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음 조절이 가능한 다이나믹 EQ. PluginBoutique - Scaler EQ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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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PluginBoutique Scaler EQ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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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EQ들이 많다.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는 EQ가 EQ 아닌가? 하면서 그게 그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EQ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도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고, 다이나믹 EQ니 아날로그 EQ니 해서 생각할 거리가 굉장히 많다. 또한 각각의 EQ마다 약간씩 필터 모양이 다르게 되어 있어서 음악에 적용할 때 미묘하게 다른 경우들이 많다. 심지어 같은 하드웨어를 모델링한 EQ더라도 정말 미묘하게 다르게 되어 있어 장르에 따라 다른 EQ를 써야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디지털 시대가 가져다준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싶다. 왜 EQ 이야기를 꺼냈는지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분도 있을 거다. 그렇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이펙터는 EQ다. 그것도 PluginBoutique에서 개발한 EQ다.
이전 Core Collection에 왜 EQ가 들어있지 않았는지 조금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PluginBoutique는 이미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PluginBoutique에서 개발한 새로운 EQ의 이름은 "Scaler EQ", 특이하게 스케일에 맞춰서 배음을 조절하는 EQ다. 이전에도 PluginBoutique는 이미 존재하는 기능들을 합쳐서 유용한 이펙터들을 만들어낸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하나 더 만들어냈다. 스케일에 맞춰 배음만을 부스트 하는 EQ라, 필자는 사실 처음 본다. 어찌 보면 EQ라기보단 레조넌스를 제어하는 Soothe2나 Smoothe Operator와 비슷한 개념의 이펙터라고 생각이 든다. 일단은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이긴 하다. 가격은 49$로 숫자만 보자면 괜찮은 가격대인데, 그놈의 환율 때문에 좀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는 특별히 PluginBoutique로부터 Scaler EQ 라이센스를 하나 선물 받았다. 저번에 글을 잘 써줘서 그런가? 이번엔 더욱 오래 테스트할 듯하다
Activate Plugin
PluginBoutique Scaler EQ를 설치 후 처음 실행하게 되면 라이센스 키를 넣으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여기에 라이센스 키를 넣게 되면 플러그인 인증이 완료되는 형태다. 라이센스 키를 넣지 않아도 30일 체험판을 선택하거나 데모 모드로 사용할 수 있지만 30초마다 1번씩 화이트 노이즈가 섞인다. 체험 목적이라면 30일 체험판을 선택하자.
라이센스 파일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이 파일을 찾아서 "Register a License File"에 등록하자.
라이센스 파일을 등록하면 라이센스 파일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는 PluginBoutique의 계정 이메일 주소를 넣으면 된다. 이메일 주소를 넣고 OK 버튼을 누르면 이제 자유롭게 PluginBoutique Scaler EQ을 이용할 수 있다.
PluginBoutique Scaler EQ
PluginBoutique Scaler EQ를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PluginBoutique Scaler EQ는 VST3, AU, AAX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PluginBoutique Scaler EQ를 처음 실행하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EQ 화면이 맞이한다. 전체적인 색은 Scaler의 색 배치를 따왔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에, 눈에 띄어야 하는 부분들은 푸른빛으로 마감한 게 꽤 영리하다. 전체적으로 큼지막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Feature
그럼 새로운 EQ, Scaler EQ의 특징을 차근차근 살펴보자. 크게 상단부와 하단부로 나눌 수 있다. 상단부에는 Scaler EQ의 핵심 기능, Scale 기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설정한 음원의 음계에 맞춰 알맞은 배음을 부스트 하거나 컷 할 수 있는 Scale 기능은 가운데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좌측에는 자동 키 설정, 현재 설정된 키 음계, 그리고 모든 EQ 밴드에 설정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는 Global 기능이 있다. 그 좌측에는 총 6개의 EQ 밴드 중 어떤 밴드가 선택되었는지 보여주는 인디케이터가 있고, 최우측에는 모노 주파수 대역 및 스테레오 주파수 대역을 설정할 수 있는 페이더가 있다.
바로 밑에 있는 Scale 버튼은 현재 설정된 음계에 어떤 음이 해당되는지를 보여주는데, 이를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다. 대리 코드를 사용했거나, 음을 하나 추가해서 사용한 소스일 경우, 직접 해당 음계를 눌러서 켜 주면 된다.
하단에는 거대한 EQ 그래프가 있다. 이 그래프는 뭐 평범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래프다. 그런데, 여기서 한번 클릭을 하게 되면...
위 사진과 같이 바뀐다. 사진만 보고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Scaler EQ는 평범한 EQ가 아니다. 바로 다이나믹 EQ다. 평범하게 밴드 조절을 하다가 특정 주파수가 세게 튀어나올 때 누르고 싶다면 우측의 Dynamic을 클릭해 다이나믹 EQ로 사용하면 된다.
EQ 필터는 Scaler EQ의 꽃이다. Scaler EQ만의 Harmonic Peak 커브는 말할 것도 없고, 아날로그 장비의 EQ 필터 모양을 가져온 Magic Shelf, 그리고 다른 일반적인 EQ의 필터 모양도 지원하고 있어 범용성이 좋다. Harmonic Peak는 총 2가지의 옵션을 지원하는데, 부스트 혹은 컷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모드, 그리고 Harmonic Peak +/- 라 해서 해당 대역의 배음은 부스트하고, 나머지 부분은 컷을 하는 독특한 형태의 모드가 있다. 이건 꼭 써봐야 한다. 이런 EQ를 기존에는 본 적이 없다.
Preset
만일 Scaler EQ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말자. 일단 프리셋을 걸어보면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할지 꽤 자세하게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프리셋이 생각보다 잘 되어 있어 실제 작업에 투입하기에도 좋았다. 필자는 직접 써보면서 익혀가는 타입이지만, 이번 경우는 새로운 형태의 EQ인지라 프리셋을 조금 많이 참고했다.
ETC
그 밖의 기능들은 우측 상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누르면 볼 수 있다.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를 볼 수 있는 기능이라던가 음계 표시를 # 혹은 b로 바꿔서 표시할 수도 있다. UI 크기가 너무 크다면 여기서 조절할 수도 있다. 여기서 "Smart Mode"라는 기능이 눈에 띄는데, Scaler EQ 필터의 정확성과 관련된 설정이다. 모드를 켜게 되면 필터의 정확성이 줄어들지만 EQ 필터를 통과하면서 소리가 바뀌는 정도가 과격하지 많아진다. 만일 EQing을 하는데 지나치게 날카롭고 인공적인 소리가 난다면 Smart Mode를 켜는 걸 추천한다. 반면, 사운드 디자인을 하는 분이라면 특유의 인공성 덕분에 Smart Mode를 자주 만지게 될 거라 확신한다.
PluginBoutique Scaler EQ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PluginBoutique Scaler EQ을 어떻게 쓰는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필자가 예전에 모 앨범에 냈던 음악인데, 이 음악이 배음들이 좀 많았던 기억이 있다. 그렇기에 Scaler EQ를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Verse 부분의 베이스와 리드 사운드, 후반부 Chorus 파트의 레이어 된 Lead 부분에 Scaler EQ를 사용했다. 판단은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에게 맡기겠다
Conclusion
이렇게 Scaler EQ를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그런데 이거 생각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다. 사실 필자는 Scaler라는 이름이 붙었길래 PluginBoutique의 대표작인 Scaler 2의 기능이 붙어 있겠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필자의 예상보다 더욱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어 꽤 유용할 것 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음계에 맞춰 배음을 부스트/컷 할 수 있는 Harmonic Peak였다. 이건 정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필자 주변 작곡가들은 이 기능을 활용해 컬러 베이스와 같은 인공적인 느낌의 사운드 톤을 디자인할 수 있겠다고 말했고, 소리를 다듬는 믹싱 및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경우는 과도한 배음을 조절한다거나, 살짝 부스트해서 느낌을 살려주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필자 역시 마스터링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듬는 쪽에 좀 더 마음이 간다. 그리고 Harmonic Peak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닌 일반적인 EQ 필터 모양도 사용할 수 있어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건 각 밴드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어느 부분은 일반 필터 모양을 사용하고, 특정 배음이 많은 부분은 Harmonic Peak로 다듬을 수도 있다.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Scaler EQ가 다이나믹 EQ라는 점이다. 이렇게 EQ 필터들도 다양한데 다이나믹 EQ까지 사용할 수 있다니. PluginBoutique가 큰 일을 낸 듯 하다. 다이나믹 EQ 모듈도 Pro-Q 3처럼 단순한 형태가 아닌 어택과 릴리즈가 제대로 지원되는 완전한 형태의 다이나믹 EQ다. 이렇게 고봉밥을 만들어줬을 줄은 꿈에도 상상 못 했다.
물론 완벽한 Scaler EQ에도 단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필자가 찾은 단점은 하나였다. 바로 밴드 솔로 기능이다. 일반적인 다른 EQ들은 macOS 기준 Option 키를 누르면서 밴드를 조작하면 그 밴드만 솔로 모드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그 밴드의 소리만 따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Scaler EQ에도 솔로 버튼이 있긴 하지만, Option 키로는 작동하지 않고, 따로 솔로 버튼을 눌러줘야만 그 밴드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점은 추후 업데이트로 추가되었으면 한다. 이거 빼고 너무 완벽하다.
요약하자면, Scaler EQ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디지털 EQ가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담고, 다이나믹 EQ 기능도 한 스푼 넣고, 거기에 음계에 맞춰 배음 컨트롤도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최신 EQ다. 거듭해서 말하지만 이러한 EQ를 필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대부분 따로따로 되어 있어서 여러 개의 EQ를 동시에 사용하곤 했는데, 이거 하나만으로 끝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PluginBoutique가 제대로 칼을 갈았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블랙 프라이데이다. Scaler EQ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할인 대상에는 포함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 새로운 플러그인을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은 꼭 한번 Scaler EQ를 리스트에 넣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만족스러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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