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함께하는 마스터링. iZotope - Ozone 11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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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매 링크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iZotope - Ozone 11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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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처음에 믹싱 및 레코딩 엔지니어를 지향했었는데, 모종의 계기로 마스터링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가 되어버렸다. 지금 들어오는 일들도 대부분 마스터링이고, 앞으로도 들어올 일들의 대부분은 마스터링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단순한 흥미였다. 믹싱이라는 과정을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학원이나 강의, 레슨들은 많았지만 필자가 막 음향을 시작했을 때에는 마스터링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흥미만 높아지고 해소가 전혀 되지 않으니 방법이 있나, 실전으로 부딪치기로 했다. 마침 그때 어떤 인디 팀에서 앨범 마스터링을 해야 했던 시기라 사실상 책 봐가면서 마스터링을 진행했다. 마스터링의 기초적인 개념과 작업 흐름 같은 걸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어찌어찌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과 시행착오들이 지금의 필자를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당시의 필자를 구원해 준 회사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바로 iZotope의 마스터링 번들, Ozone이다.
앞에서 간단하게 언급했지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까 한다. iZotope는 작곡이나 음향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플러그인 개발사다. 오디오 보정부터 보컬 믹스, 사운드 디자인, 마스터링 등 다양한 범위를 넘나드는 플러그인들을 개발하며, 리버브 개발로 유명한 Exponential Audio을 인수해 리버브 개발까지 손을 뻗혔다. 특히 마스터링 플러그인 번들인 Ozone 시리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애용되며 간단한 데모 제출용 마스터링부터 최종 음원 작업까지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사용되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필자 역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Zotope Ozone으로 작업을 끝마친 경우가 한둘이 아니었다. 또한 내부의 모듈들이 정형화되어 있고, 따로 교육용으로 사용하기에 괜찮아서 필자는 마스터링 기초를 알려줄 때 오존을 기초로 알려주곤 했다.
Ozone 11은 iZotope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는 마스터링 번들, Ozone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되었고 기존 기능들도 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게 강화되었다. 또한 시리즈 9부터 꾸준히 들어가는 AI 마스터링 기능이 훨씬 더 개선되었다고 한다. Ozone 11은 총 3가지의 버전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기초적인 AI Mastering만 사용할 수 있는 Elements, Ozone의 대부분의 모듈들을 사용할 수 있는 Standard, Ozone의 모든 모듈을 사용할 수 있는 Advanced으로 나뉜다. 물론 Advanced 버전이 제일 비싸다. 가격은 Elements가 99달러, Standard가 199달러, Advanced가 299달러다. 물론 iZotope 사의 플러그인을 가지고 있거나. 이전 버전에서 업그레이드할 경우엔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필자는 이전부터 여러모로 Ozone에게 신세 지고 있는 게 꽤 있어서 신작 발표 소식을 듣고 꼭 사용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Plugin Boutique의 도움을 받아 Ozone 11 Advanced 버전을 1년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작업에 적극적으로 투입할 생각이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Plugin Boutique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Authorization Serial
iZotope의 플러그인들은 "iZotope Product Portal"이라는 전용 프로그램에서 라이센스 관리 및 설치가 이루어진다. 따로 설치 및 인증을 할 수도 있지만 추후 iZotope의 플러그인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관리하는 게 더욱 편리하다. iZotope Product Portal 설치 파일은 iZotope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iZotope Product Portal을 설치했다면 구매한 iZotope 시리얼을 계정에 등록할 차례다. 우측 상단의 바코드 아이콘을 누르면 시리얼을 추가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아까 구매한 시리얼 키를 넣은 후 Submit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정상적인 시리얼 키라면 컴퓨터에 인증을 할지, 아니면 iLok에 인증을 할지 선택하는 창이 나오는데, 마음에 드는 걸 고르고 등록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정상적으로 제품 등록 및 설치가 끝났다면 My Product에 Ozone 11이 추가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iZotope Ozone 11
Ozone 11을 설치한 후, DAW를 켠 후 플러그인 스캔을 진행하면 Ozone 11을 찾을 수 있다. 만일 제대로 스캔이 안 되었을 경우엔 DAW의 설정을 한번 확인해 보길 권장한다. Ozone 11은 VST3, AU, AAX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나머지 플러그인들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새롭게 바뀐 Ozone 11의 모습은 어딘가 낯익으면서도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처음 프로그램을 켜자마자 든 생각은 "시작 화면이 바뀌었구나"였다. Ozone 10까지만 해도 처음 Ozone을 실행하면 EQ와 Maximizer 모듈 2개가 로딩되어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Ozone 11부터는 처음 실행할 때 아무 모듈도 걸리지 않은 채로 시작한다. 게다가 배경 화면도 새롭게 생겨서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좌측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Ozone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듈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각 모듈들을 Ozone 버전에 따라 다른데, 필자가 사용 중인 버전은 Ozone Advanced라 모든 모듈과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차이점은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Advanced를 구매해도 되지만, 가격을 살짝 낮춰 Standard 정도면 일반적인 아티스트들은 충분히 마스터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최신 기능들을 쓰고 싶다면? 그럼 별 수 없이 Advanced를 구매할 수밖에.
Feature
Ozone 11은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 개선이 이루어져서 새롭게 돌아왔다. 업데이트 주기가 1년이라는 점은 조금 빠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매년 기능들이 개선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다만 모든 기능을 다루진 않을 예정이다. Ozone 11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 및 개선된 기능들을 중점으로 글에 담아보려고 한다. 자세한 사용법 및
Master Assist
Ozone 9부터 빅 데이터를 이용한 Master Assist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Master Assist 기능은 음악에 따라 마스터링 포인트를 Ozone이 알아서 판단해 괜찮은 시작점을 제안하는 기능으로, 마스터링 자체를 막막해하는 뮤지션을 위해 고안된 기능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Ozone 10까지만 해도 필자는 Master Assist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스타트 포인트를 잡아주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다. 그냥 처음부터 모듈들을 이용해 마스터링을 하는 과정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실상 Master Assist 기능을 무시하고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Ozone 11부터는 Master Assist 기능이 굉장히 강화되었다. 장르를 이상하게 잡아내는 에러도 많이 줄어들었고, 톤 밸런스 매칭 및 라우드니스 조절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전체적으로 체인을 구성하는 기능 자체가 꽤 지능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건 확실히 개선이 맞다. 또한 보조 기능으로 Vocal Balance가 생겨서 만일 보컬 믹스가 이상하다 하더라도 Ozone 안에서 교정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던 기능인데 Master Assistant에 추가된 게 기쁘다. 또한 톤 밸런스애 맞는 다이나믹 매칭, 이미지 매칭, Clarity 및 Stabilizer 정도를 Master Assistant에서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 iZotope의 다른 프로그램, AudioLens로 캡처한 톤 밸런스 커브를 내 마스터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바뀐 것도 매우 마음에 든다. 위에서 설명한 몇몇 기능들은 Advanced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Elements로만 작업해도 충분히 좋은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
New Design
Ozone 10부터 전체적인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11에 들어서 디자인이 더욱 다듬어졌다. 좋게 말하면 간결해졌고, 나쁘게 말하면 기능들이 이상한 곳으로 숨어버렸다.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은 좋아졌는데 가독성은 퇴화했다고 생각한다. 이건 필자만 느끼는 점일 수도 있다. 디자인이 변경된 모듈들은 Mamimizer, Low End Focus, Spectral Shaper가 있다. 그런데 필자가 살펴본 결과 그 밖의 모듈들의 디자인도 조금씩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히 EQ 부분이 굉장히 Pro-Q스러워져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Clarity - New
Ozone 11에 새롭게 추가된 모듈이 있는데 바로 Clarity 모듈이다. 현재는 Advandced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iZotope의 설명으로는 "당신의 마스터에서 담요를 떼어내세요"라고 하는데. 보다 고음역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모듈이다. 좌측의 Amount로 얼마나 값을 줄 건지 조절할 수 있으며 우측의 바를 조절해서 어느 대역의 주파수부터 Clarity 모듈이 작동할 건지 설정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고음역 틸팅을 줄 건지, 어택과 릴리즈 값은 어느 정도인지 아래에서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곡에 어울리게 직접 조정하면서 최적의 값을 찾아보자.
Maximizer - Improved
필자가 애용하던 Maxmimizer 모듈에도 변경점이 생걌다. 일단 새로운 미터가 적용됨과 동시에 디자인이 변경된 점은 차차 하더라도 Upward Compressor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Upward Compressor란 일반적인 컴프레서와 다르게 작동하는 컴프레서인데, 스레숄드를 넘을수록 소리를 누르는 게 아닌 스레숄드를 넘지 않는 소리를 스레숄드에 가깝게 올리는 방식이다. Upward Compressor를 사용하면 피크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인상적인 소리를 만들 수 있다. 이래나 저래나 결과적으로 다이나믹을 줄이기 때문에 컴프레션은 맞다. 그 밖에는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IRC 알고리즘들이 조금 더 파형들을 잘 잡아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롭게 변경된 Maximizer 모듈은 Standard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Delta Button - Improved
이건 굉장히 원했던 기능이다. Ozone의 일부 모듈에는 Delta라 해서 변경된 부분만 들려주는 기능이 있었다. 정말 일부 모듈에만 들어있었기 때문에 다른 모듈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이젠 다른 모듈들에서도 Delta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Standard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어 이 기능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굳이 Advanced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Transient/Sustain - New
Ozone 11에는 또 다른 개선점이 생겼다. 기존에는 각각의 모듈들로 프로세싱할 때 Stereo, Mid/Side, Left/Right로 설정해서 따로따로 프로세싱할 수 있는데, 새롭게 옵션이 하나 생겼다. 이제는 Transient / Sustain 별로 따로따로 프로세싱을 할 수 있다. Impact, Maximizer, Vintage Limiter와 같은 모듈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모듈들에서는 이용할 수 있다.
Stem Focus - New
Ozone 11에는 새로운 기능이 하나 추가되었다. Stem Focus라는 이름의 신기능은 Advanced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iZotope가 밀고 있는 AI 기술이 도입된 기능이다. 좌측 상단에 생긴 4개의 아이콘이 바로 Stem Focus다. Full Mix, Vocal, Drum, Bass의 4가지 옵션을 고를 수 있고, 2 Mix로 이루어진 wav파일이더라도 AI 분리 기술을 이용해 보컬 / 드럼 / 베이스만 강조해서 들려준다. 실시간으로 작동하는데 아직 퀄리티는 좋지 않다고 느꼈다. 어찌 보면 Master Rebalance의 상시 작동 기능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장르에 따라 드럼이나 베이스가 중요한 음악들이 몇 있는데 Stem Focus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디테일하게 마스터링 작업을 할 수 있을 듯하다.
ETC
그 밖에도 Ozone 11에는 시리즈 전통의 매력적인 기능들이 여럿 있다. 특히 오존 10에 새롭게 추가된 Master Rebalance와 Stabilizer가 이제 Standard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건 큰 장점이다. 특히 Stabilizer는 Soothe 같은 느낌이라 Ozone만 사용하여 마스터링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Master Rebalance 모듈은 이미 믹스가 되어 있는 음악이더라도 드럼, 보컬, 신스 악기의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는 모듈이다. CPU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특히 보컬 곡을 마스터할 때 보컬이 뒤에 있어서 다른 악기에 묻히는 경우, 보컬을 앞으로 끌어낼 때 유용했다.
Setting
Ozone 11을 사용하면 무언가 모듈들 설정을 하고 싶다면 우측 상단에 있는 톱니바퀴를 누르면 Ozone 옵션을 열 수 있다. 대부분의 설정들을 모듈 안에서 전부 할 수 있거나 기능이 그렇게까지 특별하지 않아 설정할 거리가 별로 없는 모듈을 제외하면 옵션에서 추가적인 기능들을 켤 수 있다. 보통은 미터링 관련 옵션들이지만 위상 틀어짐 방지나 부드러운 새츄레이션 등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되는 기능들도 숨어 있으니 한번 확인해 보기를 권장한다.
iZotope Ozone 11 Demo
그럼 기다리고 기다렸던 Ozone 11 데모 영상이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100번의 설명보다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직접 보는 게 최고다. 사실 어떤 음악들을 작업하면 좋을지 조금 고민했다. 아무래도 필자가 주로 하는 작업들의 경우 보통 자신의 음악을 작업하는 게 아닌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받아서 마스터링 하는 작업이기에 저작권적 문제가 있다. 다행히도 필자에게는 필자가 주관하고 있는 SoySauce Studio Online에서 발매하는 앨범들이 있다. 그중 대략 5곡을 뽑아서 Ozone 11을 이용해 마스터링을 진행하겠다. Ozone의 특성상 CPU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OBS를 통해 화면 레코딩을 했을 때 오버로드가 걸리는 경우가 같이 들어갔을 거다. 이 점은 양해 부탁한다.
Conclusion
어느덧 글의 마무리다. 사실 이번 리뷰가 가장 힘들었다. 처음 만져보는 플러그인이나 하드웨어를 리뷰하는 건 의외로 쉽다. 그러나 이미 익숙해져 있는 프로그램을 객관화해서 본다는 건 참 어렵다. 특히 Ozone 시리즈의 경우 거의 6년 이상을 함께했던 플러그인이기에 객관화하는 작업이 힘들었다. Ozone 11은 iZotope의 신기술과 세월을 지나면서 검증된 옛것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마스터링을 위한 플러그인 번들이다. 네이밍은 올라갔지만 내부의 모듈들은 필자가 처음 오존 7을 사용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디자인이 바뀌고 약간의 기능 추가, 그리고 편리성이 추가된 점을 제외하면 옛것 그대로다. 그렇다고 새로 Ozone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소홀히 두지는 않았다. Ozone 11에서 Master Assistant가 굉장히 강화되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한 번의 클릭 마스터링 시작점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Ozone 10에서 Master Assistant밖에 사용할 수 없게 너프 당한 Elements를 사도 충분히 만회가 된다.
다만 이번 Ozone 11에 들어서 불만이 딱 하나 생겼다. 바로 디자인이다. 기능 추가나 편의성 개선 같은 업데이트는 언제든지 해도 환영이다. 그런데 디자인이 약간 비직관적으로 바뀌었다. 특히 필자가 자주 이용하는 Maximizer 모듈이 그러하다. 평소에 필자는 먼저 IRC 모드를 설정한 후, 아웃풋 레벨을 조절한 후 게인을 올려 대략적인 레벨을 확보한 후 작업하는 걸 선호한다. 그런데 Ozone 1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Maximizer 모듈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었는데, 아웃풋 레벨과 IRC 모드 선택 창이 굉장히 간소화되었다. IRC 모드는 폴더 형태로 작게 바뀌었고 아웃풋 레벨은 게인 레벨 바로 아래에 작게 위치해 있다. 자주 손을 대는 기능들이 아니기에 작게 넣어도 되지 않을까?라고 iZotope에서는 판단한 모양인데 자주 쓰는 기능이 다운그레이드된 거 같아 마음이 아팠다. 여담이지만 역대 Ozone 디자인은 7이 가장 예뻤던 거 같다. 요즘 건 사이버틱하긴 한데 이전 대비 낭만이 많이 사라졌다.
잡설이 길었다. 정리하자면, Ozone 11은 디자인이 약간 호불호 있는 스타일로 바뀌었지만 새로운 모듈도 추가되었고, 기존 모듈들의 기능 추가 및 개선들이 이루어져 업그레이드할 메리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Ozone에 입문하려고 가장 비싼 버전인 Advanced를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Master Rebalance와 Stabilizer가 이제 Standard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Standard를 구매하면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의 마스터링 툴을 구할 수 있다. 만일 iZotope 사의 제품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크로스그레이드 및 업그레이드 가격으로 더욱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특히 마스터링 공부를 시작할 거라면 Ozone 만한 물건이 없다. 만일 셀프 마스터링에 흥미가 있거나, 혹은 마스터링을 간단하게 공부하고 싶은 분이라면 Ozone 11 구매를 굉장히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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