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의 근본없는 리뷰] PreSonus AudioBox GO 오디오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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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삼아스토어에서 제품을 무료배송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이라구요~)
안녕하세요, 한가한입니다.
오늘은 정말 작고 귀여운 오디오 인터페이스!
프리소너스의 신제품, 오디오박스GO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INTRO]
오디오박스GO는 미국 기준으로 2월 8일에 출시되었고,
국내에서는 3월 3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저렴한 장비들 사모으는 걸 매우 좋아하고요,
프리소너스 제품에 관심이 많은 프리소너스의 팬이기도 해서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첫 번째로! 구입을 했습니다. ㅎㅎㅎㅎ
국내 판매가가 무려... 119,000원!!!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20만원 이상은 줘야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물건을 구입할 수 있었고,
그마저도 지금 판매되는 제품들과 비교하면 여러가지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10만원 초반 가격대에도 괜찮은 제품들이 하나, 둘씩 출시가 되고 있네요! ^^
[외관]
제품 박스가 참 아담하면서 누가 봐도 저렴한 제품이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원래 프리소너스 제품 박스가 이런 재질은 아닌데,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패키징에서 원가절감을 할 수 밖에 없었겠죠?
박스를 열면 손바닥 크기만한 오디오박스GO가 들어있고,
USB C to A 케이블, 바닥에 부착할 수 있는 러버피트, 퀵스타트 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러버피트는 제품 개봉하자마자 부착을 해서 사진에는 안보이는군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8mm, 84mm, 44mm라고 하는데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다른 오인페들을 옆에 놓아봤어요.
(PreSonus AudioBox USB 96 / Studio 24c / Audient EVO 4 / Focusrite Scarlett Solo)
이렇게 보니까 오디오박스GO가 얼마나 작은지 감이 오시죠?
예전에 노트북과 같이 휴대할 목적으로 Rode AI-1이라는 제품을 사용했었는데요,
AI-1을 구입했던 이유는 가격이 16만원으로 부담스럽지 않고, 판매되는 제품 중에서 크기가 제일 작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AI-1보다 오디오박스GO가 더 작고 가볍습니다!
이 정도면 제품 설명 페이지에 '울트라 컴팩트'라고 크게 써 놓을 만하죠?
포터블 오디오인터페이스 하면 이 제품 빼놓을 수 없겠죠?
최근에 신형이 나오면서 엄청 핫한 아포지 듀엣3.
근데 듀엣3와 오디오박스GO는 체급 차이가 꽤 납니다. (성능도, 가격도...)
듀엣3를 살 돈이면 오디오박스GO를 7개 사고 치킨도 한 마리 시켜먹을 수 있으니까 말이죠!
듀엣3가 눈 앞에 아른거리지만, 적은 예산으로 휴대용 오인페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오디오박스GO를 지르세요!
[스펙]
오디오박스GO는 2인/2아웃 제품이에요.
1번 채널은 콤보 커넥터 인풋으로 마이크 또는 신디사이저 같은 라인레벨 장비를 연결 할 수 있고,
2번 채널은 기타, 베이스 같은 악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두 채널 모두 콤보 인풋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러면 제품 크기도 커지고, 가격도 조금 더 올라갔겠죠...?
119,000원짜리 오인페에 너무 많은 걸 바라진 말자구요 ㅎㅎ
이런 형태의 2인풋을 저는 반쪽짜리 2인풋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마이크를 동시에 두 개 연결할 수 없고요,
신디사이저나 같은 라인레벨 장비들은 대부분 스테레오 아웃인데
인터페이스에는 라인레벨을 한 채널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테레오 장비 레코딩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하이 임피던스가 적용된 인스트루먼트 인풋(Inst/Hi-Z)도 한 쪽 채널에만 있어서
기타, 베이스 같은 픽업 악기들을 동시대 두 대 연결할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활용성이 제한되는 2채널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긴 하지만 홈레코딩에서 2채널을 동시에 녹음할 일이 생각보다 드물어요.
한번에 한 트랙씩 녹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리고 애초에 멀티채널 레코딩을 하거나 여러 장비들을 연결해놓으려는 유저들이 구입할 제품은 아니니까요,
오디오박스GO의 단점이라고 딱 집어서 말하기는 애매합니다.
엔트리급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이 RCA커넥터, 그러니까 언밸런스드 아웃인 경우가 많은데요
오디오박스GO는 TRS, 밸런스드 아웃을 지원합니다.
또 저렴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의 특징이죠, 메인아웃과 헤드폰아웃 볼륨노브 공유하기!
Focusrite의 Scarlett Solo가 이런 제품에 해당하는데요, 메인아웃과 헤드폰아웃 볼륨이 하나의 노브로 묶여있으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크기가 작고 저렴한 제품이지만 헤드폰아웃 볼륨노브를 분리해 놓은건 정말 잘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번들 소프트웨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매할 때 스펙, 성능, 연결방식, 가격 이런 요소들로 제품을 고르실텐데요,
요즘은 체크해야 할 포인트가 하나 더 있죠?
바로, 번들소프트웨어 입니다.
크랙- 그러니까 너도 나도 불법복제 소프트웨어 사용을 당연하게 여겼던 시절엔 번들 소프트웨어따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죠.
그렇지만 이제는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개선되었잖아요?
그래서 번들 소프트웨어로 무얼 주는지도 장비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사실!
특히 프리소너스 하면 번들 소프트웨어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프리소너스 제품을 구입하면 DAW인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를 비롯해서
Studio Magic이라는 가상악기, 플러그인 꾸러미를 주거든요.
여기에 꽤 좋고 쓸만한 친구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마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회사들 중에서 번들이 제일 빵빵한 회사는 프리소너스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오디오박스GO는 제품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인지,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가 빠져있습니다 ㅠ_ㅠ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의 가격이 116,000원이고 오디오박스GO의 가격이 119,000원이니까 이것까지 주길 바라는 건 무리일 수 있겠죠?
아직 DAW가 없는 분들에게는 참 아쉬운 부분일 수 있겠네요...
[성능/기능]
저렴한 제품이지만 녹음을 했을 때 그 퀄리티가 어느 정도일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가 가능해?'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박스에서 아낀 돈을 마이크프리에 때려박았나...?)
마이크 Gain 값도 넉넉하진 않지만 딱 모자라지 않을 정도.
Shure의 SM7B처럼 많은 게인 양을 요구하는 마이크를 연결한다면 상당히 타이트할 듯 한데,
119,000원짜리 오인페에 50만원이 훌쩍 넘는 마이크를 사용하실 분은 드물잖아요.
웬만한 다이나믹 마이크와 저렴한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거예요.
아마도 이 제품을 첫 오인페로 구입하시거나, 휴대를 목적으로 구입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쟁모델 대비 짧은 레이턴시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아, 오디오박스GO는 루프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루프백을 꼭 활용하셔야 하는 분들은 다른 제품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OUTRO]
저는 Audient EVO 4를 출시 직후에 구입해서 휴대용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EVO 4도 입문용으로 선택하기에 좋은 제품이죠!
그런데 이제는 노트북 가방에 오디오박스GO가 들어가있습니다.
아무래도 휴대용이니까 작고 가벼운게 최고죠!
(EVO 4는 이제 어디다 쓰지...?)
인생 첫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시는 분,
타이트한 예산으로 장비를 구입하셔야 하는 분,
세컨PC나 휴대용으로 부담없이 편하게 사용할 장비가 필요하신 분들께 오디오박스GO를 추천해드립니다.
다만, 아직 DAW조차도 없는 분들이라면 예산을 조금만 더 쓰셔서 스튜디오 원 아티스트가 포함된 오디오박스 USB 96이나 Studio 24c를 권하고 싶네요.
오늘의 근본없는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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