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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마스터링? LANDR Mastering Plu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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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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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R Mastering Plugin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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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마스터링을 하게 된지 벌써 6년차. 돌이켜보니 수없이 많은 아티스트들이 필자를 찾아주었다. 비상업적인 프로젝트도 있었고, 상업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에도 살짝 발을 걸쳤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각기 다른 음악들을 다루면서 마스터링 작업을 하는 건 분명 꽤 복잡하면서도 많은 머리 싸움을 해야 하는 일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대부분의 작곡가들이 마스터링을 하려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니즈들이 꽤 모였나보다. 다양한 개발사들이 마스터링을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이를 BM화 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및 AI를 활용한 기술들이 자동 마스터링 기능과 접목하면서 이전의 기계적이고 딱딱한 느낌에서 꽤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아 놀랐던 기억이 있다. Ozone 11에 들어간 마스터링 어시스턴트 기능은 필자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자동 마스터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하나 있다. 이번 리뷰의 주제는 일찍이 온라인 마스터링 서비스를 런칭했던 선구자 격인 기업, LANDR에 대한 이야기다.
LANDR라는 곳을 들어본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은 못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그것도 그런 게 LANDR는 온라인으로 파일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마스터링된 결과물을 돌려주는 "온라인 마스터링 서비스"로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최근엔 인공지능 마스터링 서비스를 넘어서 음원 유통, 샘플 유통, 플러그인 개발 등 다방면으로 손을 뻗고 있는 공격적인 횡보를 보이고 있다.
본 포스팅에서 소개할 것은 LANDR가 최근 선보인 야심찬 플러그인이다. 바로 LANDR의 근본이자 시작점, "마스터링"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다. 이름은 "LANDR Mastering Plugin" 너무 심플해서 특별히 사족을 달 만한 게 없다. 온라인 마스터링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기능을 그대로 플러그인화 했다고 하며, 최초 구매 이후에 특별히 비용이 청구되지도 않는다. 가격은 299달러로 단일 플러그인의 가격 치고는 꽤 비싼 편에 속한다. Ozone이나 bx_Masterdesk와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30만원 이상 되는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필자는 10년 전 온라인 서비스로 시대를 바꾸었던 LANDR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플러그인인 만큼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을지 굉장히 궁금했다. 과연 업계 선구자라고 하는 LANDR의 인공지능은 제대로 작동할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써볼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믿음과 신뢰의 PluginBoutique에서 도움의 손길을 빌려 며칠간 LANDR Mastering Plugin을 사용해 볼 수 있었다.
Activate Plugin
LANDR Mastering Plugin을 설치 후 처음 실행하게 되면 라이센스 키를 넣으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여기에 라이센스 키를 넣게 되면 플러그인 인증이 완료되는 형태다. 라이센스 키를 넣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이전에 발급받은 키를 입력하자.
미리 구매해놓은 라이센스 키를 입력하면 License Activated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좌측의 Get Started나 우측의 How it Works를 아무거나 클릭하면 이제 자유롭게 LANDR Mastering Plugin을 이용하면 된다.
LANDR Mastering Plugin
LANDR Mastering Plugin를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LANDR Mastering Plugin은 VST3, AU, AAX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LANDR Mastering Plugin을 처음 실행한 후 라이센스 등록까지 끝마쳤다면 아무런 설명 없이 음원을 감지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빈 트랙에 넣으면 반응하지 않는다.
음악이 재생되면 LANDR Mastering Plugin은 자동으로 주파수랑 다이나믹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최적의 값을 계산한다. 이 과정은 트랙의 장르와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0초 정도 걸린다. 즉, 30초만에 마스터링이 끝난다.
마스터링 과정이 완료되면 LANDR Mastering Plugin의 UI가 다음과 같이 바뀐다. Ozone의 Mastering Assistant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후보정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과정 자체는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져 누구라도 쉽게 마스터링을 할 수 있다.
Feature
마스터링 과정이 완료된 LANDR Mastering Plugin은 아무런 조작 없이도 데모로 낼 수 있을만큼 생각 이상으로 퀄리티가 좋았다. 그러나 기본값으로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할 수는 없다. 그래서 LANDR Mastering Plugin에는 Bx_Mastetdesk처럼 디테일을 수정하는 부가적인 이펙터들이 들어가 있다.
LANDR Mastering Plugin에서 마스터링이 완료되면 새츄레이션이 강조된 스타일의 Warm, 가장 균형적인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Balanced, 그리고 고음역이 시원하게 열려 있는 듯한 Open까지 총 3가지의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한 번의 작업으로 총 3개의 마스터링 버전을 얻게 되는 셈이다. 각각의 값마다 소리의 지향이 미묘하게 다르므로 직접 귀로 선택하자. 바로 위에 있는 주파수 미터로 어떤 부분이 달라지는지 시각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밑에는 결과물의 디테일을 수정할 수 있는 여러 노브와 페이더가 있다. 좌측 상단의 Equalizer에서 주파수를 더하거나 뺄 수 있고, Presence를 통해 보컬이나 리드 사운드의 명료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하단의 Stereo Field 페이더를 통해 전체적인 음악의 이미지를 줄일 수도 있고 넓힐 수도 있으며 Dynamic 노브를 통해 컴프레션의 정도 및 캐릭터, 새츄레이션을 더하거나 줄일 수 있다. 만일 마스터링 과정 이후에 치찰음이 도드라지게 들린다면 De-Esser로 치찰음을 제어할 수도 있다. Loudness 노브의 경우 원하는 라우드니스 값으로 맞춰주는 게 아닌 청각적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적절히 돌려서 변화를 관찰해보자.
이렇게 LANDR Mastering Plugin의 모든 기능을 살펴봤다. 혹자가 보기엔 엥? 이게 30만원이라고? 라고 할 정도로 생각 이상으로 간단하게 되어 있다. 이전에 사용하고 이렇게 간단한 플러그인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ETC
LANDR Mastering Plugin에 숨겨진 기능이 있지 않을까 하고 한번 샅샅히 뒤져보았지만 특별한 기능들은 보이지 않았다. 게인 매치나 바이패스, 다시 마스터링을 돌리는 기능, 인풋 게인을 제외하면 평범하다 우측의 토스트 버튼에는 라이센스 관리 및 플러그인 팁 확인 정도의 기능이 들어있다. 굉장히 심플하다.
다만 조금 유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었다. 평소의 필자의 체인을 걸었을 때보다 점유율이 유난히 높게 올라가길레 CPU 사용을 살펴봤더니 LANDR Mastering Plugin 하나가 42%나 사용하고 있었다. LANDR의 말처럼 정말 온라인 상에서 돌아가는 LANDR Mastering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 구현한 듯 하다. 만일 컴퓨터 사양이 좋지 않다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듯 하다.
LANDR Mastering Plugin D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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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LANDR Mastering Plugin을 어떻게 쓰는지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마침 필자에게는 10월 29일에 발매 예정인 신곡이 하나 있다. 일본에서 발매되는 곡이고 직접 마스터링을 했다. 이 음원을 기준으로 LANDR Mastering Plugin의 사용 방법과 각각의 기능, 그리고 Ozone 11의 Mastering Assistant 기능의 비교를 진행했다. 판단은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에게 맡기겠다
Conclusion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LANDR Mastering Plugin 사용 기간이 어느덧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LANDR Mastering Plugin은 마스터링 관련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괜찮은 퀄리티의 마스터링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 굉장히 편리했다. 게다가 걸기만 하면 자동으로 진행되는 과정이 초보자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취향에 따라 3가지의 결과물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과 부족한 부분은 어느 정도 손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피크 미터와 LUFS 미터도 붙어 있어서 이거 하나만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확실히 괜찮은 플러그인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도 조금 있었다. 첫번째는 굉장히 리소스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다. 위에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플러그인 하나만 사용했는데 리소스를 필자의 작업 컴퓨터 기준 대략 40퍼센트 정도 잡아먹었다. 작곡 프로젝트에서 LANDR Mastering Plugin를 사용한다거나 어느 정도의 사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컴퓨터로 플러그인을 사용할 경우엔 매우 무겁게 돌아갈 듯 하다. 두번째 단점으로는 자유도가 굉장히 낮다. 아무리도 쉽게 사용되게끔 개발된 플러그인인 만큼 많은 기능들은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아웃풋 출력 레벨을 넣어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가격이다. 299달러라는 가격은 아무리 마스터링을 편하게 해준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비싼 감은 있다. 조금만 더 저렴했으면 매우 인기를 끌었을 듯 하다.
요즈음 LANDR를 포함해서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결합하여 마스터링을 더욱 편하게 해 주는 플러그인들이 시중에 많이 보이고 있다. 필자는 음악 제작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점점 마스터링이 쉬워지는 시대에 마스터링 엔지니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이 깊어진다. 기술의 발전의 양면성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수명이 다할 때 까지 최대한 마스터링 작업을 해 나가고 싶은 소망을 작게나마 담으며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외주 문의는 언제나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