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uria V Collection 9 먹튀 썰 - 2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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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uria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삼아D&I로부터 V Collection 9 제품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편 https://s1forum.kr/review/arturia-v-collection-9-먹튀-썰-1/
[Part. Ⅱ] V Collection의 매력
1. 디자인에 진심인 아투리아
아투리아는 프랑스 회사라 그런지 모든 제품들의 디자인이 예쁜 편입니다.
아투리아 제품을 보고 '못 생겼다, 디자인 별로다'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마스터 키보드인 KeyLab도 디자인에 끌려서 구매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죠.
시커먼 장비들이 대부분인 이 바닥에서 화이트 갬성을 내세우는 몇 안되는 브랜드예요.
소프트웨어에도 당연히 아투리아의 디자인 감각이 적극 반영되어 있는데요,
제가 이때까지 사용해본 그 어떤 가상악기들보다 인터페이스가 예뻤습니다.
아기자기한 부분까지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인터페이스가 예쁘니까 일단 작업할 맛이 납니다.
IK Multimedia의 제품들은 그 반대인데요,
투박한 디자인과 어딘가 촌스럽게 느껴지는 색감 때문에... 사용해보면 좋은 플러그인들이 많은데 유저들의 평가와 판매량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주변에도 디자인 때문에 IK 플러그인과 거리두기 하시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아, 최근에 출시된 플러그인들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죠. MODO 시리즈라든가...
2. 어쿠스틱 피아노 (Piano V3)
저는 곡 작업에 피아노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당연히 피아노 가상악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V Collection 9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악기가 바로 Piano V3였어요.
(사실 Piano V3가 탐이 나서 체험단 신청함...)
Piano V3 첫 실행 시 Keyboard Calibration 과정을 거칩니다.
내가 사용하는 마스터 키보드에 맞게 벨로시티 커브를 보정해주는 건데,
처음엔 소리가 빨리 듣고 싶어서 귀찮게 느껴졌으나... 시키는대로 몇 번 해놓고 나니 벨로시티 반응이 제가 원하는 커브로 세팅이 되더라고요.
V Collection이 9으로 버전업 되면서 Piano V도 2에서 3로 버전이 올라갔는데요,
이전 버전을 사용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버전이 바뀌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해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투리아의 피아노 가상악기는 가볍다, 날린다는 평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아는데요,
사용해본 소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의 최애 피아노 가상악기는 UVI Key Suite에서 Piano V3로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이거 리뷰라고 거짓말 치는 거 아니고 진짜임...)
대부분의 어쿠스틱 가상악기들은 샘플링 방식을 사용하는데,
Piano V3는 샘플링이 아닌 모델링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 모델링 방식의 피아노 가상악기라면 modartt의 Pianoteq이 생각나죠?
modartt도 프랑스 회사인데요, 아투리아에서 기술 협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 완성도가 Pianoteq을 따라잡기엔 좀 모라잤는지,
Piano V와 Pianoteq의 비교에서 Pianoteq의 손을 들어주는 유저들이 많았죠.
Pianoteq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둘을 비교해보았을 때...
저는 Piano V3가 더 좋았습니다.
악기 자체가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기 보다는 저의 취향에 더 가깝다는 표현이 정확하겠죠.
Pianoteq 7은 작년 봄에 구매해놓고 작업에 거의 사용하질 않았습니다.
피아노 소리는 참 좋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사운드와는 결이 달랐고,
결정적으로 노트 릴리즈 사운드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데모 좀 해보고 사라고......)
물론, Pianoteq은 모델링 방식답게 많은 설정 값을 변경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해결은 가능했으나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UVI Key Suite를 구매하게 되면서 점점 Pianoteq과는 멀어지게 되었죠.
Key Suite는 아직까지도 제가 1순위로 애용하고 있는 피아노 가상악기입니다.
다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요
첫 번째는 Stereo Width를 조절할 수 없다는 점,
두 번째는 5kHz 부근에서 쇳소리 같은 레조넌스를 해결하기가 힘들다는 점이었죠.
Key Suite도 1년 넘게 질리도록 써왔기 때문에 안그래도 최근 다른 피아노 가상악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Piano V3가 해결을 해주는군요.
Piano V3는 그랜드, 업라이트를 비롯해서 여러 종류의 피아노 모델과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하는데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예상 외로 업라이트 사운드였습니다.
다른 피아노 가상악기들의 업라이트 소리는 너무 업라이트 같은 느낌이랄까,
서스테인이 짧고 눅눅한 그런 느낌들 때문에 오히려 사용을 잘 안했었는데
(업라이트를 쓸거면서 업라이트가 업라이트 소리인 게 마음에 안들어서 안 쓴다니 뭔 개소리인가 싶지만...)
아투리아의 업라이트 사운드는 덜 리얼해서(?), 살짝 그랜드 같은 느낌도 섞여있는, 조금 고급스런 느낌이 있어서 저는 마음에 들더라고요.
앞으로 업라이트 프리셋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프리셋 프리뷰 영상은 많지만, 그래도 피아노 소리는 한 번 들려드리고 싶군요.
feat. 대충 친 피아노 (사실 내 손가락이 문제지만 마스터 키보드 탓이라고 우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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