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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음악을 만드는 법. Teenage Engineering - EP-133 K.O II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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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제 지갑의 협찬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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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의 지인 덕분에 2021년도부터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강제로 키워지고 있다.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틀린 게 없다. 특히 제품 디자인 쪽에서 강제로 지식들을 주입받고 있다 보니 최근에는 여러 편집 샵이나 디자인 브로슈어 등을 뒤져보고 있다. 그런데 찾아보니 진짜 세상에 디자인은 많고 잘하는 사람도 많다는 걸 또 한 번 느꼈다. 특히 제품 디자인을 하는 분들이 정말로 존경스러워지고 있다. 안 보이던 게 보이니까 이전보다 제품을 고르는 기준도 조금 달라졌다. 이전에는 순수히 기능 위주의 픽을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디자인과 기능의 밸런스가 적절한 제품을 고르게 되었다. 음악 장비 중에서 이러한 벨런스를 매우 잘 맞추는 회사가 Teenage Engineering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Teenage Engineering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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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enage Engineering은 필자가 수없이 다뤘던 회사 중 하나다. 가장 첫번째로 다뤘던 OP-1(링크), 두번째로 다뤘던 TP-6(링크)까지 합치면 이번에 3번째 소개다. Teenage Engineering(틴에이지 엔지니어링, 약칭 TE) 사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음악 프로덕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디자인 하우스로 휴대용 음악 장비를 주로 만들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들을 보면 컴퓨터 케이스부터 인스턴트 필름 카메라, 목각인형 등등 꽤 특이한 제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다른 회사와 콜라보해서 디자인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음악 프로덕션을 위한 장비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가 아닌 음악 프로덕션 제품군이 포트폴리오에 있는 디자인 회사라고 보는 게 정확할 듯하다. 필자도 어려 번 Teenage Engineering을 접하다가 TE에서 디자인한 인스턴트 필름 카메라와 휴대용 헤드폰을 최근 구입해서 사용 중이다. 가격은 비싼데 성능이 꽤 괜찮아서 쓸 때마다 왠지 모르게 화가 난다.

 본 리뷰에서 소개할 EP-133 K.O II는 Teenage Engineering이 2023년 11월에 공개한 신제품이다. 64MB의 용량을 가진 샘플러인데, 엄청 예쁘다. 로우파일 기계식 키를 사용했고, 1개의 페이더와 배터리 구동, USB 버스 파워로도 작동하는 굉장히 아기자기한 샘플러다. 사실 EP-133 K.O II는 어떤 제품의 후속작이다. Teenage Engineering이 출시해서 판매하던 Pocket Operator 시리즈의 PO-33 K.O가 원본이다. 국내에서는 포켓 오퍼레이터 시리즈가 단순히 장난감 정도로서 쓰고 말았는데, 해외에서는 이걸로 라이브 연주를 하는 등 활발하게 사용된다고 한다. PO-33 K.O의 기능을 확장한 게 EP-133 K.O II다. 필자에게 디자인 지식을 강제로 넣어준 분이 "신제품 나왔어요" 하고 알려준 제품이었는데, 보자마자 한눈에 빠져들었다. 렌더링 이미지를 보자마자 이렇게 예쁘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필자 주변 사람들에게 이걸 보여주자 "와 이거 도대체 뭐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짜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었다. 만약 디자인은 예쁜데 성능이 떨어진다고 하면 분명 필자는 안 샀을 거다. 그런데 정보 공개 이후 올라온 리뷰들을 살펴보니 이거 정말 제대로 만들었다. 거의 MPC 시리즈처럼 즉석에서 소리를 샘플링해서 가공하고 비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온전한 샘플러였다. 이건 진짜 못 참았다. 정보가 공개된 후 바로 예약 판매가 열렸는데, 한참 동안은 자금 이슈로 살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었다. 결국엔 현실에 극복하고 눈 딱 감고 3개월 할부로 긁었다.

 EP-133 K.O II의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299달러기어라운지 기준 499,000원으로 생각 이상으로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샘플러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Roland의 SP404 mk2의 가격이 거의 100만 원에 가깝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셈이다. 물론 기능과 용량의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제대로 된 샘플러를 찍먹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메리트가 있다. 필자는 예약 판매 막바지인 12월 5일에 구매했고, 약 1주일 뒤인 12월 11일에 제품이 도착했다.

Unbo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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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이 필자의 작업실로 배달되었다. 검은 박스에 검은 포장지로 감싸져 있어서 지금까지 받았던 택배 박스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기어라운지의 컨셉이 검은색이었던 걸로 아는데 컨셉일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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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지를 벗기니 EP-133 한정판 패키지 디자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품의 이름답게 무하마드 알리의 가장 유명한 사진이 커다랗게 들어가 있고, 그 사이에 K.O II 글자가 은박으로 인쇄되어 있다. 한정판 패키지 다운 굉장히 멋진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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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 역시 무하마드 알리의 제일 유명한 경기를 위에서 바라본 사진을 중심으로 EP-133 K.O II 로고와 TE 로고, 그리고 각종 인증 로고들이 모서리에 인쇄되어 있다. 패키지를 열 수 있는 손잡이도 여기에 있다. 하단에는 제품 시리얼 번호가 스티커로 붙여져 있다. 비닐 포장이 되어 있어서 새 제품이라는 인상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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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면은 K.O II 로고와 Teenage Engineering의 로고, 너트와 볼트가 역시 은박으로 되어 있다. 굉장히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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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개봉을 할 시간이다. 개봉하는 방법은 구멍 쪽에 손을 넣고 비닐에 구멍을 내준 후, 비닐을 벗긴다. 그리고 손잡이를 잡고 왼쪽으로 빼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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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만 열었는데 벌써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일부 구성품들이 먼저 보이고 있지만 나중에 한번에 정리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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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패키지를 밀면 종이로 된 구조물과 구성품들이 나타난다. 벌써부터 두근두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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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열어야 할 것 같은 손잡이를 잡고 박스를 열면, EP-133 K.O II 간단 사용 메뉴얼과 EP-133 K.O II 본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에 보고 감격을 금치 못했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 

 박스를 다 열었으니 구성품을 정리해 볼 차례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EP-133 K.O II 본체
EP-133 간단 사용 설명서 (영문)
EP-133 스티커 및 인증 정보들이 담긴 봉투
EP-133 노브


 USB 케이블이나 배터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따로 배터리를 사거나 휴대용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여 EP-133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깔맞춤을 위해서는 Teenage Engineering 로고가 있는 Type-C 케이블이 좋은데, 이것도 디자인이 좋아서 따로 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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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 중 하나였던 노브들을 EP-133에 빠르게 조립해 보았다. 레고 조립 경험이 있던 분이라면 쉽게 할 수 있다. 다만 끼워 넣는 건 쉬워도 빼는 건 굉장히 어렵다. 필자는 검은색 노브와 회색 노브를 반대로 끼울 뻔해서 겨우 뽑은 후 올바른 위치에 끼울 수 있었다. 만약 잘못 끼운 분이 있다면 묵념을 표한다.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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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133의 디자인은 굉장히 레트로하다. 80년대에 쓰던 계산기를 다듬어서 음악 장비로 만들어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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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부에는 K.O II 샘플러 라고 적혀 있는 배터리 커버와 스피커 및 마이크가 있고, 바로 아래에는 거대한 전자계산기 아니 EP-133의 디스플레이가 있다. LCD가 아닌 옛날 계산기 스타일의 디스플레이라 요즘 시대에는 이질적이지만 그렇기에 인상적이다. 그 밖에도 EP-133의 상태를 알려주는 다른 아이콘들의 그림도 있다. 만일 어떤 그림이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하단의 링크를 참조 바란다.

EP-133 ICON Status
https://teenage.engineering/guides/ep-133/screen#3.1-icon-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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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의 버튼들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지만 누르는 느낌들이 굉장히 좋다. 공식 설명에는 기계식 키가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일 수도 있다. 상단에는 마스터 볼륨과 사운드 / 메인 / 템포 버튼과 X / Y 노브가 있다. 가장 자주 쓰게 될 노브들이다. 마스터 볼륨 밑에는 Keys와 Fader 버튼이 있어서 건반 모드로 전환하거나 페이더에 할당된 기능들을 바꿀 수 있다.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는 12개의 키는 샘플 연주를 한다거나 음악 뱅크를 바꾼다거나 값을 정확하게 입력하는 등 다양한 값을 입력할 수 있다. 하나의 키에 여러 가지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우측에는 샘플 및 타이밍 기능 전환, FX, 노트 삭제 등의 기능과 레코드 및 재생 버튼이 있다. 있을 건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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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133의 모든 포트들은 위에 있다. 좌측부터 전원 버튼, Type-C 단자, MIDI 및 Sync를 위한 3.5mm 단자, 3.5mm 입력 단자, 그리고 3.5mm 출력 단자 순이다. 사이즈가 작은 만큼 표준 사이즈인 6.3mm 단자는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Teenage Engineering이니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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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뒷면도 봐야겠지. 뒷면에는 유광과 무광의 조합으로 된 Teenage Engineering 로고가 커다랗게 들어가 있다. 유광으로 표현한 게 정말 멋지다!

Connect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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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133은 USB 전원으로도 작동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사용하려면 배터리를 넣어줘야 한다. K.O II 라고 적힌 커버를 들어 올리면 배터리 슬롯이 나타난다. 여기에 AAA 배터리 4개를 극성 맞춰서 넣으면 사용할 준비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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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USB 전원 어댑터가 있다면 Type-C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전원을 넣으면 된다. 만일 배터리를 넣은 상태에서 USB 전원을 사용하게 된다면 USB 전원이 우선하여 작동한다. 

Firmware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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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133은 자체 펌웨어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주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 주는 편이 좋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가 수정되거나 사용되지 않았던 센서가 사용 가능하다던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등 많은 개선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Teenage Engineering의 이전 제품들은 USB 디스크 모드를 사용해서 펌웨어를 넣은 후 부팅하면서 자동 업데이트를 하는 방식이었다면, Field 시리즈부터는 Web-MIDI 기능을 이용하여 펌웨어를 넣게끔 바뀌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Safari에서는 Web-MIDI를 지원하지 않아서 Chrome을 이용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EP-133을 컴퓨터에 연결하게 되면 브라우저에서 자동으로 기기를 인식한 후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굉장히 간단하고 편리하게 되어 있다.

EP Sample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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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플을 녹음한 뒤 샘플러에 추가하는 건 EP-133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샘플들을 추가할 때는 일일히 레코딩을 떠서 보내줘야 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물론 직접 넣을 수도 있다. EP-133은 샘플을 넣을 수 있는 EP Sample Tool을 제공하고 있다. 업데이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웹 브라우저를 통해 관리된다. Safari에서는 Web-MIDI를 지원하지 않아서 Chrome 브라우저에서 EP Sample Tool을 실행한 후, EP-133을 USB로 연결하면 내장되어 있는 샘플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레코딩한 샘플이 있다면 다운로드해서 백업 또한 가능하다. 웹 브라우저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Playth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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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나마 EP-133이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우선 간단한 비트부터 시작해서 베이스, 멜로디, 이펙터, 그리고 씬 전환 등 EP-133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최대한 담으려 했다. 만약 영상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이 있다고 하면 공식 매뉴얼을 찾아보자.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모든 설명이 그곳에 있다.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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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enage Engineering의 제품을 돈 주고 사는건 이번이 아마 2번째다. 그만큼 이번 EP-133 K.O II가 필자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었다라고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건 필자만 느꼈던 건 아닌 거 같다. 초기 물량이 품절된 이유도 그렇고 들어오는 족족 매진이 되는 이유가 무언가 있다. 약 1달간 EP-133을 사용해 보면서 필자는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가장 첫번째의 이유는 특유의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음악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EP-133의 디자인은 어딘가 레트로 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잘 살아있다. 특히 빈티지 샘플러를 생각하게 하는 색 배열과 컬러풀한 아이콘 배치는 EP-133에 관심을 가지기엔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두 번째 이유로는 가격이다. 가격이 499,000원이다. 가장 유명한 샘플러인 Roland Sp-404 mk2 가격을 한번 검색해 보자. 거의 9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물론 기능적으로나 사이즈적으로나 내부 용량적으로 차이는 압도적으로 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샘플러에 입문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다. Teenage Engineering이 알게 모르게 이런 것들을 굉장히 잘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도 해냈다고 생각한다. EP-133의 기본 뼈대가 되었던 PO-33 K.O 또한 해외에서 휴대용 샘플러로 꽤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었기에 후속작이 나왔을 때 꽤 팔리겠다고 생각한 주변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까지 잘 팔렸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물론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샘플링 가능한 용량이다. 요즘 시대에 64MB라는, 요즘 시대에는 굉장히 작은 용량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샘플을 넣어야 할 때, 굉장히 고심해서 추가해야 한다. 물론 하나하나 고심한 샘플을 넣어서 음악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틴에이지스럽다고 생각은 하지만 용량 자체는 굉장히 제한적이라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부분이라고 하면 컴퓨터와 연결해서 미디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훨씬 더 좋을 듯 하다. 현재로서는 미디 템포 싱크만 가능한 걸로 아는데, 충분히 펌웨어 업데이트로 추가할 수 있어 보인다.

 정리해보자면 Teenage Engineering의 EP-133 K.O II는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 디자인도 좋은 샘플러다. 필자 개인에게 있어서 EP-133은 새로운 경험을 준 장비 중 하나였다. DAW 작곡 말고도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서 진짜로 그럴듯한 곡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Teenage Engineering의 장비들이 대부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긴 하지만 EP-133만큼 강렬하게 보여주던 장비는 없었던 것 같다. 현재로서는 손에 익은 하우스 비트를 중점으로 만들어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차핑 기능을 이용해 드럼 엔 베이스를 쓴다거나. 덥스텝을 쓴다거나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이미 응용되고 있는 장비기도 하다. 2024년에는 이 장비를 이용해서 한번 곡을 써보던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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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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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jd님의 댓글

와..저는 있어도 못 다룰 장비지만 그냥 인테리어용으로 갖고싶을 정도로 이쁘네요! 닌텐도 패니콤 색 조합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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