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링 스튜디오를 작업실에 가져오는 방법. IK Muitimedia - Lurssen Mastering Console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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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불은 "젤리피쉬 모에 "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 Boutique
"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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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의 절반이 넘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글 반 음악 반 생업 반. 총 1.5인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녹록지가 않다. 올해 초에 다짐했던 것처럼 시간관리를 잘해야겠다는 다짐은 생각보다 잘 지켜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 어느새 충분히 적응한 모양이다. 올해는 글뿐만 아니라 마스터링 및 믹싱 의뢰도 꽤 들어왔다.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필자는 보통 내장 플러그인 일부, 외장 플러그인들 다수를 사용하곤 한다. 외장 플러그인을 왜 사용하냐면 경우, 내장 플러그인이 할 수 없는 작업 편의성이나 색채 등이 풍부한 경우가 많아 독특한 효과를 주고 싶을 때 사용하곤 한다. 특히 필자의 경험상 내장 리미터보다 외장 리미터의 성능이 뛰어난 경우가 많았기에, 리미터는 대부분 외장 플러그인들을 사용하고 있다. 잠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 1분만 내서 필자를 축하해줬으면 한다. 필자의 라이브러리의 플러그인이 1800개를 드디어 돌파했다. 지금껏 체험단이라던가 내돈내산이라던가 경품 당첨 등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플러그인들을 사용한 결과가 1800개의 플러그인들이라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대견하면서도 머리가 아파온다. 뭐 열심히 연구하고 마음에 든 플러그인들을 쓰다 보니 이렇게 된 거겠지. 그런고로 이번에도 플러그인 소개다.
이번에 소개할 이펙터는 IK Multimedia에서 제작한 이펙터다. IK Multimedia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이 꽤 있을 텐데, 필자도 사용만 하다가 소개를 하는 건 처음이다. 1996년도에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시작한 가상 악기, 스피커, 기타 앰프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장비들을 제작하는 회사로, 좋은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회사기도 하다. 회사 이름의 IK는 한자의 하늘 천(天)에서 영감을 받아 지었다고 한다. 대표작으로는 이펙터 모음집인 T-RackS, 드럼 모음집인 MODO Drum, 베이스 모음집인 MODO Bass, 기타 앰프 시뮬레이터인 TONOX와 Amplitube가 있다.
각설하고 이번 주인공은 IK Multimedia의 제품 중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제품일 거다. 바로 Lurssen Mastering Console이다. Lurssen는 그래미 상을 수상하고 여러 개의 골드 레코디를 작업한 마스터링 스튜디오, Lurssen Mastering과 IK Mulitmedia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이펙터로, Lurssen Mastering의 검수가 진행되어 그들의 스튜디오에 적용된 체인을 하나의 이펙터로 구현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 그렇기에 이 이펙터만으로도 마치 Lurssen Mastering에서 작업한 느낌의 결과물을 자신의 작업실에서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보기 드문 All-In-One 스타일의 마스터링 이펙터라 마스터링을 자주 진행하는 필자로서는 꽤 구미가 당기는 이펙터였기도 한다. 가격은 정가 기준 99유로에 판매되고 있는데, 현재 할인 기간이기에 Lurssen Mastering Console이 포함된 번들, Total Studio 4 MAX가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 번들에는 IK Mulitmedia의 유명한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기에 번들로 구매하게 되면 이득이다. 마침 Plugin Boutique에서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포함한 대부분의 IK Multimedia 제품을 써볼 수 있게 지원해주었다! 앞으로도 "젤리피쉬 모에"에 다양한 IK Multimedia 제품들 리뷰가 작성될 예정이다. 추후 나머지 글이 작성되면 아래에 목차로 바로 볼 수 있게끔 정리될 예정이다.
IK Muitimedia - Lurssen Mastering Console
IK Muitimedia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IK Multimedia의 플러그인들은 VST3, AU, AAX 및 스탠드얼론 App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도, 혹은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IK Multimedia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처음 켜게 되면 굉장히 멋진 사진과 노브들이 반겨준다. 마치 이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저 공간에서 마스터링을 하는 듯한 느낌이 뿜어져 나온다. 저기에 어떤 장비들이 있는지 모양만으로도 알 수 있는 필자로서는 가지고 싶은 꿈의 장비들로만 가득 찬 룸이다. 꿈의 룸에서 작업된 사운드를 내 작업실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건 참을 수 없다.
Lurssen Mastering Console의 기능들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좌측에는 Input Drive라 하여 어느 정도로 입력을 크게 받을 것인지 설정할 수 있는 큰 노브가 있다. 일종의 프리 앰프 게인과도 같은데 게인을 크게 받을수록 디스토션이 크게 들어온다. 적절히 레벨을 맞춰 조절하자. 하단에는 5개의 EQ 노브가 있는데 부스트하거나 컷을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넓은 Q값을 가지고 있어 각 대역들을 조절하기에 적합하다. 인공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EQ를 조절해 주는 게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우측에는 Push라는 이름의 큰 노브가 있는데, 이 노브를 돌리게 되면 하단의 5개의 EQ 노브가 동시에 조작된다. 이는 Lurssen의 핵심 트릭 중 하나로, 특정 음악의 느낌을 향상할 때 사용하는 전매특허 기술이라고 매뉴얼에서는 설명한다. 혹자는 "그냥 EQing 아님?"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면 믹스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고도 전반적인 느낌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토메이션을 적용할 수 있어 다이나믹에 따라 음악을 역동적으로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Chain View
상단의 시그널 체인 아이콘을 클릭하면 현재 Lurssen Mastering Console이 어떤 체인을 거쳐 소리가 출력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Chain View라고 매뉴얼에서는 부르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4개의 이펙터를 통과하는 구조지만, 체인에 따라 5개까지 늘어난다. 따로 커스텀은 불가능해 보인다. 통과되는 이펙터들은 앞서 살펴보았던 노브들과 깊게 연관이 되어 있는데, 몇 가지 기능들은 Chain View에서만 설정할 수 있다. 디에서의 스레숄드 값이라던가 체인 최후미의 컴프레셔 스레숄드 및 메이크업 게인 조작이 필요하다면 여기서만 할 수 있다. 아마 자주 만질 일이 생기니 미리 알아두자.
Preset
Lurssen Mastering Console의 핵심은 프리셋이다. 따로 체인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프리셋을 커스텀해서 조작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프리셋 종류가 굉장히 많다. 클래식부터 재즈, 하드락, EDM까지 다양한 장르에 대응이 된다.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프리셋마다 체인의 개수가 4개에서 5개로 약간 다르다. 아마 색을 더 더해야하는 체인의 경우에 체인이 추가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활용하여 나만의 프리셋으로 개조할 수도 있다.
IK Muitimedia Lurssen Mastering Console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IK Muitimedia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단순한 조작 방법 덕분에 어떤 느낌으로 사용할지 한번 참고해 보는 용으로 적합한 듯하다. 최근 필자가 작업 중인 하우스 음악이 있는데, 여기 마스터 체인에 적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평가는 늘 그렇듯 글 및 영상을 보는 분에게 맡기겠다.
Conclusion
벌써 글의 마지막 챕터다. IK Muitimedia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살펴보았다. 워낙 조작할 것들이 적고 사용하기 간편하게 되어 있어 빠르게 이해하기 쉬웠다. 그냥 봐도 사용하기 편하지만 같이 제공되는 매뉴얼을 보면서 작업하게 되면 왜 이런 의도로 이런 방식을 구축했는지 이해가 되어 작업 시 더욱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엔 이런 올-인-원 스타일 마스터링 이펙터들이 많이 나와 있는 편이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이펙터 중에도 이런 스타일이 몇 있다. 이러한 이펙터들과 Lurssen Mastering Console의 차이점은 '아날로그의 느낌을 얼마나 잘 끼얹어주는가'라고 생각한다. 아날로그의 느낌, 즉 진공관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성이나 하드웨어를 거쳐야 나오는 느낌들은 디지털 이펙터들에서는 잘 구현하기 힘든 느낌이다. 그런데 Lurssen Mastering Console는 어느 정도 아날로그의 느낌을 디지털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음악에 따라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런 캐릭터성이 있는 이펙터는 앞뒤로 보정을 한번 더 진행하는 느낌으로 보정해주면 단점이 꽤 많이 상쇄가 된다. 체인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이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단점이라면 워낙 만질 거리가 없어서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점인데, 이건 올-인-원 이펙터들의 공통적인 단점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야겠다.
요약하자면 IK Muitimedia Lurssen Mastering Console는 "확실하고 간단하게 마스터링을 할 수 있는 올-인-원 이펙터"다. 시중에 다양한 마스터링 전용 프로그램 이펙터들이 나와 있지만 막 쓰기 좋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주고 싶다. 그동안 IK Multimedia에서 만든 소프트웨어 짬이 어딜 가지 않아서 소프트웨어 이펙터에서 하드웨어의 느낌을 어느 정도 구현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위의 영상 말고도 다른 음악들에도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적용해봤는데 어느 정도 소리가 개선된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싶다. 만일 이 글을 읽은 분이라면 한번 세일 기간 동안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한번 써 보는 건 어떨까. 일단 필자는 자주 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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