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힘을 숨김. Apogee Duet 3 오디오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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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삼아 D&I로부터 제품 대여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글을 읽다가 흥미가 생기셨다면 "삼아스토어"를 방문해보세요.
삼아스토어 링크: https://samast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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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쿨타임이 돌았다. 어떤 쿨타임이냐고? 필자의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를 쿨타임이다. 이전에는 ESI Audio의 Neva Uno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필자보다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더 필요한 사람이 있어서 굉장히 저렴하게 넘겨주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건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쓰기엔 조금 과분한 느낌이라 몇 개정도를 고민 중이었다. 필자가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르는 기준은 굉장히 간단하다. 마이크 한 두 개 정도만 연결할 수 있어야 하고, 네이티브 헤드폰 단자가 있어야 하며 사이즈가 작아야 한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조작 버튼들이 제품 위에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외장 전원은 당연히 없어야 하고. 생각보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품군이 시장에 잘 보이지 않았던 걸로 필자는 기억한다. 늘 그렇듯 필자가 고르는 제품들은 수요가 별로 없는 마이너 한 제품군에 속한다. 그러던 중, 필자가 처음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를 때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분명히 어떤 브랜드와 RME 중 하나를 고민했던 것 같았는데... 아 맞다. Apogee였다.
음악 제작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Apogee라는 회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 Apogee는 미국 회사로, 클럭 제너레이터, Big Ben 시리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가 고급 오디오 인터페이스 Symphony 시리즈로 업계에 확고히 자리를 잡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및 클럭 제너레이터 개발사다. 예전에는 macOS에서만 작동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여서 접근성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Windows 환경에 맞는 드라이버를 만드는 등 어딘가의 모 회사를 생각나게 하는 정책으로 점점 보급화되고 있다. Apogee의 특징으로는 특유의 정확성이 있는데, 태생부터가 클럭 제너레이터를 만들던 회사다 보니 디지털 처리가 꽤 정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이펙터 개발에도 뛰어드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회사기도 하다.
본 포스팅에서 소개할 제품은 Apogee의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 라인업, Duet 3이다. 2007년 즈음 Focusrite, RME 등 여러 오디오 회사들이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 라인업을 앞다투어 내놓았을 때 출시된 제품군이었는데, 벌써 3세대까지 출시되었다. 가격은 962,000원으로 꽤 가격이 나가는 비싼 장비다. 최근 Limited Edition이라 해서 독을 같이 끼워주는 번들 상품도 있기에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Limited Edition을 고려해 보자. 이전 모델 대비 고급감과 빌드 퀄리티,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군이라고 해서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오디오 인터페이스였는데, 삼아 D&I의 도움을 받아 몇 달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만약 글을 읽다가 "완전 나를 위한 오디오 인터페이스야"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한번 삼아 D&I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Unboxing
정체분명의 상자가 필자의 작업실에 도착했기에 빠르게 개봉을 했다. 필자가 받은 제품은 체험을 위한 제품이라 정식 패키지 대신 캐링 케이스가 왔다. 이 캐링 케이스도 번들로 제공되는 구성품 중 하나다. 이 안에 오늘의 주인공, Apogee Duet 3이 담겨 있다. 부드러운 타입이 아닌 구조물이 있는 하드 타입이라 충격 보호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보인다. 재질은 플라스틱이 아닌 직물 소재라 약간의 충격 흡수도 될 듯하다. 전면에는 Apogee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표면을 만져보니 레이저 인쇄가 아닌 염색으로 보여 이물질이 묻더라도 지워지진 않을 듯하다.
캐링 케이스의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다. 정말 케이스가 튼튼해 보인다. 막 던져도 안에 충격이 갈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지퍼를 열면 오늘의 주인공, Apogee Duet 3과 구성품들이 보인다. 본체 디자인에 맞춰 내부 구조물이 최대한 보호하는 형태로 짜여 있다. 막 던져도 쉽사리 망가지진 않을 듯하다.
캐링 케이스에서 안에 있는 구성품을 다 꺼내보았다. Apogee Duet 3 본체와 케이블, 그리고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이 담겨 있는 미니 파우치가 구성품의 전부다. 필자의 경우 대여용 제품을 받았기에 실제 제품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브레이크아웃 케이블 파우치를 열면 거대한 선들의 무더기를 볼 수 있다. Apogee Duet3에 연결해 사용하는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이다. 예전에는 휴대성을 위해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조사들도 많이 채택하던 방식인데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 XLR 단자부터 TRS 단자까지 Duet 3을 사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자들이 이 케이블을 통해 연결된다. 생각보다 선재가 굵고, 튼튼하게 결착되어 있어 단선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번들로 제공되는 케이블은 A to C 케이블처럼 보이지만 C to C로도 사용할 수 있다. 변환 어댑터를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건 꽤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필자와 같은 USB A-Type 포트가 많은 경우라면 더더욱.
Design
Apogee Duet 3의 첫인상은 굉장히 매끈한데,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다. 필자가 지금 주력으로 쓰고 있는 Babyface Pro와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느낌이라 굉장히 새롭다. 일단 조작부가 굉장히 적다. 전면의 노브를 제외하면 버튼이랄 게 없다.
Apogee 로고 바로 아래에는 작게 LED 인디케이터가 숨어 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USB 케이블을 연결한 후 조작할 때가 되면 살짝 나타나는 게 인상적이다.
하단에는 3.5파이 단자가 있다. 4극을 지원하고 있어 필자가 사용 중인 Teenage Engineering M-1에서 단자 극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의외로 극성 문제가 발생하는 3.5파이 이어폰 잭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잘 만든 것 같다. 그런데 기본 구성이 6.3mm 헤드폰 단자가 아닌 건 살짝 의외였다. 보통은 6.3mm 단자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데 의외다.
후면엔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와 Type-C 단자 2개가 있다.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이라 그렇다 치는데 Type-C 단자 2개는 신기하다. 아마도 Apogee Dock을 위한 확장 단자라고 생각하는데, Duet 3 본품만 사용할 때에는 어느 쪽이던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후면엔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고, 제품 시리얼 번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주황색으로 보이는 건 삼아 측에서 붙인 관리 번호로, 필자가 대여받은 제품에만 붙어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붙어있지 않다.
노브의 감각은 부드럽고 묵직하게 돌아간다. 돌리는 맛이 Babyface Pro와는 또 다른 맛이라 느낌이 좋다. 노브는 누를 수도 있어서 눌러 다른 채널 레벨을 조작할 수도 있다.
Compare Babyface Pro
Apogee Duet 3을 Babyface Pro와 같이 나란히 놓아보았다. 가로 사이즈는 비슷하다는 인상이다. 다만 가운데의 노브는 Duet 3이 훨씬 크다는 느낌이다. 또한 조작부가 크게 없어 Duet 쪽이 조금 더 깔끔하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이다.
측면도 확인해 봐야겠지. 전면부를 보니 정말로 차이가 확연히 난다. 둘의 설계 사상이 확연히 보이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뚱뚱한 인상을 가진 Babyface Pro와 달리 Duet3은 굉장히 낮고 슬림한 인상이다.
가장 높은 부분과의 비교 사진이다. 전체적으로 Duet 3이 슬림하게 구성되어 있어 휴대성 측면에서는 Duet3의 압승이다. Babyface Pro는 후면부에 XLR 단자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높이가 나올 수밖에 없다. Duet3은 브레이크아웃 케이블로 따로 빼냈기에 더욱 슬림하게 만들 수 있는 듯하다.
Power On
전원을 넣기 전, 브레이크아웃 케이블과 USB 케이블을 Duet 3에 연결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브레이크아웃 케이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무언가 정리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케이블을 직결하는 게 아닌 또 하나의 케이블에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에는 인풋 단자 4개와 아웃풋 단자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풋은 XLR 2개와 TRS 2개, 아웃풋은 TRS 2개로 되어 있다. 인풋 채널이 총 2쌍이 있어서 4 채널 입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 채널이다. 아웃풋이 TRS 케이블이라 XLR 케이블을 주로 사용하는 필자의 장비에 직결하기엔 조금 애로사항이 있을 듯하다.
전원을 넣으면 노브 바로 아래에 보라색 불빛과 함께 LED에 불이 들어온다. 어두울 때 보면 꽤 은은해서 좋다.
Apogee Control 2
Apogee Duet3 전면에는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랄 게 별로 없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기능들을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조작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프로그램이 바로 Apogee Control 2다. Apogee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대부분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작을 하게 되는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며 인터페이스의 조명 설정 등 다양한 부분들을 여기서 할 수 있다. 필자가 연결한 Duet 3이 2 in 4 Out 형태의 간단한 입출력을 가지고 있기에 믹서 창 또한 간단한 편이다. Playback 채널이 요즘 추세에 맞춰서 4 채널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도 맘에 든다. 사실 96만 원짜리에 Playback 채널이 4 채널은 기본적으로 들어있어야 하는 게 아닌까 하지만.
Apogee FX Plugins
Apogee Duet 3의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Babyface Pro처럼 내장 DSP가 들어 있어 채널 FX를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채널 FX는 Apogee의 ECS 채널 스트립인데, EQ와 컴프를 걸 수 있어 보컬 및 악기 레코딩 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Babyface Pro에서 컴프레서가 없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웠는데, Apogee에는 들어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ECS 채널 스트립 말고도 Apogee에서는 다른 FX 플러그인들을 판매하고 있다. UAD에서 볼 수 있던 Pultec EQ나 컴프나 옛 Apogee의 이펙터들 등이 있어 UAD의 믹서처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걸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구매를 하게 된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뿐만 아닌 DAW에서도 걸어서 사용할 수 있다. 유명 프로듀서 및 엔지니어들이 참여한 프리셋들도 있어 전체적인 완성도를 더했다. 만일 자세한 FX 플러그인들이 궁금하다면 하단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Apogee FX Plugin
https://apogeedigital.com/products/plugins
Latency
인터페이스인 만큼 간단하게 레이턴시 설정을 안 볼 수가 없다. 레이턴시는 두 인터페이스 다 준수한 값을 보여주고 있다. macOS의 Studio One 기준, 버퍼 사이즈 256으로 했을 경우를 위에 첨부한다. 물론 레이턴시가 성능의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참고하기에는 좋다.
A-D Demo
새로운 작업실에 이사한 김에, 새롭게 간이 연결 시스템을 구성해 보았다. 밑에 있었던 믹서는 옆으로 옮겨져서 무엇이든 꽂을 수 있게 따로 빼놨고, 마우스 옆에 테스트할 제품들을 따로 올려놓아서 테스트하기 편리하게 만들었다. 영광스러운 첫 주자는 Apogee Duet이 되었다. 세팅에서 조금 힘을 준 부분이라 하면,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이 최대한 눈에 보이지 않게 정리하는 일이었다. 물론 저렇게 보여도 난잡해 보이지만 최대한 노이즈 없이 세팅했다.
늘 그렇듯 A-D 단 테스트는 필자의 Babyface Pro와 비교해서 진행했다. 이번엔 보정 없이, 순수하게 동일 레벨로만 맞춰서 진행했다. 필자의 노래 실력이 되지 않는 관계로 이번에도 내레이션으로 준비한 점 양해 부탁한다.
Conclusion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 동안 사용해 본 Apogee Duet 3 사용기가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사실 굉장히 예전부터 써 보고 싶었던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 하나였다. Apogee라는 이름에서 주는 왠지 모를 신뢰감, 강력한 휴대성, 그리고 예쁜 디자인은 필자를 유혹하기에 충분한 이유들이다. 몇 주간 Duet 3을 사용하면서 든 생각은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레퍼런스"였다. Apogee Duet 3은 굉장히 크기도 작고 높이도 낮아 어떤 공간에 놓아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Apogee 특유의 빌드 퀄리티 덕분에 노브를 조작하는 맛이 굉장히 좋았다. 내장 믹서인 Apogee Control 2도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게 구성된 UI와 UAD처럼 DSP를 활용해 입력 단에 채널 스트립 및 EQ 등 자체 이펙터를 걸 수 있는 Apogee FX Plugin 등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Babyface Pro에서 컴프레서가 없어 내심 아쉬웠던 필자의 마음을 혹하게 한 기능 중 하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거에 왜 필자가 Duet 3 대신 Babyface Pro를 골랐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 수 있던 시간이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 점은, Duet 3의 I/O였다. Duet 3의 I/O 개수는 입력 2 채널, 출력 4 채널로 합계 6 채널이다. 그렇다. 입출력 개수만 보자면 저가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대명사, Focusrite Scarlett 4i4보다 채널이 부족하다. 혹자는 에이 그래도 뭐, Apogee 하면 클럭과 DAC 단 칩셋 아닙니까 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Duet 3은 디지털 입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Apogee의 상징이라 말할 수 있는 기능들 중 절반을 봉인당한 장비인 셈이다. 이게 50만 원 대의 장비였으면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Duet 3의 가격은 96만 2천 원이다. 이 가격대에 속하는 제품으로는 Motu의 UltraLight MK5, 50만 원만 더 준다면 Babyface Pro FS 등이 있다. 보통 100만 원에 근접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선택하는 분들은 입문기에서 벗어나 확장성을 고려하는 단계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게는 Apogee Duet 3은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브레이크아웃 케이블에 대해서도, 전면 3.5mm 헤드폰 단자만 있는 점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이건 취향 차이일 수 있기 때문에 넘어갈까 한다. 참고로 필자는 둘 다 불호다.
요약하자면, Apogee Duet 3은 "휴대성에 진심인 고급 오디오 인터페이스"다. 필자의 생각처럼 휴대성에 너무 힘을 쏟아서 다른 기능들에 소홀히 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거다. Apogee 또한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 입출력 개수가 적은 건 조금 타격이 크다고 생각한다. 오죽했으면 심포니 데스크탑이 나오기 전까지 Apogee에서 살 만한 중급기가 없다.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였다. 타겟이 명확하지만, 그만큼 너무 명확해서 실제 수요가 적을 수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 인터페이스가 나름 마음에 든다. 작은 크로스백에도 충분히 들어가는 사이즈라,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쓰기 괜찮았다. 제품을 대여해 준 삼아 D&I에게는 살짝 미안하지만, Apogee는 Duet 라인업을 조금 더 손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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