. 하단에는 Cableguys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LFO 그래프들이 있는데,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적용해 보자. 원한다면 커스텀 그래프를 그려서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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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O 그래프 옆에는 작은 기능이 하나 숨어있는데, 바로 Envelope 기능이다. 일종의 트리거라면 보면 되는데 평소에는 작동하지 않다가 특정 레벨 이상이 감지되면 리버브가 작동하는 형태로 작동한다. 컴프레서를 생각한다면 거의 비슷하다. 다만 스레숄드를 넘게 되면 리덕션이 일어나는 컴프레서와 달리 리버브가 작동할 뿐이다.

Preset Brow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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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bleguys에서는 보다 창의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상당하다. ReverbShaper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먼저 프리셋을 탐구해 보는 건 어떨까. 사운드 디자인에 도가 튼 사람들이 만든 프리셋을 하나하나 걸어보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이 보일 수도 있다.

 프리셋 창은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의외로 직관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크게 Showcase, All, My Preset으로 나뉘어 있고, 클릭하면 태그에 따라 프리셋이 자동으로 정렬된다. 동시에 프리셋 이름 우측에 사용된 모듈들이 색으로 보인다. 모듈을 색으로 보여주는 건 직관적이진 않지만 사용할 때 큰 문제는 없었다.

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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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 메뉴는 ShaperBox3을 따라간다. 화면 비율 설정 및 라이센스 관리, 매뉴얼 확인 등 메뉴의 정석이다. 프리셋도 이곳에서 만들 수 있다. 프리셋을 제작한다면 자주 방문할 메뉴다. 나도 모르게 까먹을 수 있는 플러그인 업데이트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verbShaper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ShaperBox3의 새로운 모듈, ReverbShaper를 실제로 사용해 보자. 이번엔 어디에 써볼까 하다가 바로 이전에 만든 Core Collection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았다. 메인 코드 신스뿐만 아닌 퍼커션 등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았다. 그 밖에도 ShaperBox3의 다른 모듈들도 사용해서 사운드를 만들었다. 꽤 사운드가 다듬어진 느낌이 마음에 드는데, 최종 평가는 영상을 보는 분들에게 맡긴다.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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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bleguys ShaperBox3의 새로운 모듈, ReverbShaper는 Cableguys가 작곡가의 Needs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인 어쿠스틱 음악 작업 및 밴드 스코어 같은 작업 환경에 리버브는 공간을 만드는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전자 음악에서는 리버브로 트랜지션을 구현하는 등 창의적인 방식으로 리버브를 활용하기에 필연적인 노가다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ReverbShaper를 이용하면 노가다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LFO가 붙어 있다는 점이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게다가 리버브 테일에 신경 쓰는 프로듀서를 위해 Clear Tails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이런 컨셉의 리버브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살짝 놀랐다. 또한 ReverbShaper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리버브 이펙터다. 총 127개의 다양한 리버브 패턴이 준비되어 있어 공간을 만들어낼 때에도 유용하다. 가격 또한 39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어 부담 없이 구매할 만하다.

 정리하면, Cableguys ShaperBox3의 새로운 모듈, ReverbShaper는 다양한 리버브 패턴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고, 전자 프로듀서들을 위한 LFO, Clear Tails 등 유용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는 리버브 플러그인이다. 예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Cableguys의 이펙터들은 필자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듯하다. 추후 발매될 Cableguys의 새로운 플러그인이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가서도 또 살 거 같은 기분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꼭 사라. 가능하면 ShaperBox3 풀버전을 사라. 절대 후회 안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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