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복구의 1황. iZotope RX 11 체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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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Boutique"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iZotope RX 11 Standard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iZotope RX 11 Advanced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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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싱 및 마스터링 작업을 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품질의 소스만 들어오는 건 아니더라.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데 그런 품질 낮은 게 들어오겠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제대로 된 스튜디오가 아니면 공간만 그럴듯하지,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건 꼭 아니었다. 게다가 요즘에는 스튜디오 방문보다는 홈 레코딩이 주력이 되다 보니 홈 레코딩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노이즈들이 섞여서 들어오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된다. 레코딩 작업을 이전에 필자도 6개월 정도 했었지만 그때 느꼈던 건, 레코딩을 하시는 분이야말로 내공이 엄청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보컬 및 악기 톤에 맞춰 알맞은 마이크 초이스, 프리앰프 초이스, 컴프레서 값 세팅 등 여러 가지 작업들을 짧은 시간 내에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당시에 레코딩으로 애를 먹던 필자를 구원해 줬고, 지금도 종종 신세를 지고 있는 이펙터가 하나 있는데, 바로 iZotope 사의 RX다.
이미 유명한 이펙터 개발사기도 하고, 이전에 한번 다룬 적이 있긴 하지만 한번 더 간단하게 소개를 해볼까 한다. iZotope는 작곡이나 음향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플러그인 개발사다. 오디오 보정부터 보컬 믹스, 사운드 디자인, 마스터링 등 다양한 범위를 넘나드는 플러그인들을 개발하며, 리버브 개발로 유명한 Exponential Audio을 인수해 리버브 개발까지 손을 뻗혔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마스터링 플러그인 번들인 Ozone 시리즈와 더불어 인기 있는 제품 중에는 RX가 있다. 특히 RX의 경우, 뮤직 프로덕션 뿐만 아닌 영화 등 포스트 프로덕션에서 애용하는 제품으로, 오디오 복원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이다. 물론 오디오 레코딩 시 들어오는 노이즈 제거라던가 소스에 이미 묻어버린 배음 조절 등 음악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iZotope가 만드는 제품 중 제일 완성도가 높고, 신기술이 적극적으로 적용되는 플래그십 제품군이자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필자 역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Zotope RX를 이용해 소스 보정 및 노이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RX 11은 iZotope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는 오디오 복구 번들, RX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고 기존 기능들도 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게 강화되었다. 또한 시리즈 9부터 꾸준히 들어가는 AI 마스터링 기능이 훨씬 더 개선되었다고 한다. Ozone 11은 총 3가지의 버전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기초적인 오디오 복원 모듈만 사용할 수 있는 Elements, 뮤직 프로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포함된 Standard, 오디오 프로덕션을 넘어 포스트 프로덕션 및 야외 레코딩 소스를 복원하는 기능들이 잔뜩 담긴 프로페셔널 버전, Advanced으로 나뉜다. 각 버전별로 제공되는 모듈 차이가 있는 편인데, Standard 버전 이후로는 자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더욱 편집이 용이하게 되어 있다. 그만큼 기능들이 많이 들어간 만큼 Advanced 버전이 제일 비싸다. 가격은 Elements가 99달러, Standard가 399달러, 그리고 Advanced가 1,199달러다. 물론 iZotope 사의 플러그인을 가지고 있거나. 이전 버전에서 업그레이드할 경우엔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역시 필자는 이전부터 여러모로 RX에 신세 지고 있는 게 꽤 있어서 신작 발표 소식을 듣고 꼭 사용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Plugin Boutique의 도움을 받아 최상위 버전인 RX 11 Advanced 버전을 써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작업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생각이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Plugin Boutique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Authorization Serial
iZotope의 플러그인들은 "iZotope Product Portal"이라는 전용 프로그램에서 라이센스 관리 및 설치가 이루어진다. 따로 설치 및 인증을 할 수도 있지만 추후 iZotope의 플러그인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관리하는 게 더욱 편리하다. iZotope Product Portal 설치 파일은 iZotope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iZotope Product Portal을 설치했다면 구매한 iZotope 시리얼을 계정에 등록할 차례다. 우측 상단의 바코드 아이콘을 누르면 시리얼을 추가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아까 구매한 시리얼 키를 넣은 후 Submit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정상적인 시리얼 키라면 컴퓨터에 인증을 할지, 아니면 iLok에 인증을 할지 선택하는 창이 나오는데, 마음에 드는 걸 고르고 등록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제품 등록 및 설치가 끝났다면 My Product에 RX 11이 추가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설치하고 라이센스 인증까지 하면 사용할 준비가 되었다.
iZotope Ozone 11
iZotope RX 11을 설치한 후, 바탕 화면이나 Launchpad를 확인해보면 RX 11이 정상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물론 DAW를 켠 후 플러그인 스캔을 진행하면 RX 11 모듈들도 확인된다. 만일 제대로 스캔이 안 되었을 경우엔 DAW의 설정을 한번 확인해 보길 권장한다. RX 11은 VST3, AU, AAX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 다만 몇몇 모듈의 경우 특정 DAW에서만 작동하기에 구매 전 미리 체크를 해보기를 권장한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나머지 플러그인들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RX11을 사용하기 위해선 DAW에서 모듈을 불러오기보단 단독 프로그램으로 작동하는 쪽이 더욱 성능이 좋다.
RX 11의 모습은 늘 보던 RX와 비슷하다는 인상이다. 사실 어디가 바뀌었는지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처음 프로그램을 켜자마자 든 생각은 "응? 그냥 이전 버전과 비슷한데"였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RX 10과 큰 차이점은 보이진 않는다.
어딘가 비슷하단 생각은 우측의 모듈들을 보는 순간 싸악 사라졌다. 처음 써보는 Advanced 버전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모듈의 개수가 무척 많다! 물론 RX 버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모듈들이 다르다, 필자가 사용 중인 버전은 RX Advanced라 모든 모듈과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차이점은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뮤직 프로덕션 환경이라면 Standard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Advanced를 구매해도 되지만, 대부분 포스트 프로덕션을 위한 기능들이라 돈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최신 기능들을 쓰고 싶다면? 그럼 별 수 없이 Advanced를 구매할 수밖에.
Feature
RX 11은 이전 버전 대비 새로운 기능 및 기존 모듈들의 알고리즘 개선이 이루어져서 새롭게 돌아왔다. 업데이트 주기가 1년이라는 점은 조금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매년 기능들이 개선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다만 모든 기능을 다루진 않을 예정이다. RX 11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 및 개선된 기능들을 중점으로 글에 담아보려고 한다. 자세한 사용법 및 기능들은 하단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Repair Assist - Improved
RX 10부터 빅 데이터를 이용한 Repair Assist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Repair Assist 기능은 음악을 분석한 후, RX가 감지한 노이즈의 양, 디에싱 정도, 톤 보정, 클리핑 감소 등을 RX 자체적으로 판단해 괜찮은 시작점을 제안하는 기능으로, 필자가 RX를 사용할 때 은근히 자주 사용하는 기능 중 하나였다. 그런데 RX 1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Repair Assist의 기능이 조금 더 보기 좋게 개선되었다. 이전과 다르게 가독성 부분이 많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이 크게 체감되었다. 이전에는 다닥다닥 기능들이 붙어 있어서 조작하기도 어려웠고, 개별 모듈을 사용하는 게 더욱 효과가 좋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 RX 11로 올라오면서 편의성이 개선되었다. 이건 너무 좋다! 또한 체인을 제안하는 알고리즘도 개선되어 이전보다 더욱 깨끗하게 소리를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진짜로 소리를 보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Repair Assist라는 이름대로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Elements 버전 이상부터 사용 가능해서 꼭 써보길 권장한다.
Loudness Options - New
RX 11에 새롭게 추가된 모듈이 있는데, 바로 Loudness Option 모듈이다. Standard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음악을 마스터했는데, 생각보다 음량이 작게 들린다고 느끼는 경우들이 있다. 필자의 주요 업무가 마스터링이다보니 이런 경우들을 자주 주변에서 접하곤 한다. Loudness Option 모듈을 이용하면 내부 알고리즘을 이용해 조용한 부분과 큰 부분 간의 격차를 줄여 같은 레벨 대비 더욱 크게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설명만 들으면 굉장히 사용 방법이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사용 방법이 간단하다. 그저 Learn 버튼만 누르고 RX에게 맡기면 된다고 한다.
Dialogue Isolate - New
대사를 녹음했는데 외부 동시 녹음으로 진행했거나 공간이 썩 좋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본 적이 있다. 보통은 재녹음을 하곤 하는데, 현장 녹음 때의 감정이 나오지 않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최대한 살려 써야 하는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럴 때 Dialogue Isolate 모듈을 사용하면 된다. Standard 버전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이름 그대로 대사에 포함되어 있는 리버브, 노이즈 등을 목소리에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Standard 버전과 Advanced 버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Advanced 버전은 멀티밴드 처리를 할 수 있고, 가장 좋은 성능의 처리 모듈을 사용할 수 있다. Advanced 버전에는 더욱 디테일하게 값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Dialogue Contour - New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녹음 자체는 정상적으로 잘 되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화자의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아 목소리 음정이 흔들렸거나 톤이 바뀌었을 경우엔 다듬기가 꽤 곤란하다. 그러나 이제는 어느 정도 수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Dialogue Contour를 사용하면 선택한 영역의 음정 및 변화도, 톤 등을 다듬어서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하단의 커블을 이용하게 되면 semitone 단위로 디테일 수정이 가능하다. 세미톤 커브 곡선을 완화할 수도 있고 스케일 설정도 가능하다. 기능이 디테일한 만큼 Advanced 버전 이상에서 사용 가능하다.
Streaming Preview - New
사소하다면 사소하지만 꽤 유용한 기능이 RX 11에 새롭게 추가되었다. 바로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어느 정도의 소리로 재생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Streaming Preview 기능이다. Standard 버전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며 대부분의 메이저 스트리밍 플랫폼을 지원한다. 필자야 이미 다른 스트리밍 포맷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툴을 가지고 있지만 RX 내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건 좋다고 생각한다.
Music Rebalance - Improved
Ozone 11에서 보던 그 기능, Music Rebalance 모듈이 개선되었다. 사실 이 모듈은 RX에 있던 기능이 Ozone 11로 역수출된 기능이다. 그만큼 음악 제작 환경에서도 RX의 기술이 유용했다고 iZotope 내부에서도 판단한 모양이다. 이전보다 알고리즘이 개선되어 보다 깔끔하게 악기 분리가 가능하다고 하며, 스템으로 나눠주는 기능 또한 기능이 개선되었다. 잠깐 써 봤는데 확실히 차이가 났다.
Spectrum Editor at ARA2 - New
필자가 제일 기다려왔던 기능이 드디어 RX 11에 추가되었다. 처음 RX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 후, 필자는 줄곧 하나의 생각을 계속해왔다. RX를 ARA로 붙여서 실시간 편집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지 않을까? 당시 ARA는 최신 오디오 규격이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ARA2로 업데이트가 되었고, RX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ARA2를 지원하게 되었다. 문제는 구현을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Apple Logic에서만 지원했다.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Studio One에서는 전혀 되지 않았기에 또 손가락만 빨면서 추후 업데이트로 제대로 된 ARA2를 지원해 주기를 기다려왔다. 그동안 다른 ARA2 지원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필자가 사용하던 RX만 한 성능을 보여주지 않아 늘 아쉬움에 차 있던 상태였다.
RX 11에 새롭게 추가된 Spectrum Editor는 ARA2 규격을 지원하는데, Apple Logic, AVID Pro tools, 그리고 Studio One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드디어 공식적으로 RX 11을 ARA2로 Studio One 내부에서 쓸 수 있다! 물론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De-Hum이나 De-Click, 노이즈 제거 등 간단한 기능들이지만 따로 RX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주고받지 않고 DAW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너무도 큰 장점이다. 사용 방법도 RX를 쓰는 것과 거의 동일해 너무 마음에 든다. 물론 수정하려는 파일의 샘플링 레이트가 프로젝트의 샘플링 레이트와 일치해야 한다는 제약은 있지만 일단 쓸 수 있다는 게 너무도 감사할 지경이다. ARA2를 지원하는 다른 모듈이 하나 더 있는 걸로 아는데, 이것도 Studio One을 지원하게끔 업데이트되었으면 좋겠다.
ETC
그 밖에도 RX 11에는 시리즈 전통의 매력적인 기능들이 여럿 개선되었다.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오디오 편집을 L / R로 하는 게 아닌 Mid / Side로 나눠서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이다. L / R을 따로 편집하는 방법은 확실하게 노이즈 제거를 할 수 있었지만 위상이 틀어진다거나, 소리의 밸런스가 틀어지는 등의 문제들을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Mid / Side로 편집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점점 RX가 기능이 좋아지고 있다. 스탠드얼론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기에 Standard 버전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Setting
그 밖의 RX 11 설정은 Preference에서 할 수 있다. 꽤 디테일한 요소를 수정할 수 있어 한번쯤은 켜게 되는 기능 중 하나다. Repair Assistant 쪽 모듈 켜고 끄는 설정이라던가 채널 라우팅, 출력 장비 리셋 등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되는 기능들도 숨어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기를 권장한다.
iZotope RX 11 Demo
그럼 기다리고 기다렸던 RX 11 데모 영상이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100번의 설명보다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직접 보는 게 최고다. 사실 어떤 소스들을 보정하면 될 지 조금 고민했다. 아무래도 필자가 주로 하는 작업들의 경우 믹싱보다는 마스터링 작업이 많기 때문에 보정해야 할 소스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래서 직접 레코딩을 하기로 했다. 평소에 사용하는 환경은 쿨링을 위해 선풍기가 많이 돌아가는 환경인데, 이 상태로 녹음을 한 뒤, RX로 정리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스탠드얼론도 사용하고, ARA2로 연동하는 RX 11의 모습도 확인해 보자. 평가는 물론 영상 및 글을 보는 분들에게 맡긴다.
Conclusion
어느덧 글의 마무리다. 늘 느끼는 거지만 iZotope 관련 이펙터 소개는 항상 난관에 막히곤 한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프로그램을 객관화해서 본다는 건 참 어렵다. 특히 이전에 사용했던 Ozone 시리즈와 비슷하게 RX 또한 오디오에 문제가 있었을 때 최우선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느 부분을 다뤄야 할 지 감 잡기가 참 어려웠다. 각설하고 RX 11은 iZotope의 신기술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플래그십 이펙터다. 여기에 사용된 기술들이 Ozone이나 Nectar 등 다른 이펙터들로 넘어가면서 더욱 편리하게 오디오 수정 및 가공작업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다. 필자는 RX를 6부터 사용해 왔는데, 네이밍은 올라갔지만 내부의 모듈들은 필자가 처음 RX를 사용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디자인이 바뀌고 약간의 기능 추가, 그리고 편리성이 추가된 점을 제외하면 옛것 그대로다. 이미 손에 익은 사람이라면 새 제품을 사더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더라도 어느 정도 사용 방법 동영상만 본다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성능은 정말 미친 수준이다. 분명 필자의 레코딩 환경은 일부러 노이즈가 많이 들어오게끔 선풍기도 켜놓고 레코딩을 진행했는데, 무리 없이 노이즈를 제거해 주는 것에 놀랐다.
RX 11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면 가격이다. Standard 버전 기준 399달러, Advandced 버전 기줒 1,199달러다. 전문적으로 오디오 편집을 상시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Advanced 버전은 필요가 없다고 필자는 본다. 사실 너무 오버 스펙이다. 단순히 음악 작업을 위해서 오디오 편집을 할 목적이라면 Rx 11 Standard만 구비해도 대부분의 작업들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잡설이 길었다. 정리하자면, iZotope RX 11은 "오디오 수정 및 복구 작업을 위한 iZotope의 기술력이 아낌없이 투입된 종합 복구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듈도 추가되었고, 기존 모듈들의 기능 추가 및 개선들이 이루어져 업그레이드할 메리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옆그레이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만일 ARA2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충분하다. 물론 RX 11 Advanced를 추천하기엔 가격적 부담이 너무 크고, 음악 작업 목적이라면 Standard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Standard를 구매하면 문제없이 RX를 사용할 수 있을 거다. 만일 iZotope 사의 제품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크로스그레이드 및 업그레이드 가격으로 더욱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만악 이 참에 iZotope 사의 이펙터를 사고자 한다면 필자의 추천은 Music Production Suite 구입이다. 가장 최신 버전인 6.5에는 RX 11 Standard 및 Ozone 11 Advanced 등 음악 작업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자금적 여유가 있다면 Music Production Suite 구매를 추천한다. 이미 사셨다면 업그레이드로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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