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One Pro 7] 모두를 위한 하나의 DAW, 스튜디오원7 리뷰 체험단
컨텐츠 정보
- 268 조회
- 1 댓글
- 3 추천
-
목록으로
본문
0. 들어가기 앞서
내가 스튜디오원을 선택한 건 멋진 이유는 아니었다.
당시 제 노트북은 윈도우라 Logic을 쓸 순 없었고, Cubase를 돌리긴 버거운 사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선택한 Studio One 3.5는 내 최초의 DAW이자 최애 DAW이다.
그런 스튜디오원이 7이 되어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한 채 발매됐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한 번 사용해보았다.
본인은 Studio One 6 Professional 사용중이며 Logic Pro X, Live와 비교해서 Studio One Pro 7을 리뷰해보겠다
1. 디자인
일단 대부분 이전 버전과 거의 같은 디자인을 유지한다.
단, 6와 비교해서 시작화면에서의 유일한 차이점은 7이 되면서 기존의 네이밍이었던 Studio One (버전) Professional 이 아닌, Studio One Pro (버전) 으로 바꼈다는 것이다.
또 주목할 만한 차이점은 Region이 기존 6에선 각졌던 것에 비해, 7에선 동글동글해진 것이다.
이전 5에서 6로 넘어올 때에도 딱딱한 느낌을 줄였는데, 이번 7에선 로직 프로처럼 귀여워진게 조금 더 맘에 들긴 한다.
리전 테두리 뿐만 아니라 오디오 리전의 Gain Envelope 및 페이드 인 아웃 커서도 네모에서 동그라미로 바꼈다.
이젠 스튜디오원의 디자인도 여타 DAW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느껴지는, 사소하지만 큰 변화라고 느껴졌다.
2. 주요 업데이트
1) DAW 최초 Splice 탑재
Splice는 제일 잘 알려진 Sample 공유 플랫폼이다.
많은 프로듀서, 뮤지션들이 구독해서 샘플로 음악을 만들고 영감도 받기도 하는데 이번에 Studio One Pro 7에 내장되어 나왔다.
스튜디오원 7을 설치하면 Browse 창에 이렇게 Splice 탭이 새로 생긴 걸 볼 수 있다.
Install을 누르면
Studio One Installation 창에서 설치 가능하고 용량은 9메가 정도이다.
설치 후 로그인 및 설정을 끝내면 이런 탭이 나온다.
처음 스플라이스를 탑재해서 나온다고 했을 때 혹시 앱 그대로 구현을 하나.. 그럼 되게 불편할텐데.. 라고 고민을 했으나
역시 센스있는 프리소너스답게 필요한 UI만 딱, 그리고 몇가지 기능들을 더 추가해서 넣어놨다.
스플라이스 앱처럼 키워드를 넣어서 원하는 사운드를 검색할 수도 있지만, 저 Search with Sound 박스에 레퍼런스 오디오 파일을 넣으면 알아서 분석해서 맞는 음원을 검색해준다.
물론 마법처럼 완벽한 음원 매칭을 해주는건 아니지만 빠르게 아이디어를 얻고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운로드 속도도 원래 앱과 큰 차이가 없다.
가장 좋은 건 스플라이스 앱을 쓰면 가끔 다운로드 되기 전에 드래그 앤 드롭 해서 트랙에 헛손질 할 때가 있는데,
Built in 스플라이스는 그런게 없어서 좋다. (트랙 위에 올라간 채로 다운로드 됨)
스플라이스를 애용하는 입장에서 스플라이스 탑재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UI, Sound 매칭 서칭 기능 어느 하나 기대 이상이라 생각되고, 한달 체험기간동안 유용하게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스튜디오원 7으로 업그레이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2) AI 기반 Stem 분리 탑재
스플라이스 탑재도 신박하지만, 조금 더 기대했던 기능은 역시 Stem 분리 기능이었다.
음원 분리는 Gaudio, LaLaL.Ai 등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들이 있지만, 결제하지 않으면 이용횟수 제한이 있어서 여러번 사용하긴 어렵다.
사이트에 음원을 올려서 분석하고 다운 받는 등 프로세스도 번거롭고 말이다.
스튜디오원 내에서 음원파일을 우클릭하여 Separate Stems 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이 보컬, 드럼, 베이스, 기타(etc) 중 어떤걸 추출할지 선택하는 창이 나온다.
전부 선택하고 분리 시키면 다음과 같이 새 트랙에 분리된 음원이 나온다.
음원마다 다르겠지만 3분 40초 음원 기준 대략 30초 정도 걸렸다.
개인적으로 기대한 기능이지만 아직 적용 초기단계라 아직은 타 AI 분리 플랫폼보다 성능은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음원에서 보컬 분리시 드럼 킥과 같이 들어오는 부분이 사이드체인 컴프레서 먹는 것처럼 눌리는게 가장 어색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튜디오원 7의 스템 분리도 마찬가지였다.
상기한 Gaudio나 LaLaL.AI 같은 경우는 그런 현상 없이 진짜 Stem처럼 나오는 것과 비교해서 말이다.
아직은 초기단계라 수정이 필요하겠지만 업데이트 할 수록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3) Launcher 기능 추가
누군가에겐 필요 없는 기능이겠지만, 한때 라이브 루프에 빠졌던 나로서는 이것 때문에 에이블톤 라이브로 갈까 싶던 기능이다.
프로젝트 페이지 상단에 Launcher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켤 수 있다.
Side by Side를 선택해 일반 프로젝트 뷰와 같이 볼 수도 있고,
Exclusive를 선택해 Launcher만 볼 수도 있다.
재밌는 점은 Scene Playlist 보기를 선택하여 다음과 같이 자동으로 씬을 플레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 숫자는 해당 씬의 루프 횟수이며 이를 통해 쉽게 루프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라이브 루프는 보다시피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할 기능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프리소너스의 '모두를 위한 단 하나의 DAW'라는 슬로건에 맞게, '드디어!' 잘 차용한 것 같다.
기회가 되면 ATOM을 다시 영입해서 라이브 루프 세팅을 다시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부가 기능 업데이트
위 주요기능 뿐만 아니라 여러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는데 몇가지 소개를 해보겠다
1) Impact가 Note Edit 창에 통합
스튜디오원의 기본 샘플러인 Impact가 Edit 창으로 들어왔다
이젠 Instrument Editor 창을 왔다갔다 할 필요 없이, 노트 에딧창에서 노트를 찍으며 샘플의 피치나 게인, 필터를 조절할 수도 있어졌다.
Impact로 리듬을 찍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업데이트라고 생각된다.
2) Global Transpose 추가
Transpose란 음원의 음정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기능이다.
Global Transpose가 없었을 땐, 모든 리전을 선택해서 Inspector 창에 들어가 transpose 해야했다.
상당히 귀찮은 작업임과 동시에 트랙이 많으면 많을수록 특정 트랙만 빼고 넣기가 힘들었다 (ex. 드럼트랙만 빼고 키 업다운)
하지만 Global Transpose의 추가로 더욱 편리하고 빠른 트랜스포즈가 가능해졌다!
트랜스포즈할 트랙을 선택 후, i 버튼을 눌러 Inspector 창을 열어준 후 Follow Global Transpose를 체크해 주면 된다.
이후 하단바 Tempo 옆에 있는 트랜스포즈를 사용하면 체크해준 트랙만 트랜스포즈가 가능하다.
딱히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막상 경험해보니 이게 없는 DAW는 못쓰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역시 One DAW for All인 스튜디오 원이다
3) Detect Tempo, Loop 기능 추가
오디오 리전을 우클릭하면 Bend Marker, Gain Envelope 등 다양한 기능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번에 또 여러개가 추가되었다
템포 찾아주기, 루프, 앵커 포인트, 로직 프로에 있던 기능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 Detect Tempo
: 말 그대로 템포를 찾아주는 역할이다.
원래는 Melodyne으로 템포를 찾았지만, 이 기능의 추가로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템포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사용하면 오디오 리전의 File Tempo에 바로 지정된다.
- Loop (미디 리전도 마찬가지)
: 말 그대로2, 루프시켜주는 역할이다.
다만 로직프로와 다르게 활성화하면 바로 song end까지 루프가 생겨난다.
리전의 오른쪽 테두리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로직과 굉장히 흡사한 모양으로 바뀌며, 루프를 더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4) Instrument Bus 추가
본인은 작곡할 때 Superior Drummer 3, Addictive Drums 2를 애용하는데, 가상악기 내부 리버브나 이펙터 말고 써드파티 플러그인을 쓰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럴때 Multioutput으로 각 파트를 분리해서 프로세싱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가상악기 트랙 + 멀티 아웃풋 트랙으로 콘솔창 공간을 크게 잡아먹었지만, 7에선 Pack Folder 같이, 콘솔창에서 가상악기의 멀티 아웃풋을 폴더로 정리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멀티 아웃풋이 있는 모든 가상악기에 자동 적용되며, 이전 버전과 같이 콘솔의 Instrument Rack에서 멀티 아웃풋을 활성화 시켜야 다른 아웃풋채널도 보인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기능이라 이것만으로도 7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정도이며, 추가로 콘솔창에서도 트랙들의 폴더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5) 그 외에도
- 외장 모듈러 신스랑 연동 가능한 CV Instrument
- Soundscape, Pad 중심 악기인 Deep Flight One
- 프리소너스 퀀텀과 같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스튜디오원 내에서 컨트롤 가능
- 노트 에디터에 스케일 버튼 추가로 세밀한 스케일 설정 가능
- 브라우저창도 분리 가능
등등 다양한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다.
4. 마치며
기존 스튜디오원은 나에겐 이미 유일한 DAW였다.
단축키 하나만 누르면 분석되는 멜로다인, 드래그 앤 드롭으로 플러그인 실행, Master가 가능한 Project 등 다른 DAW에도 하나씩은 있을 기능이지만, 이걸 다 가진 DAW는 스튜디오원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원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결국엔 'One DAW for All' 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정말 모두를 포용한 DAW가 되어버린 것 같다.
언젠가는 스튜디오원이 점유율 1위가 되어, 좀 편하게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스원포코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