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디자인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PluginBoutique - Core Collection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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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Plugin Boutique Core Collection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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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장비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필자는 정말 감사하게도 여러 회사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삼익악기, 사운드캣, 넥타 코리아, VTG 등등 감사해야 할 곳들이 너무도 많다. 여러 장비들을 조금 먼저 사용해 본 경험들은 지금의 필자를 있게 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플러그인 리뷰에 있어서 너무 크게 도움을 준 Plugin Boutique를 빼놓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플러그인들 리뷰를 하면서 본 포스팅에서 소개할 플러그인 개발사는 지금껏 필자가 신세를 졌던 곳 중 하나다. 바로 지금까지 리뷰 작성에 도움을 준 Plugin Boutique다.
필자의 리뷰를 조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Plugin Boutique를 알 것이다. 아니 모를 수가 없다. 최근에 필자가 작성한 소프트웨어 리뷰들은 대부분 Plugin Boutique의 도움을 받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의외로 Plugin Boutique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뭐 알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신세 지고 있는 만큼 조금 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알아두면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Plugin Boutique는 영국에 위치한 온라인 기반 음악 소프트웨어 스토어이다. 회사는 영국에 있지만 일본에도 지사가 있어 동아시아 시장에도 신경을 크게 쓰고 있는 온라인 스토어다. 지금은 미국의 유명한 음악 판매 스토어, BeatPort에 인수되어 보다 글로벌해졌다 그런 연유일까, 최근엔 한국의 음악 프로듀서들을 겨냥한 Plugin Boutique Korea도 세우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Plugin Boutique는 음악 소프트웨어 유통만 하지 않는다. 직접 소프트웨어 개발도 하고 있다. 'Plugin Boutique가 소프트웨어도 만들어?'라고. 우리는 잘 몰랐지만 Plugin Boutique는 플러그인 판매도 하지만 플러그인 개발도 하고 있다. 작곡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들어 봤을 법 한 음계 보조 프로그램, "Scaler2"가 Plugin Boutique의 대표작이다. 자주 신제품을 내놓지는 않지만 작곡하는 사람들을 위해 보다 작업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플러그인을 개발하고 있다.
필자가 이번에 소개할 플러그인은 Plugin Boutique가 지금까지 개발한 플러그인들을 한데 모은 번들이다. 이름은 "Core Collection". 작업에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들만 담았다고 Plugin Boutique는 설명한다. 총 9개의 다양한 플러그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작곡부터 믹싱, 마스터링을 아우르는 번들이다. Core Collection의 가격은 174.99달러(세금 제외)로 다른 번들 플러그인과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이전에 Scaler2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번 Plugin Boutique의 새로운 플러그인들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던 Plugin Boutique인 만큼 이번에도 또 신세를 졌다.
Beatport Access
Plugin Boutique의 모회사가 Beatport였다는 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중 하나다. 이번에 Plugin Boutique에서 지금까지 구매한 플러그인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그 이름이 Beatport Access다. 현재 얼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Core Collection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로그인은 Plugin Boutique랑 같은 계정으로 진행하면 된다.
로그인을 진행하면 다음과 같이 지금까지 Plugin Boutique에서 구매했던 플러그인들과 프리셋들을 확인할 수 있다. Plugin Boutique 주관의 Rent To Own 관리도 Beatport Access에서 관리할 수 있다. 새롭게 플러그인들 업데이트가 나왔다면 "Update" 표시가 나타나는 게 인상적이다.
그럼 이제 오늘의 주인공들을 설치할 차례다. 다운로드 버튼을 연달아 다다닥 누르고 나니 자동으로 파일이 다운로드되면서 설치가 시작된다. 단, 자동설치는 아니라 일일이 플러그인 별로 설치 프로그램 옵션을 조절해줘야 했다. 특히 필자는 VST2를 설치하지 않는 옵션을 사용했기에 설치 마무리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또한 업데이트 감지는 플러그인 정보를 직접 읽어내는 게 아닌 Plugin Boutique 상의 새 업데이트 정보를 받아오는 방식이라 자체 인스톨러를 가지고 있는 플러그인이라면 무용지물이다. 추후 발매될 플러그인들은 자동 설치와 업데이트 실시간 반영 등의 기능들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만일 플러그인을 실행했는데,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타난다면 Beatport Access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Core Collection의 인증 시스템은 Beatport Access를 통해서 이루어지기에 이런 메시지가 나온다면 Beatport Access를 한번 실행해 주자.
Plugin Boutique Core Collection
Plugin Boutique Core Collection를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Plugin Boutique Core Collection은 VST3, VST2 AU, AAX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Plugin Boutique Core Collection은 총 9개의 각기 다른 플러그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에 각 플러그인들을 따로 살펴볼 수밖에 없다. 그 말인즉슨, 글이 매우 길어진다! 그렇기에 핵심적인 내용들을 접은 글 처리하려 한다. 물론 요약본만 보고 넘어가도 괜찮다.
WaveOSC
WaveOSC
Serum 및 Vital과 비슷한 Wavetable 신디사이저다. 전체적으로 기능이 간략하게 되어 있어 빠르고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편리하다. 웨이브테이블 오실레이터가 일반적인 아날로그 오실레이터와 내장 이펙터들을 조합해 만들어내는 방식이라 굉장히 참신했다. 내장 Fx은 사운드 디자인을 하기에 자유도 측면에서 부족하지만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다. 생각보다 점유율을 낮게 사용하고 있어 부담 없이 사용해도 괜찮은 신디사이저다. 프리셋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 사운드 메이킹 지식이 없거나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FilterMod
FilterMod
Filter 기능들이 한데 모여 있는 이펙터다. 조작법이 간단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High / Low / Band / FX로 각각 5개, 총 20개의 다양한 필터 쉐잎이 들어가 있어 사운드 디자인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레조넌스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필터"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이펙터다.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ShaperMod
ShaperMod
M/S 볼륨 쉐이핑 이펙터다. 간단해 보이는 디자인과 달리 다른 쉐이핑 이펙터와 동일하면서도 보다 나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커브를 그리는 방법이 약간 어러울 수 있다.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DriveLE
DriveLE
전통적인 원-노브 스타일의 디스토션 이펙터다. 최대 8배의 오버샘플링을 지원하며 디스토션으로 인한 게인 증가를 보상하기 위한 별도의 게인 페이더가 붙어 있다.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DriveMod
DriveMod
DriveMod는 DriveLE의 기능을 확장한 이펙터다. 총 6개의 디스토션 패턴을 가지고 있고, 패닝과 인터널 사이드체인으로 원하는 대역만 디스토션을 걸 수 있다. 그 밖에도 디스토션이 걸리는 정도, 톤의 느낌 등을 조절할 수 있다.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ResDelay
ResDelay
필터와 딜레이가 결합된 이펙터다. 필터 부분과 딜레이 부분을 적절히 조합하면 특이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핑퐁 딜레이로도 사용할 수 있어 독특한 톤 메이킹에 도움이 된다.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DualClip
DualClip
소프트 클리퍼와 하드 클리퍼를 동시에 조작할 수 있는 클리핑 이펙터다. 어느 상황에서도 대응이 가능한 클리퍼 플러그인이라 사운드 디자인에서도, 믹싱에서도, 마스터링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PeakLimit
PeakLimit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가진 맥시마이저다. 4종류의 각기 다른 알고리즘 종류, 트랜지언트 민감도 설정, 오버샘플링 옵션으로 엘리언싱 방지, 3가지의 미터 지원은 마스터링 작업 시 유용한 기능들이 가득 들어 있다. 다양한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Exceed
Exceed
One-Knob 스타일의 멀티 이펙터로, 새츄레이션, 컴프레싱, 스테레오 이미징이 통합되어 있다. 사운드 캐릭터 디자인에도, 믹싱 체인의 마무리 과정에, 마스터링 과정에 사용하기도 좋다. 다양한 프리셋들도 충실하게 지원하고 있어 아이디어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다.
Plugin Boutique - Core Collection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지금까지 살펴봤던 Core Collection만 가지고 작업을 해보자. 이번엔 데모곡을 하나 썼다. 샘플들을 제외한 모든 사운드는 Core Collection에 포함된 WaveOSC를 사용해 만들었고, 믹싱 및 마스터링 또한 Core Collection에 포함된 플러그인들을 이용했다. 비록 완전한 데모곡은 아니지만 Core Collection에 어떤 플러그인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떤 기능들을 하는지 최대한 보여주려 노력했다. 늘 그렇듯 판단은 영상을 보는 분들에게 맡긴다.
Conclusion
이렇게 해서 Plugin Boutique의 야심작, Core Collection을 살펴보았다. 여러 개의 플러그인들을 하나의 글에 담으려 한 만큼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최대한 모든 기능들을 담으려 노력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필자는 처음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플러그인 샵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펙터 및 가상악기들의 퀄리티가 좋은 경우를 사실 잘 못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Core Collection을 천천히 사용해 보니 꽤 칼을 갈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가득했다. WaveOSC의 사운드들은 생각 이상으로 사용할 만한 것들이 많았다. 각각의 이펙터들은 이미 시중에 있는 형태들을 가지고 있지만 LFO 지원, 서로 다른 이펙터들의 결합 등으로 보다 다양하게 사용하게 할 만한 여지를 남겨두었다. 필자가 마음에 들었던 이펙터들은 Exceed, DualClip, ShaperMod였다.
각각의 이펙터들은 참신하거나 차별성을 두어 괜찮게 느낀 부분들이 몇 있지만 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들이 몇몇 개 있다. 첫번째로 설치 방법이 비직관적이다. Core Collection이 새로운 프로그램, Beatport Portal을 이용해 업데이트를 감지, 설치하는 방법은 좋다. 그러나 완벽하게 업데이트를 감지하는 게 아닌 Plugin Boutique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점은 아쉽다. 두 번째로는 인증 방식이다. Core Collection은 별다른 인증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한 Beatport Portal이 켜져 있어야 인증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Antares의 Auto-Tune Central 또한 Plugin Boutique와 비슷한 인증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초 1번만 켜놔도 컴퓨터를 끄기 전까지는 인증 정보가 남아 있는 Auto-Tune Central과 달리 Plugin Boutique의 Beatport Access는 꺼지는 순간 이펙터 조작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실수로 Beatport Access를 끈 상태로 프로젝트를 로딩했다면, 프로젝트를 끄고, Beatport Access를 켜고 프로젝트를 켜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프로세스가 굉장히 불편했다고 필자는 느껴졌다.
정리하자면, Plugin Boutique의 Core Collection은 저렴한 가격에 기존 이펙터 및 가상악기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개선한 플러그인 번들이다. 가격도 저렴해서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듯 하다. 그러나 라이센스 관리 시스템이 약간 번거롭게 되어 있어 민감한 분들이라면 매우 신경 쓰일 수도 있다. 번들이 부담스럽다면 개별로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별로 구매하면 약간 비싸지만 흥미로운 이펙터들만 구입할 수 있어 좋다. 앞으로도 자체적인 시도들이 계속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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