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작은 사이즈로 만나는 야마하 사운드. Yamaha - HS3 Studio Mon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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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소닉밸류"에서 주관하는
"YAMAHA HS3 & HS4 리뷰 체험단"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는 체험단 활동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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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엔지니어에 처음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스피커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찾아왔다. 당시의 필자의 방은 엄청 좁고 물건들이 빼곡하게 많았기에 일반적인 스피커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고, 다양한 곳에서 청음을 진행했다. 그중 하나 매우 인상 깊은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필자의 방에 넣기엔 너무 커서 선택하지 못했다. 만약 예전 필자의 방이 충분히 컸다면 그 스피커로 지금까지 작업했을 수도 있다. 필자의 방이 충분히 넓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에 알맞은 스피커를 구하기 어려웠고, 그때의 상실감 때문에 지금의 스피커를 선택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는 늦게 스피커를 구매한 게 좋은 선택이었다. 당시에 아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스피커는 Yamaha(야마하)의 HS 시리즈였다. 아마 필자가 다녔던 학원에서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인상이 좋게 남았던 걸로 기억한다.
Yamaha(야마하)는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명실상부한 대기업 중 하나다.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토바이로 알고 있을 것이고, 평소 서브컬처에 조예가 있었다면 야마하 보컬로이드 시리즈로, 음악 제작 쪽에 종사하고 있다면 스타인버그 큐베이스로,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분들이라면 "야마하 음악교실" 광고로 이름을 알고 있는 경우도 있겠다. 당장 인터넷에 야마하만 검색해도 수많은 악기 사진과 오토바이 및 신디사이저 사진들이 빼곡하게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웃긴 건 만드는 악기나 장비들이 못해도 중간은 간다는 거다. 특히 몇몇 장비들은 입문기, 즉 훌륭한 가성비를 가지고 있어 초보자부터 프로들까지 폭넓게 사용하곤 한다. 즉, 야마하는 어떤 음악 장비나 악기를 내놓더라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음향 전문 기업이다.
오늘 소개할 스피커 쪽에서도 YAMAHA의 이름은 건재하다.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불멸의 명작, NS-10m 스튜디오 모니터링 스피커를 시작으로 균형 잡힌 사운드로 정평이 났던 MSP 시리즈, 그리고 NS-10m의 DNA를 물려받아 새로운 스튜디오 모니터링 라인업으로 구성된 HS 시리즈가 있다. 필자도 NS-10m을 지인이 사용하고 있기에 들어봤는데, 왜 이 스피커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건 추후 기회가 된다면 다루도록 하겠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시리즈는 YAMAHA HS 시리즈의 최신작, Yamaha HS3다. HS 시리즈가 준수한 디자인과 가격 대 이상의 좋은 소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딱 하나 부족한 점이 있었다. 바로 3인치 혹은 4인치의 작은 사이즈들이 없었다. 좋은 소리와 디자인 때문에 HS 시리즈를 선택하고 싶어도 작은 사이즈 옵션이 없어 쉽사리 선택하지 못했었다. 웃긴 건 다른 라인업이었던 MSP 시리즈에서는 3인치 스피커를 판매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최근 3인치와 4인치 모델이 새롭게 출시되었다고 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HS3가 와디즈 얼리버드 기준으로 39만 원이었고, HS4는 와디즈 얼리버드 기준 43만 원이었다. 한 통당 20만 원인 셈이다. 모처럼만에 나온 HS시리즈였기에 소리가 엄청 궁금했다. 그런데 필자의 주변 분들은 이미 스피커를 가지고 있어 마땅히 들어볼 만한 곳이 없었다. 낙담하고 있는 찰나, 운 좋게도 체험단에 선정되어 약 1주일간 Yamaha HS3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체험단을 열어준 "소닉밸류"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
Before Start...
일단 HS3 소개를 시작하기 앞서, 필자가 HS3에 기대하는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일단 입문용 스피커 포지션으로 기획된 스피커인지라 많은 걸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기본기 정도만 잘 해낸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든다. 필자가 기대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1. Yamaha HS3의 디자인 및 마감은 괜찮은가?
2. 소리의 성향 및 정위감은 괜찮은가?
3. Yamaha HS3를 활용해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가?
Unboxing
필자의 작업실로 정체분명의 박스가 도착했다. 엄청 큰 박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박스가 상상 이상으로 작았다. 3인치 스피커라 박스도 작은 듯하다.
박스를 열었는데 또 하나의 박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지 저 허접한 포장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가 받은 제품은 데모용 제품이라 그럴 가능성이 높다. 공식 루트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제대로 포장되어 있다.
박스에서 오늘의 주인공을 꺼내 보자. 생각보다 박스가 컴팩트하다. 전면에는 우리가 흔히 본 HS 시리즈의 디자인이 간결하게 그려져 있다. 아무래도 스피커다 보니까 "깨짐" 스티커가 붙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물론 로트 관리를 위한 시리얼 번호들도 확실하게 붙어져 있다. 박스에 색 표기가 되어 있어 자신이 어떤 색을 주문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제품에서 시리얼 번호를 확인할 수도 있지만, 추후 스피커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분이라면 박스는 되도록 버리지 말자. 박스를 가지고 있는 쪽이 운반도 편리하다.
그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품 개봉이다. 박스 윗부분에 칼질을 화려하게 하면 다음과 같은 완충 박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살짝 보이는 선은 무시해 주자.
원래 이 위치에 있을 선이 아닌데, 여기서 모습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번들로 들어 있는 케이블들이다. 이 케이블에 관해서는 추후 따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내부 구조물들을 다 들어내게 된다면 오늘의 주인공인 HS3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스피커의 색은 사실 지정한 적이 없는데 화이트로 도착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색을 더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살짝 아쉽다.
물론 데모용 제품이다 보니 포장이 약간 엉성한 감은 있다. 뭐... 비닐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감사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
Design
작업실 책상으로 가져와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살펴보기로 했다. 디자인은 뭐... 굉장히 심플하기 그지없다. 그냥 스피커 그 자체다. 사실 이전에 필자는 HS5를 잠깐 썼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아주 작게 만들어놓은 디자인이라 굉장히 마음에 든다. 마감은 HS 시리즈와 동일하게 표면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다. 통 전면에 있는 야마하 로고도 건재하다. 이전에는 이 부분에 LED가 있었는데, 단순하게 사출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 그리고 HS5와 다른 점이 몇 가지가 보인다. 가장 먼저, 작은 사이즈에 제작하려다 보니 파워 앰프의 구성이 약간 달라졌다. 이전에는 각 통마다 앰프가 들어갔었는데, 사이즈를 줄이면서 왼쪽 유닛에 앰프를 넣고, 그걸 별도의 구리선으로 연결하는 프리어머리-세컨더리 방식으로 바뀌었다. 보통 저가형 스피커에 들어가는 방식 중 하나인데, 이 점은 아쉽다.
두 번째로는 전면부에 볼륨 노브 및 3.5mm 이어폰 단자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볼륨 노브는 2차 전원 스위치 역할을 한다. 후면에 전원 스위치가 있지만 전면 볼륨 노브를 돌려서 켜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전원을 켜게 되면 노브 주변의 LED가 하얀색으로 빛난다. 이거 꽤 예쁘다. 이어폰 단자를 추가해 준 건 꽤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프라이머리-세컨더리 방식으로 바뀌면서 한 통에 스테레오 입력이 전부 들어오는 방향으로 바뀌었기에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전면을 봤으니 후면도 봐야겠지. 필자가 받은 제품은 데모 제품에 초기 모델이라 프라이머리 모듈 쪽에 "PROTO"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물론 실제 제품에는 붙어있지 않으니 안심하길 바란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HS3은 프라이머리-세컨더리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에 대부분의 포트들이 프라이머리 모듈에 모여 있다. 일반적으로 왼쪽 유닛이 프라이머리를 맡는 경우가 많아 왼쪽에 입력 포트들이 많이 모여 있다.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들의 종류가 꽤 다양하다. 작은 사이즈지만 꽤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하고 있는데, 3.5mm AUX 단자, RCA 단자, 그리고 밸런스를 지원하는 XLR/TRS 콤보 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 보통은 RCA 단자 정도를 지원하는 데서 끝나는데 XLR/TRS 단자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 장비가 프로 장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
단자들 위에는 룸 상황에 맞춰 스피커의 저음 및 고음을 조절하는 하이-패스 필터 스위치와 로우-패스 필터 스위치가 내장되어 있다. 하단에는 오른쪽 스피커와 연결하는 스피커 터미널 단자와 전원 스위치, 그리고 전원 케이블이 있다. 전원 케이블은 유렵형 규격인데 한국 콘센트에도 꽂을 수 있다. 다만 유럽 규격의 콘센트가 한국의 콘센트보다 약간 얇게 되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식 버전은 한국에 맞는 콘센트로 바꿔서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전원 케이블을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파워 서플라이를 제품 안에 넣을 거였다면 라디오 케이블 같은 8 자 단자를 사용해서 꽂는 방식을 써줬다면 훨씬 괜찮았을 듯하다.
세컨더리에 해당하는 오른쪽 유닛의 경우, 일반적인 케이블 선재를 직접 물리는 방식이다. 그래서 케이블을 물리는 스피커 터미널 단자를 제외하면 딱히 뭐가 없다. 약간 특이한 점이라면 저음역 덕트 쪽인데, 보통 깔끔한 원형으로 마감하는 편인데 오각형 형태의 덕트가 붙어 있다. 실제 소리가 굉장히 궁금해진다.
Setting
그럼 슬슬 Yamaha HS3을 필자의 작업실에 설치를 해볼까 한다. 현재 필자는 4인치 패시브 스피커인 Amphion One12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 이 스피커를 해체하고 여기에 Yamaha HS3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체에 앞서 미리 세컨더리 스피커(우측)에 스피커 케이블을 미리 결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어차피 프라이머리 스피커(좌측)에 한번 더 스피커 케이블을 결합해야 하기에 미리 해놓는 게 편하다. 스피커 터미널 단자에 케이블을 끼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동봉된 스피커 선의 끝 부분을 잘 꼬아준 후 스피커 터미널에 물려주면 된다. 스피커 터미널 단자에는 물릴 수 있도록 레버가 있는데, 레버를 당긴 후 그 사이에 선을 넣고 레버를 놓으면 알아서 쫀쫀하게 물어준다. 단자 색에 맞는 케이블 색을 물려야 나중에 잘못 결선하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설치가 마무리되었다. 4인치에서 3인치로 바꾸니까 같은 공간이더라도 갑자기 아담한 사이즈가 되었다. 게다가 필자의 작업실은 블랙 & 우드 톤인데 갑자기 하얀 스피커가 들어오니 느낌도 살짝 이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S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느낌은 3인치에도 건재했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후면 구성은 사진과 같다. 번들로 구성된 RCA to 3.5mm 케이블을 이용하였고, 이를 Babyface Pro에 연결하여 사용하였다. 밸런스 단자는 이용하지 않았는데, 첫 번째로, RCA 언밸런스 단자로 출력되는 사운드가 궁금했고, 두 번째로, 이전에 사용하던 Amphion 스피커의 케이블을 이용하기엔 너무 대공사가 되는 것 같아 최대한 간단하게 설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치 후, 후면의 전원 스위치를 켜고, 스피커 전면의 볼륨 노브를 올리면 이제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Sound Demo Rec
스피커 측정을 위해 평소에 쓰지 않던 장비들을 오랜만에 꺼냈다. 이번 리뷰를 위해 이전에 다른 리뷰로 받았던 Focusrite vocaster two와 측정 마이크 Behringer ECM8000이 도와주었다. vocaster two에서 팬텀 파워만 사용하였고, 보다 정확한 소리 측정을 위해 내장되어 있는 이펙터들은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측정을 위해 메인 컴퓨터뿐만 아니라 잠자고 있던 맥북 프로를 가져와 별도의 레코딩 세팅을 구성했다. 처음 시도해 보는 레코딩 세팅이었지만 나름대로 괜찮게 측정했다고 생각한다. 레코딩 이후 결과물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레벨 균등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측정은 총 2가지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하나는 모노 세팅으로 필자가 가지고 있는 ECM8000을 이용하여 스윗 스팟에 마이크를 위치, 테스트 음원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른 하나는 스테레오 세팅으로, 스테레오 레코딩이 되는 필자의 휴대폰을 이용하여 마찬가지로 스윗 스팟에서 레코딩을 진행했다. 보다 안정적인 측정을 위해 둘 다 간이 삼각대에 연결해 흔들림 없이 레코딩을 진행하였다.
그래서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테스트 음원은 필자의 지인이기도 한 RiraN이 2021년, Terragazer 컴필레이션에 투고한 Drum n Bass 장르인 "My Sky"와 2023년 가을, 필자가 작곡하여 일본의 크리에이터 그룹, "Osiribeat"를 통해 발매한 음악, "Time to Ruin" 두 가지를 사용하였다. 영상에서 실제 스피커 소리를 최대한 담으려 노력했지만 마이크를 통해 듣는 것과 실제로 귀로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만일 스피커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되도록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부득이하지만 일단 영상으로 판단해줬으면 한다. 물론 평가는 글 및 영상을 보는 분들에게 맡기겠다.
Conclusion
Yamaha HS3를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심도 깊게 사용해 보았다. 이전에 필자가 작업했던 프로젝트도 열어보고, 디스코드 통화도 했으며, 글쓰기 중 BGM을 틀어놓는 등, 최대한 스피커로 할 수 있는 건 다 즐겼다. 3인치라는 작은 사이즈지만 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HS5에서 들어가 있던 기능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고, 정위감도 훌륭했으며, 특유의 디자인을 잘 살리면서 밸런스를 잡으러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느껴졌다. 특히 3인치 스피커에 밸런스 입력, XLR/TRS 콤보 잭이 들어가 있어 노이즈 걱정 없는 깨끗한 소리를 스피커로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이었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전면의 3.5파이 이어폰 잭을 사용하면 스피커 소리를 크게 내지 못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먼저 개별 앰프가 아닌 프라이머리-세컨더리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설계한다면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줄일 수 있어 개별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한쪽이 망가져버린다면 비용이 신품 가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무서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반대쪽 스피커, 즉 세컨더리 스피커 쪽은 전선 하나로 버텨야 하는 구조기 때문에 노이즈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본체가 밸런스 입력을 지원하더라도 다른 스피커로 가는 케이블은 밸런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노이즈 인입을 막기 위해서 비싼 케이블을 쓰면 해결될 일이지만 보통 이 스피커를 고려하는 분들은 입문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배보다 배꼽이 더욱 커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일체형 전원 케이블을 채택했다는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이 부분만큼은 후속작이 나온다면 교체형 케이블 단자를 꼭 채택해 줬으면 좋겠다.
위에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지만 한 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Yamaha HS3는 "좋은 디자인과 밸런스 있는 소리를 가진 입문자들을 위한 스피커"다. 3인치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저음도 충분히 나오고, 고음역도 괜찮았다. 약간 밝다는 느낌이 있지만 야마하가 추구하는 방향을 생각한다면 허용 범위 안이다. 또한 디자인도 HS 시리즈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 놓더라도 모던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이다. 다만 화이트 컬러의 경우 혼자 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블랙 컬러를 선택하는 게 좋을 듯하다. 가격적인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40만 원이라는 가격은 같은 3인치 스피커들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감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추천할 만한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필자가 HS3에 기대했던 점들 몇 가지가 있었다. 아직 스피커를 쓰기 전이었으니 이제 그 답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1. Yamaha HS3의 디자인 및 마감은 괜찮은가?
-> 그렇다.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HS5에서 보여줬던 좋은 마감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일부 부분이 설계 변경으로 인해 간소화된 부분이 있지만, 납득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
2. 소리의 성향 및 정위감은 괜찮은가?
-> 그렇다. 3인치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밸런스 있는 음색과 음상 등 정위감은 훌륭했다.
다만 Yamaha 특유의 톤이 남아 있으므로, 약간의 호불호는 있을 듯하다.
3. Yamaha HS3를 활용해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가?
-> 그렇다. 충분히 밸런스 잡힌 음색을 가지고 있기에 음악 스케치는 가능하다.
3인치 스피커의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에 저음역 모니터링은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어쿠스틱 장르 및 발라드 등의 작업에는 문제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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