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킹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 Sonible - pure:unmask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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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플러그인 부티크(PluginBoutique) 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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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ible - pure:unmask 구매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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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여러가지 새로운 이펙터들을 도입한 이후 성공적으로 몇몇개의 작업들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펙터들은 사도 사도 부족함을 느끼는 법. 또 새로운 이펙터들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그렇다고 검증되지 않은 이펙터들을 사자니 무언가 모험을 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역시 검증된 이펙터를 알아보는 게 최고다. 그렇다면 검증된 곳은 어디인가... 하니 이전에 소개했던 회사 중 하나가 문득 떠올랐다. 마침 신작도 나왔고 필자의 작업에도 투입할 수 있어 보여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올해 초에 썼던 리뷰를 읽어 봤던 분이나 평소 플러그인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아실 수도 있다. 바로 Sonible이다.
Sonible은 최근 음악 제작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회사다. 인공지능 및 딥러닝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음악 작업에 도입하면 더욱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AI 기반 플러그인들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주요 시리즈로는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smart 시리즈, One-Knob 스타일로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pure 시리즈, 그리고 정확한 오디오 분석에 초점을 맞춘 true 시리즈가 있다. 이 밖에도 sonible은 하드웨어도 만드는데, MADI 컨버터나 멀티 채널 앰프, 다채널 스피커 등 특이한 제품군이 많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 다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숨은 강자인 셈이다.
본 포스팅에서 소개할 이펙터, pure:unmask는 Sonible의 원-노브 스타일 시리즈, pure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름대로 악기들이 충돌했을 때, 충돌하는 부분을 덜어낼 수 있는 이펙터라 할 수 있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및 딥러닝AI 기술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어서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된다. 특히 원-노브 스타일이기에 빠르게 걸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Sonible은 말한다.
Sonible pure:unmask의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49유로다. 원-노브 스타일의 이펙터들이 보통 이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유로화로 결졔해야하기 때문에 체감 가격은 비싼 셈이다. 그러나 런칭 세일 기간이라 현재는 19유로라는 충분히 구매를 고려할 만한 가격대로 할인 중에 있다. 만일 이 글을 읽고 흥미가 생긴 분이나 이전부터 Sonible의 플러그인들에 흥미가 있던 분이라면 저렴할 때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
In DAW
제품 인증 및 설치까지 마무리한 후 DAW를 확인해 보면 이펙터 리스트에 pure:unmask가 표시되고 있다. AU, VST2, VST3을 지원하고 있어 어떠한 DAW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Studio One은 세 가지의 모든 플러그인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가독성을 위해 VST3 규격의 플러그인을 제외하곤 전부 숨김 처리한 뒤 사용하고 있다.
Sonible pure:unmask를 처음 실행하게 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면서 이펙터를 사용할 때 데이터를 Sonible 측에 공유할지를 물어보는 선택지가 나타난다. 여기서 OK를 눌러 데이터 공유를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이 옵션은 추후 설정에서 철회하거나 선택할 수 있다.
Sonible pure:unmask
Sonible pure:unmask를 처음으로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반겨준다. pure:unmask의 사용 방법은 굉장히 단순하다. 마스킹이 일어나는 트랙 중에 중요도가 떨어지는 트랙에 pure:unmask을 걸어주고, 돋보여야 하는 채널로 사이드체인을 걸어준다. 이후 음악을 틀은 후, record 버튼을 눌러서 사이드체인으로 들어오는 값을 인식한 후 사용하면 된다. 설명만 들으면 정말 간단한 사용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는 하루를 날려먹었다. 일단 첫번째로 사이드체인을 거는 게 DAW마다 제각각이고, 저기서 말하는 "Record Button"이 DAW의 버튼인지, 아니면 pure:unmask에 내장되어 있는 버튼인지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필자처럼 헷갈려하는 분이 있다면 꼭 보길 바란다. 프리셋 옆에 있는 초록색 버튼, 저게 "Record Button"이다.
제대로 설정이 완료되었다면, 다음과 같이 내부의 파라미터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원-노브 스타일의 플러그인답게 조작할 수 있는 부분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빠르게 마스킹되는 부분을 해결하는데 집중한 흔적이 보이는 디자인이다.
Feature
이제 세부 기능들을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pure:unmask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프로필을 설정해줘야 한다. 마스킹이 일어나는, 즉 사이드체인 소스가 어떤 건지에 따라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각각의 프로필마다 감지 알고리즘이 다르기 때문이다. 굵직굵직한 것들을 다 들어 있지만, 만일 해당하는 프로필이 없을 경우, Universal을 선택하자. 프로필 선택 창 바로 왼쪽에 있는 초록 원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레코딩 버튼이다.
다음은 세부 설정들이다. pure:unmask의 값들은 다 여기에 몰려 있다 봐도 무방하다. 크게 해상도와 언마스킹, 그리고 속도 세가지로 나뉜다. 해상도는 언마스킹이 일어날 때의 덕킹이 어느 정도로 작용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작게는 Low부터 크게는 High의 세 가지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언마스킹은 0에서부터 100까지의 값을 가지고 있는데, 100에 가까워질 수록 효과가 강하게 적용한다. 노브를 돌리면서 적절한 값을 찾아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스피드는 덕킹을 잡아내는 속도와 관련이 있다. 100에 가까워질수록 어택 및 릴리즈가 빨라지고, 낮게 설정될 수록 어택 및 릴리즈가 느리게 설정된다. 역시 음악에 따라 적절한 값을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위의 값들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대역이 계속 깎여나간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에는 하단에 있는 주파수 값들을 주목하자. 왠지 작은 주파수와 큰 주파수가 있지 않은가? 바로 그거다. pure:unmask가 작용하는 주파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킥의 트랜지언트가 깎이는 것이 싫다면 킥의 트랜지언트가 발생하는 주파수 대역을 제외해주기만 하면 된다. 매우 사용이 간편하다.
Setting
Smart 시리즈와 달리, Sonible pure:unmask 관련 설정은 크게 만질 게 없다. 팁 설정, OpenGL 사용 여부, 위에서 미리 살펴봤던 사용 데이터를 Sonible에 전송할 수 있는 옵션을 제외하고는 뭐가 없다. 라이센스가 정상적으로 iLok에 인식되었는지, 현재 pure:unmask의 버전을 확인하는 창을 제외하면 자주 보진 않을 듯 하다. 이런 것들이 있구나 정도만 파악하고 넘어가면 된다.
pure:unmask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pure:unmask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자. 이전의 여럿 리뷰에서 이야기한 바 있는 4월달의 프로젝트를 기억하는가, 드디어 결과물이 완성되었고, 최종적으로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미 완결된 프로젝트지만, 여기에 pure:unmask를 사용하기에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적용해보았다. 영상은 짧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기에는 좋을 듯 하다. 특히 필자도 처음 설정 방법이 조금 까다로웠기에 설정에서 막히는 분들을 참고해보기를 권장한다.
Conclusion
지금까지 Sonible의 최신 이펙터, pure:unmask 탐구를 마무리해볼까 한다. 사실 글에서 보듯, 이 이펙터의 기능은 그렇게 크게 없다. 초기 설정이 조금 어려울 뿐, 설정만 끝난다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펙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효과는 절대 가볍지 않다. 생각보다 기민하게 작동하고, 효과도 굉장히 뛰어났다. 아무런 설정도 하지 않았을 때에도 효과적으로 언마스킹하는 모습이 굉징히 놀랐다.
pure:unmask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브 하나만 돌리고, 귀로 체크하면서 정도를 적절히 잡아주면 설정이 끝난다. 다이나믹 EQ나 EQ, 사이드체인 등을 동원하면서 제어하던 기존의 방식과 비교하면 굉장히 쉽고 간편하다. 물론 사이드체인을 적용하는 방법은 DAW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전자 음악을 조금 하는 사람이라면 사이드체인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Sonible의 pure:unmask는 "굉장히 간단한 디자인과 조작 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언마스킹 이펙터"라 할 수 있겠다. 쓰다 보니까 은근히 손이 자주 가는 게 새우깡같은 느낌이지 않나 싶다. 무언가 마성의 매력이 있다. 그런데 두려워지는 점은 이펙터의 성능도, 단순한 사용법도 아니다. 이거 은근히 중독적이다. 벌써부터 다른 이펙터들도 조금씩 쇼핑하게 된다. 이거 하나 보고 샀다가 나머지 pure 시리즈도 다 사게 되는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기엔 사야할 것들이 너무 많은데... 너무 이펙터가 잘 나오는 만큼 사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 오늘도 필자는 지갑을 애써 억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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