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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부스는 사 드세요 제발... 방음 시공기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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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운더입니다.
제가 미쳐가지고... 방음시공을 셀프로 해버렸습니다.
기나긴 여정 끝에 시공이 완료되었고 셀프 시공을 꿈꾸는 분들에게
정보를 드리고자 이 게시글을 작성합니다.
시작전에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셀프시공을 추천하는 글이 아니고...
어지간하면 돈주고 맡기시는게 정신건강에 유리하단 점을 알려드리는 글 입니다.
시공은 3.0 * 2.7 미터의 방에 실시되었습니다.
"저는 방음 시공 전문가도 아니고, 이 분야에 지식도 없습니다.
그냥 만드는 과정을 즐기기위해, 돈을 아끼기위해 무지성으로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이 제대로 된 방음 시공은 아닙니다"
시공전에 준비한 공구들은 에어컴프레서, 고속절단기, 에어타카, 줄자, 등이 있습니다.
와이프에겐 내일 방음시공을 할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을 하고
다음날 휴가를 내고 자재를 들입니다.
차음석고, 구조용 각재, 충진재, 흡음재, 내장재 등 다양한 자재가 배송이 왔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에 집안 꼴을 보게 된 와이프가 극대노 하여 처가집에 갔다는 후문입니다.....
바닥을 먼저 띄웁니다. 바닥과 접촉되는 면에는 미약하겠지만 방진 효과를 위해 폼 테이프를 부착합니다.
개고생 할 줄 모르고 도와주러 온 친구놈 발이 보이네요...
띄운 바닥에 차음석고를 1차로 붙입니다. 친구는 벌써 넋이 나갔습니다.
뚝딱뚝딱 석고를 붙입니다. 석고는 커터칼로 몇번 그어주고 살짝 힘을주면 쉽게 재단이 됩니다.
그 위에 다시 틀을 잡고 충진재를 넣어줍니다. 충진재 종류와 두께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집에 아이도 있고 시공 편의성을 위해 가루가 덜 날리는 폴리재질로 결정했습니다.
미네랄 울이 더 좋은 재료라 판단되었지만 시공에 선택한 25t 정도에선 흡음률 차이가 많이 발생하지 않고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흡음율의 차이가 많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나름의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위에 다시 각재로 공간읠 띄우고, 다시 흡음재를 넣고 차음석고로 마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차음시트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빈 틈은 실리콘으로 메꿔줍니다.
바닥 -> 공간 -> 차음석고 -> 흡음재 -> 공간 -> 흡음재 -> 차음석고*2 -> 차음재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렇게 바닥 공사를 마무리합니다. 발이 닿는 곳은 차음석고를 2중으로 하여 차음력과 힘을 더 받게 해줬습니다.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만큼 든든한 두께가 나왔네요.
큰 일 다 했으니 이제부터 정말 쉽게 끝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인것을... 그땐 몰랏습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