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스튜디오 T3-03 White 게이밍팩 리뷰 (1/2)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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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스튜디오 T3-03 White 게이밍팩
안녕하세요 은빛돌고래입니다. 간만에 들고온 리뷰는 헤드폰입니다. ㅋㅋ
이번에 제가 리뷰 하는 제품은 타고 스튜디오(TAGO Studio) 에서 나온 헤드폰, T3-03 White 게이밍팩 모델입니다. 게이밍 팩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원래 직업이 사운드 엔지니어라서, 그 기준으로 한번 리뷰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TAGO Studio T3-03 White
사실 많은 사람들이 헤드폰을 사용합니다. 저같은 사운드 엔지니어도 마찬가지죠. 보통은 스피커의 보조적인 도구로, 또는 레코딩시 모니터링(자기 목소리나 연주를 듣는 용도)로 씁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온라인 강의를 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때, 마이크가 가장 문제가 되더라구요. 보통은 토크백 마이크를 두고 써도 되지만, 제가 움직이거나 위치가 바뀌면 소리가 잘 안 들어 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드셋은 어떨까 생각을 해 봤어요. 그런데 헤드셋 중에는 프로기기에 대응할만한 성능에 쓸만한 제품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런 상황에 발견 하게 된 게 바로 이 제품이었습니다.
타고 스튜디오는 AKB48, Ayanami Hamasaki, Little Thing등과 작업한 쿠니오 타고라는 분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입니다. 여기에서 본인이 만족할만한 헤드폰을 직접 만들겠다는 목표로 만든게 바로 타고 스튜디오 헤드폰 라인업입니다.
이에 TOKUMI사와 협업으로 만들었다는데, 2004년부터 거의 20년된 회사였네요. 게다가 TOKUMI사는 자체제작은 안하고 헤드폰/이어폰 제작 서포팅 전문회사더라구요. 믿음이 갑니다. 생산공장은 태국에 있는듯한데, 그래서 제품 자체는 태국산으로 찍혀 오는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엔지니어가 콜라보로 만드는 제품이다보니, 제품 라인업이 많지않습니다. 01부터 03까지 3가지 모델이 나온 것인데, 01은 무슨 수제 헤드폰같은 느낌과 엄청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ㅜ.ㅠ) 이를 보급형으로 만든게 03모델이라고 합니다.
일단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는게 가장 맘에 들어서 골랐는데, 게다가 화이트라니. 이건 칙칙한 스튜디오에 한줄기 빛과 같은.. ㅋㅋ
어쨌건 그렇게 가져와서 들어보았습니다.
< 외관 및 사용성 >
흰색의 프리미엄 헤드폰이라. 저는 가지고 있는게 다 까만색이라, 이게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컨슈머용 헤드폰들은 색이 다양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쓰는 헤드폰들은 다들… ㅜ.ㅠ
깔끔한 레터링!
이어컵 부분에 타고스튜디오 레터링이 투명 플라스틱 위에 처리되어 있어서, 깔끔해보이는 것도 아주 맘에 듭니다. 잘보면 약간 무광처리와 표면처리가 잘되어 있어서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약간 펄도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T3-03 착용샷 (회사 유튜브에서 캡쳐...)
일단 써봤습니다. 제 사진은... PASS하고, 유튜브에 본사에서 올린 영상에서 캡쳐해서 올려봅니다. ㅋㅋ 일단 착샷은 요런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장력은 그리 쌔게 누르지는 않는 느낌이라, 적당합니다. 접히지는 않지만 덕분에 매우 튼튼합니다. 머리에 눌리는 느낌은 살짝 있긴한데, 전반적인 무게가 적당해서 괜찮습니다.
분리가 되는 헤어밴드
재미있는 건, 헤어밴드가 똑딱이로 처리되어 있어서 따로 떨어집니다. 이런 제품은 정말 처음입니다. 손재주가 있는 분들이라면 헤어 밴드에 추가적인 작업을 해서 더 푹신하게 쓰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모디파이가 아주 쉬워 보여요.
이어패드는 개인적으로 조금 얇은 느낌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5mm만 더 두꺼워져도 좀 나을듯 하지만.. 그렇다고 뭐 아예 나쁜 건 아닙니다. 아쉬울 뿐이지.
이어패드는 타원형으로 되어있어서 귀가 좀 크신 분들은 귀가 다 들어가지 않거나 살짝 눌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안경을 써서 그런지 그런 부분이 좀 더 아쉽긴 하더라구요. 안경 쓰는 사람들의 비애입니다. ㅜ.ㅠ
그러나 요즘 이런 호환 이어패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리발 이어패드가 오히려 좋은 게 많더라구요. 얘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제가 쓰던 20년된 AKG K271S도 그렇게 바꿔서 잘 쓰고 있거든요. ㅋㅋ
4극 단자와 연장선의 PC용 단자
케이블은 양쪽 모두 따로 연결되고 분리 가능합니다. 채결감도 아주 깔끔하고 좋습니다. 양쪽이 모두 3.5mm TRS라서 따로 제작하거나 써드파티를 구하기도 쉬워보입니다. 짧은 기본은 4극을 지원해서 휴대용으로 다닐 때를 고려한 것 같고, 연장선은 PC연결을 염두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똑똑한 케이블 구성이네요.
가장 장점은 역시 마이크죠. 제가 이 녀석을 고른 이유이기도 하구요. 프리미엄 헤드폰에 마이크를 붙여 헤드셋으로 팔 생각을 하다니. ㅎㅎ 좋네요.
마이크는 분리형 케이블에 붙어있습니다. 헤드폰 왼쪽에 연결되며 4극 마이크단자를 지원합니다. 연장선을 이용해 컴퓨터의 사운드카드 단자에도 대응합니다. 케이블 중간에 마이크 뮤트 스위치도 있습니다.
사실 사운드카드의 3.5mm 마이크 단자용 마이크는 오디오인터페이스에서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RODE에서는 이걸 연결해주는 컨버터가 있어서 저는 이미 이걸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좀 싸지 않습니다. ㅜ.ㅠ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오디오인터페이스에서 연결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RODE] VXLR Pro 로데 마이크 젠더]
근데 단점은,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컨셉을 너무 맞춘 것인지.. 흰색 케이블은 6.3mm일반 케이블을 꼽을 수도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쓸 마이크없는 흰색 케이블은 없는것인가 싶었는데… 다행히 홈페이지보니 흰색으로도 케이블을 팔고 있네요. 아니면 따로 커스텀해서 써야겠습니다. ㅎㅎ
케이블만 따로 구매하면, 아웃도어용으로 쓰기 괜찮습니다. 까만색 일색인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에서 흰색은 정말 맘에 듭니다. 이름은 게이밍 셋이지만, 말그대로 프리미엄 헤드폰에 게이밍용 마이크 붙여준 것일 뿐이라서, 부담스러운 RGB조명도 없거든요. ㅋㅋ
< 테크 시트 >
Driver unit | Φ40 mm |
Sound method | Closed dynamic |
Output sound pressure level | 102 dB SPL/mW |
Frequency characteristic | 20Hz ~ 20kHz |
Max. Input | 1000mW |
Impedance | 70Ω |
Impedance | 260g (without cable), 268g |
드라이버는 일반적인 40mm짜리입니다. (MDR-7506, SRH-440 = 40mm, HD600 = 42mm) 이론적으로는 드라이버 크기가 클수록 더 저음을 낼 수 있지만, 이정도 차이는 큰 차이가 없을듯합니다. 오히려 저는 드라이버의 재질, 형상설계등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봅니다. 이는 어차피 들어봐야 파악될 듯합니다.
계속 라이벌로 언급되는 HD600에 비해 가장 장점이라 할 수 있는게 바로 밀폐형이라는 것이죠. ㅋㅋ 녹음할 때에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뒤에 말씀드리겠지만, 소리 자체는 진짜 밀폐형같지 않습니다.
임피던스는 70Ω으로 적당합니다. 이게 클수록 S/N(신호대 잡음)비가 좋아지는데, 이것이 소리가 깔끔해진다고 느끼는 이유입니다. 가끔 이어폰을 컴퓨터에 바로 꼽을 때, 잡소리가 많이 나는 이유도 그래서인거죠. 보통 게이밍 해드폰은 대부분 16~32Ω 사이이거든요. 이어폰중에는 심지어 8Ω까지 내려가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그에 비례해서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Ω수가 너무 커지면 증폭을 그만큼 더 많이 해야하므로 적정선이 필요하죠. 그래서 HD600이 헤드폰 앰프가 부실한 녀석들은 재대로 못들려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HD600은 무려 300Ω이나 하거든요. 포터블 기기에서는 좀 힘든 수치입니다. 이에 T3-03의 70Ω정도는 매주 적절하다 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건 이 무게입니다. 가끔 음질만 너무 지향하는 제품들은 무게가 장난아니었는데, 그에 비해 무게가 가볍습니다. 268g 정도입니다. 이정도면 HD600과 같고, 240인 MDR-7506보다는 조금 무겁지만, 별 차이 안납니다.
(나머지는 2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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