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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rBox 3. 사운드 디자인을 위한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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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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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필자의 생일 선물로 지인이 플러그인 번들을 하나 선물해주었다. 어떤 플러그인이더라도 주면 잘 쓰는 필자이지만, 그 당시에는 믹싱 및 마스터링을 넘어 작곡도 해보고 싶다는 열의에 가득 찬 상태였기에 보다 창의적인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플러그인들을 찾던 상태였다. 지인이 선물해준 플러그인 번들은 마침 애타게 찾던 사운드 디자인에 특화되었고, 현재까지 다양한 악기들에 사용하면서 사운드 디자인을 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러다 최근에 이 플러그인 번들의 최신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헐레벌떡 업그레이드를 준비했다. 아마 2022년의 우수 플러그인을 꼽는다면 분명히 들어가지 않을까. 오늘의 주인공은 Cableguys에서 개발한 ShaperBox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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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버전업을 한 ShaperBox 3은 사운드에 독특한 질감과 덕킹 이펙트 등 현대적인 믹스 테크닉 및 사운드 디자인에 자주 사용되는 이펙트들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플러그인 번들이다. ShaperBox 3을 만든 Cableguys란 회사는 2008년부터 설립되었지만 이름이 생소하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 만든 플러그인들은 무척 유명한데, NICKY ROMERO가 제작에 참여했고, 간단한 사용방법 덕분에 EDM을 작곡하는 사람이라면 안 써본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KickStart가 바로 이 회사 제품이다. 또한 무료 패닝 플러그인으로 이름이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는 Pancake 또한 Cableguys에서 제작했다. 앞에서 이야기한 Kickstart 및 Pancake를 사용해보았던 사람이라면 ShaperBox 3은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안에 포함된 모듈들이 두 플러그인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고,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적응도가 매우 높다. 물론 처음 ShaperBox 3을 사용하는 사람이더라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ShaperBox 3의 가격은 각 모듈들을 개별로 구매할 경우엔 모듈당 10달러에서부터 39달러, 세트로 구매할 경우엔 309달러지만, 현재 출시 기념 세일 및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89달러라는 가격에 신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만일 기존 ShaperBox 2 모듈이나 번들을 가지고 있었다면 최대 29달러ShaperBox 3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기능적으로나 새로 추가된 기능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창의적인 사운드를 편리하게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구매 혹은 업그레이드를 추천한다 

    Try Shaperbox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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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히 제품 인증 및 설치까지 마무리한 후 DAW를 확인해보면 이펙터 리스트에 ShaperBox 3가 정상적으로 표시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ShaperBox 3은 AU, VST2, VST3을 지원하고 있어 어떠한 DAW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Studio One은 세 가지의 모든 플러그인 규격을 지원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가독성을 위해 VST3 규격의 플러그인을 제외하곤 전부 숨김 처리한 뒤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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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perBox 3를 처음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맞이한다. 각 모듈을 상징하는 색은 감각적인 컬러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모듈을 사용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전체적으로 세련되었고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ShaperBox 3는 Time, Filter, Volume, Drive, Liquid, Pan, Noise, Crush, Width, 그리고 Compressor로 10개의 모듈을 가지고 있다. 즉, ShaperBox 3을 잘 사용하려면 각각의 모듈을 전부 확인해봐야 한다. 아쉽지만 각 모듈을 별도의 플러그인으로 불러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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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그인을 써보려 일단 프리셋을 불러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하단의 거대한 그래프 창이다. 이 그래프 창은 LFO(Low Frequency Oscillator) 창이다. 세럼이나 Vital 같은 신디사이저를 사용했던 사람이라면 많이 낯익은 창이 매우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일단 마우스를 그래프 위에 올리고 클릭으로 드래그하면 된다. 정말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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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번의 클릭만으로 LFO 그래프를 이렇게 바꿔보았다. 아무것도 몰라도 그냥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자유롭게 LFO 그래프를 만들어낼 수 있다. ShapeBox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보다 정확한 LFO 그래프를 그리고 싶다면 화면 좌측에 있는 다양한 툴을 이용한다면 보다 편하게 그래프 편집이 가능하다. 그래프만 잘 그려도 평범한 사운드가 기깔나게 바뀐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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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 모듈은 이름 그대로 오디오가 플레이되는 시간을 조절한다. 디제잉 중에 특정 구간이 반복되는 리피트 이펙트나 갑자기 느려지는 테이프 스탑과 같은 이펙트를 생각하면 적절하다. 창을 처음 켜면 가장 눈에 크게 들어오는 곳은 LFO다. 어떤 LFO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원본 오디오가 반복되거나 테이프 스탑, 되감기되는 정도가 달라진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Time 모듈은 Time RangeStep Mode 두 가지의 조정 옵션이 있는데, 기본값은 하단의 LFO 길이를 따라가기 / Smooth로 설정되어 있다. LFO 길이를 따라가고 싶지 않게끔 설정할 수도 있고, 보다 과격하게 스텝이 걸리게끔 설정할 수도 있다. 사운드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진 플러그인답다.

     필자가 생각했을 때, Time 모듈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좌측 상단에 있는 주파수 스펙트럼 하단의 바를 조절하여 원하는 주파수 대역만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베이스 루프를 가져와서 1K 이하로만 Time 모듈이 걸리게 세팅하면 매우 재미있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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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내부 LFO 신호 대신, MIDI나 Audio 등 외부 신호를 받아 LFO 작동 여부를 조절할 수 있다. 이번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는 내부, 혹은 사이드체인을 통한 플러그인 외부의 오디오 신호를 감지해 작동하는 타이밍을 정할 수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기능이라 가지고 노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Fi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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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ter 모듈은 이름 그대로 오디오에 필터를 건다. 대부분의 DAW들에 들어가기 시작한 AutoFilter와 비슷한 기능이라 보면 될 듯 하다. 역시나 창을 처음 켜면 가장 눈에 크게 들어오는 곳은 LFO다. 어떤 LFO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필터의 느낌이 달라진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Filter 모듈은 Filter Type, Cutoff, Stereo, Resonance의 네 가지의 조정 옵션을 가지고 있다. 필터의 종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일일히 골라서 마음에 드는 필터를 찾는 재미가 있다. 옵션도 다양한데, Cutoff와 Resonance에 각각 다른 LFO를 세팅할 수 있다. 각 페이더 밑에 작은 마름모 버튼을 눌러 LFO를 전환할 수 있다.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Filter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 도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러그인을 제어할 수 있다.

    Vol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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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ume 모듈은 오디오 볼륨을 조절한다. Volume 모듈을 이용하면 사이드체인 덕킹 이펙트를 만들기 간편하다.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Kickstart와 거의 비슷하다. 어떤 LFO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볼륨이 줄어들었다 커지는 느낌이 달라진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Volume 모듈은 Filter Volume, Trim의 두 가지의 조정 옵션을 가지고 있다. 워낙 만질 게 없는 모듈이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덕킹 이펙트를 원한다면 만져줘야 한다.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Volume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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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ume 모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곳이 어디냐고 필자에게 묻는다면, LFO도 LFO지만 사이드체인 쪽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사이드체인 덕킹 이펙트의 특징상 다른 오디오와 같이 유동적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기에 특히 중요하다. 다만 그 과정이 이전까지만 해도 컴프레서를 이용하여 덕킹 이펙트를 구현하는 것이었다 보니 매우 번거로웠다. ShaperBox 3의 볼륨 모듈은 BPM 싱크뿐만 아닌 MIDI나 Audio 등 외부 신호를 받아 작동 여부를 조절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이번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는 사이드체인을 통한 외부 소스뿐만 아니라 내부 소스의 트렌지언트를 감지해 작동하는 타이밍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Kickstart 2를 사용해봤던 사람이라면 어딘가 낯익은 기능이다.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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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ve 모듈은 오디오에 디스토션 사운드를 묻힌다. 꼭 이 모듈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디스토션 플러그인들이 많지만, 다른 ShapeBox 모듈과 같이 사용한다면 Drive 모듈의 역할은 약방의 감초와도 같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엄청나다. ShapeBox 특유의 LFO 모듈도 건재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디스토션 정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Drive 모듈은 다른 모듈과 달리 옵션들이 다양하다. 자신이 원하는 디스토션 이펙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부 알아놓는 것이 좋지만, 막 플러그인에 입문한 초보자라면 "Style"에서 디스토션 타입을 골라보는 걸 추천한다. 11개나 되는 다양한 디스토션 타입 덕분에 만들 수 있는 디스토션들이 무궁무진하다.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Drive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멀티 밴드를 지원하는 드라이브가 굉장히 필요했는데 드디어 하나 생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 도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러그인을 제어할 수 있다.

     

    Liq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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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quid 모듈은 ShaperBox 3에 새롭게 추가된 모듈이다. 이전에 없었나?라는 의문에 ShaperBox 2를 열어보니 진짜로 없었다. 이름만 보면 오디오에 액체가 흐르는 것 같은 이펙팅을 줄 거 같은데 실제로 맞다. 다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Flanger와 Phaser로 만들어낸다. 

     Liquid 모듈은 앞에서 설명했지만 Flanger / Phaser 2가지의 타입을 가지고 있다. Flanger는 세부적으로 세팅할 수 있는 옵션이 별로 없다. 피드백 극성만 양수/음수로 전환할 수 있을 뿐이다. 반면에 Phaser 모드로 사용하면 바로 아래 비활성화되어 있던 Stage가 활성화된다.  Stage 2개당 1개의 노치 필터를 만들어낸다. 이미지에 표시된 12 Stage는 총 6개의 노치 필터가 Phaser에 적용된다.

     LFO는 Center 값과 Feedback에 적용할 수 있다. 순정으로 사용해도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소리가 나지만 Flanger와 Phaser 특징상 LFO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진다. 다행히도 ShapeBox 특유의 LFO 모듈은 매우 강력한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느낌을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 만일 어떤 느낌으로 만들어낼지 막막한 사람들은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Liquid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Flanger 및 Phaser 효과들은 다른 플러그인에서도 만들 수 있지만 직접 LFO를 그릴 수 있는 건 필자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엔 ShaperBox가 유일하다.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 도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러그인을 제어할 수 있다.

    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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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n 모듈은 오디오의 패닝 값을 조절한다. 여타 DAW에 내장되어 있는 AutoPan과 비슷한 플러그인이라 보면 될 듯하다. DAW의 Pan에다 오토메이션 그래프를 직접 그리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며, 제거도 간편하다.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Pancake를 약간 확장해놓은 느낌이다. Panning의 특성상 어떤 LFO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Pan 모듈은 Pan, Law, Haas Range, Pan & Haas Mix의 네 가지의 조정 옵션을 가지고 있다. LFO로 조절할 수 있는 건 Pan 값 뿐이지만, 눈여겨봐야 할 점이 바로 우측에 존재한다. Pan 모듈을 통해 Pan Law를 내 맘대로 세팅할 수 있다. 이는 특히 Pan Law를 직접 설정할 수 없는 DAW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Pan Law는 0dB부터 3dB, 4.5dB, 6dB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스테레오 통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옆에 비활성화된 Haas는 Pan & Haas Mix가 100% 이하일 때 사용할 수 있다. 보다 자연스러운 스테레오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어 사운드 디자인에 유용하다.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Pan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 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 도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러그인을 제어할 수 있다.

    N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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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ise 모듈은 오디오에 노이즈를 삽입한다. 비슷한 형태의 플러그인으로는 Serum의 노이즈 오실레이터, iZotope의 Vinyl이 있다. 멀쩡한 음악에 노이즈를 왜 삽입해야 하는가 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노이즈를 넣으면 밋밋한 사운드가 조금 더 풍성해진다. 다만 때에 따라 과도할 때가 있어 LFO를 통해 조절하면 보다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Noise 모듈에서는 LFO로 노이즈의 양을 조절한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Noise 모듈은 Noise Type, Noise 범위, Noise의 양, Trim, 모노 노이즈, 노이즈만 듣기의 여섯 가지의 조정 옵션을 가지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Noise 종류가 필자의 예상보다 무척 다양했기에 옵션을 열어보고 당황했다. LFO로 조절할 수 있는 건 Noise의 양뿐이지만, 이것만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Cableguys는 조금 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LFO 창 우측에 엔벨롭을 추가로 넣어두었다. 일반적인 컴프레서와 동일한 구성이기에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을 듯하다.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Noise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 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 도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러그인을 제어할 수 있다.

    C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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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ush 모듈은 오디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효과, 즉 비트크러시를 만들어낸다. 비슷한 형태의 플러그인으로는 GoodHerts의 Lossy, Softube의 OTO Biscuit이 있다. 멀쩡한 오디오 품질을 낮춰서 의도적으로 깨트리면 의도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사운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로우-파이와 같은 장르에서 날카로우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사운드들은 이러한 비트크러시 계열의 플러그인들이 자주 사용되곤 한다. 마찬가지로 Crush 모듈은 LFO로 얼마만큼 오디오를 깨뜨릴 것인지 조절한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Noise 모듈은 Bits, Push, Resample, Jitter, Treble의 다섯 가지의 조정 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 중 LFO를 그릴 수 있는 조정 옵션은 Bits와 Resample이다. 나머지 옵션들은 보다 다운 샘플링 시 발생할 수 있는 부가적인 기능들이라 필요에 따라 설정하면 된다. 필자는 Bit만 건들였는데도 벌써 즐거웠다. 기껏 만들어놓은 사운드를 망치는 게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Crush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 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 도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러그인을 제어할 수 있다.

    Wid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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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dth 모듈은 오디오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줄이거나 넓힐 수 있다. 즉 이미저다. 비슷한 플러그인으로는 iZotope의 Ozone Imager, DJ Swivel의 Spread가 있다. 같은 오디오 소스더라도 이미지를 넓히면 보다 소리가 풍부하고 꽉 차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는 십중팔구 이미저 플러그인을 이용했다. Width 모듈은 LFO를 이용해 특정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이미지의 양을 조절한다. 이미저 플러그인은 워낙 구조가 간단해서 조작할 부분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좌측 하단에 있는 Cableguys에서 제공해 준 프리셋으로 먼저 시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LFO를 직접 그릴 수도 있어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여타 모듈과 마찬가지로 Width 모듈 또한 특정 주파수별로 다른 값으로 모듈이 걸리게끔 세팅할 수 있다. 즉 기본적으로 최대 3 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범위를 설정한 후, LFO를 설정하면 된다. ShaperBox 3부터 추가된 Global Audio Trigger 도 사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러그인을 제어할 수 있다.

    Compres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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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perBox 3에 새롭게 추가된 모듈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Compressor 모듈이다. 우리가 잘 아는 그 컴프레서 맞다. 일반적인 컴프레서 쓰듯이 사용하면 되는데, 다른 모듈처럼 최대 3밴드까지 멀티 밴드를 지원한다. 세팅 방법은 좌측 상단에 위치한 주파수 스펙트럼에서 원하는 만큼 밴드를 나누면 된다. 다만 Compressor 모듈은 외부 사이드체인은 사용할 수 있지만 Global Audio Trigger는 사용할 수 없다. 

    Preset Brow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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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bleguys에서는 보다 창의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상당하다. ShaperBox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먼저 프리셋을 탐구해보는 건 어떨까. 사운드 디자인에 도가 튼 사람들이 만든 프리셋을 하나하나 걸어보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이 보일 수도 있다.

     프리셋 창은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의외로 직관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크게 Showcase, All, My Preset으로 나뉘어 있고, 클릭하면 태그에 따라 프리셋이 자동으로 정렬된다. 동시에 프리셋 이름 우측에 사용된 모듈들이 색으로 보인다. 모듈을 색으로 보여주는 건 직관적이진 않지만 사용할 때 큰 문제는 없었다.

    Me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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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밖의 설정 메뉴는 다른 플러그인과 비슷하다. 화면 비율 설정 및 라이센스 관리, 매뉴얼 확인 등 메뉴의 정석이다. 프리셋도 이곳에서 만들 수 있다. 프리셋을 제작한다면 자주 방문할 메뉴다. 나도 모르게 까먹을 수 있는 플러그인 업데이트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und Sa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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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문견불여일이. ShaperBox 3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소리는 과연 어떨까. 비록 작곡에는 재능이 없는 필자지만, 샘플과 프리셋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장르 5개의 데모송을 만들어봤다. 마스터에 피크 방지를 위해 리미터를 건 것 외에는 특별히 사용한 건 없다.

     다음 영상은 ShaperBox 3을 활용해 만든 데모송 영상이다. 엉성한 필자의 감각과 비루한 편집 실력에 미리 사과의 말을 전한다.

    Conc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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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bleguys의 ShaperBox 3은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한 플러그인 모음집이다. 대다수의 DAW들에는 오디오 편집 및 보정을 위해 EQ나 디스토션, 컴프레서 등의 이펙터들을 제공한다. 그러나 내장 이펙터들은 다양한 상황에 사용되는 만큼 기본기에 충실한 경향성이 짙다. 특히 필자가 사용하는 스튜디오 원의 경우는 내장 이펙터의 품질은 좋은 편이지만, 필자의 작업 환경에서 상용 이펙터보단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이 있어 작업 시에는 서드파티 플러그인들을 자주 이용하곤 한다. ShaperBox 3은 사운드 디자인에 필요한 모든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어 작업 효율을 비약적으로 늘려준다.

     ShaperBox 3가 버전 3으로 올라오면서 편의성 및 모듈 추가 등 다양한 개선점을 선보였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필자가 느꼈던 가장 큰 문제는 LFO 그래프가 정확히 어떤 부분을 조작하고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LFO 그래프는 분명 크고 조작하기 편리하게 디자인되어있어 그래프를 그리는 데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지금 그리는 그래프가 정확히 어떤 부분을 컨트롤하는지 파악하는 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그래프의 파라미터들이 좌측에 표시가 되는데, 좌측에는 그래프를 그리기 위한 여러 도구들이 위치해 있다. 도구와 파라미터들이 같은 위치에 있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건 작업할 때 있어 매우 불편하게 다가왔다. 또한 멀티밴드로 세팅하여 사용할 때, 하단의 주파수 범위를 먼저 설정한 후에 빈 공간을 클릭해 다른 밴드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점 또한 불편했다. IZotope의 방식처럼 클릭으로 밴드를 나눌 수 있는 방식이었으면 더더욱 좋지 않았을까. 이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플러그인이기에 추후 업데이트로 해결될 여지들이 많이 보이므로 추후 개선을 기대할 법 하다.

     "그래서 추천할 만하냐?"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꼭 하세요"라고 답하고 싶다. ShapeBox 2 역시 좋은 플러그인이지만 3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생각보다 많은 개선점과 추가점이 생겨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전에 ShapeBox 2를 사용했던 사람들이라면 업그레이드를 강력히 추천한다. 만일 ShapeBox 3 번들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격 값을 하는 플러그인 번들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사운드토이즈 번들보다 더 사운드 디자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마침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이 찾아오고 있다. 무언가 플러그인 하나쯤 구매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면 Cableguys의 ShapeBox 3 번들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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