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cal Chop을 뚝딱. Excite Audio - Bloom Vocal Aether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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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젤리피쉬 모에"에 작성된 원문을 "스원포코"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또한 Plugin Boutique의 플러그인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본문에 있는 구 매 링크 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실 경우, 리뷰어에게 일정 수익이 지급됩니다 .
Excite Audio - Bloom Vocal Aether 구매 링크 (Plugin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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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즈음인가 퓨처 베이스라는 장르가 새롭게 떠올랐을 시절이 있다. 그때 필자는 평범하게 음악을 듣던 디제이를 지망하고 있었는데 퓨처 베이스에 빠르게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다. 퓨처 베이스 중 일본풍의 테이스트가 더 많이 들어갔던 카와이 퓨처 베이스 라고 하는 서브 장르가 있었는데, 이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던 특징이 있었다. 보컬을 감각적으로 잘라서 피치 업/다운을 한 후 잘 배치하여 하나의 멜로디로 만들어내는 보컬 찹이라는 거였다. 그런데 보컬찹, 이거 의외로 노가다 작업이다. 샘플러에서 만들어낼 수 있지만 특유의 그 느낌이 나오지 않아서 웨이브 파일을 일일이 편집해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요즘이야 샘플도 좋아지고 해서 이전보단 수고를 덜 수 있지만 보컬찹을 처음부터 만든다고 하면 벌써부터 식은땀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던 중, PluginBoutique에서 이 플러그인의 리뷰를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PluginBoutique에서 소개를 부탁한 이번 플러그인은 Excite Audio의 Bloom Vocal Aether라는 플러그인이다. 막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Excite Audio는 최근 들어서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개발사다. 이전에는 KSHMR와의 협업을 통해 같은 체인을 다른 트랙에도 쉽게 불러오고 동기화 할 수 있던 "KSHMR Chain"이라는 플러그인으로 참여한 바 있는데, 미터링 플러그인인 Vision 4X이라던가, motion:harmonics 같은 창의적인 이펙터들을 개발하면서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개발사다. 게다가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쉽게 구입할 만하다.
이번에 소개할 Excite Audio - Bloom Vocal Aether는 보컬 찹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 샘플러 기반의 가상 악기다. 각각의 건반에 샘플들을 넣어서 가공한 후 쉽게 연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거기에 부가적인 이펙터들을 더해서 독특한 느낌의 보컬 찹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Bloom Vocal Aether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Bloom Vocal Aether 일반 버전과, 샘플 뱅크 및 샘플 에디팅에 제한이 있는 Lite 버전으로 나뉜다. 간단하게 사용할 목적이라면 Lite 버전을, 내장되어 있는 샘플을 활용해 자신만의 보컬 찹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일반 버전을 구입하면 된다. 가격은 Lite 버전이 19.99달러, 일반 버전이 39.99달러다. 가격 차이는 약 20달러 정도 나지만 기회가 된다면 일반 버전을 구입하는 게 심도 깊은 편집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Excite Audio Bloom Vocal Aether
Excite Audio - Bloom Vocal Aether을 설치한 후, DAW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정상적으로 플러그인이 설치된 걸 확인할 수 있다. Excite Plugin의 플러그인들은 최근에 개발되었기에 VST3, AU, AAX, Standalone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해 대다수의 DAW에서 정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VST3을 선호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전부 숨김 처리하고 사용하고 있다.
Excite Audio Bloom Vocal Aether의 디자인은 굉장히 심플하기 그지없다. 상단에는 프리셋 및 아웃풋 게인이, 가운데에는 4개의 이펙터와 비주얼라이저가, 하단에는 키 설정과 함께 각 노트별로 할당된 건반들이 위치해 있다. 별 건 없는데 굉장히 깔끔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비슷한 UI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필자 기준에서는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눈에 부담이 없는 푸른색을 사용했다는 점도 호감 요소 중 하나다.
Feature
그럼 각 기능들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상단바에는 Bloom Vocal Aether라는 이름과 현재 프리셋 이름, 샘플 에딧 모드, 아웃풋 게인, 그리고 제조사인 Excite Audio의 로고가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구성이라 딱히 설명할 건덕지가 보이지 않는다. 샘플 에딧 모드의 경우, 하단에 따로 서술하고자 한다.
가운데에는 4개의 이펙터와 비주얼라이저가 있다. 이펙터들은 좌측부터 Warmer, Speaker, Doulber, Eternal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원-노브 스타일로 되어 있어 Dry/Wet 값을 조절해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Warmer는 이름처럼 새츄레이션을 줄 수 있는 노브다. 전체적으로 고역대 주파수에 조금 더 힘이 실린다는 느낌이다. Speaker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듯한 소리로 에뮬레이션을 해 주는 노브다. 메가폰 이펙트처럼 사용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질감을 준다. Doubler는 더블링 이펙트를 만들어 주는 노브다. 마지막으로 Eternal은 처음 들어보는 이펙터 같아 보이지만 딜레이와 리버브가 섞여 있는 형태의 이펙터다. 굉장히 긴 딜레이 및 리버브를 가지고 있어 Shimmer 같은 느낌이라 보면 될 듯하다. 필자는 이 중 Eternal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단에는 딜레이 및 모듈레이션, 리버브, 로우컷, 하이컷 등의 부가적인 기능 및 연주할 수 있는 건반부가 있다. 보통 흰 건반으로 연주 및 노트를 찍게 되며, 검은 건반에는 노트 이펙터들이 붙어 있다. 앞의 1 옥타브 건반에는 1/2 타임으로 재생, 2배로 재생, 리버스. 피치 다운, 피치 업 등의 이펙터들이 있으며, 뒤에는 후술 할 Phase Player를 재생하는 기능이다. Phase Player만으로도 연주할 수도 있고, 다른 노트들을 눌러서 자신만의 보컬 찹 리듬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건반부 좌측에는 2개의 기능들이 숨어 있다. 가장 먼저 샘플 뱅크를 확인해보자. Bloom Vocal Aether에는 따로 샘플을 넣을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112개의 샘플들이 내장되어 있다. 이 샘플들을 조합하고 가공해서 나만의 샘플 뱅크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드래그 드랍으로 원하는 위치에 샘플들을 배치한 후 사용하면 된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컬 샘플들을 활용할 수 있는 샘플러 기능이 없다는 건데, 추후 업데이트로 추가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건반 뱅크 옆에는 현재 재생 중인 샘플 뱅크의 키를 설정할 수 있는데 메이저부터 마이너까지 폭넓게 설정할 수 있다. 이 부분은 간단한 부분이니 이런 것이 있다 하고 넘어가도 좋을 듯 하다.
Sample Edit
Bloom Vocal Aether의 꽃은 샘플 에디터라 말할 수 있다. 이 기능은 Lite 버전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는 말 그대로 각 노트에 어떤 샘플을 어떤 식으로 재생할지를 범위 지정부터 이펙팅까지 광범위하게 수정할 수 있다. 사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여타 샘플러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과 큰 차이가 나진 않는 듯하다. 자체적인 플레이어가 붙어 있는데 이것 또한 잘 만들어져 있다는 인상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는데, 바로 Phase Player다. 여기에는 미리 샘플들이 어떻게 연주될지를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불러서 연주할 수 있다. 2옥타브의 검은 건반 5개로 컨트롤을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각 노트별로 별도의 딜레이나 리버브, 모듈레이션 등을 따로 걸 수 있어 독특한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
Excite Audio - Bloom Vocal Aether Demo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Excite Audio - Bloom Vocal Aether로 여러 가지 데모를 써보았다.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보컬 찹을 중점으로 짧은 16마디 정도를 만들었는데 찰떡같이 붙는 게 정말 신통방통하다. 이 데모를 만들 때 주변 분들 몇 분이 이 데모를 듣고 갔는데 꽤 유용할 거 같다는 코멘트를 주고 갔다. 물론 최종 평가는 영상 및 글을 보는 분들의 몫이다.
Conclusion
지금까지 Excite Audio Bloom Vocal Aether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시간 날 때마다 연주해 봤는데, 높은 벽으로 느껴졌던 보컬 찹 작업이 굉장히 수월하게 해결되었다. 다시 복기해 보자. 디자인은 굉장히 심플하다. 필요한 기능들만 나와 있어서 만질 수 있는 게 있나? 싶지만 샘플 에디터에서 다양한 작업들을 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잘 설계된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내장된 샘플의 퀄리티는 굉장히 좋다.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샘플만 써도 좋은 결과물을 충분히 뽑아낼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상술했던 샘플 에디터와 같이 조합한다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포함되어 있는 이펙터의 퀄리티도 좋다.
다만 필자의 기준에서 단점이 조금 있는 것 같아 아래에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디자인 쪽인데, 불필요한 공간들이 좀 있다고 느껴졌다. 물론 비주얼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는 건 필자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남는 공간이 많다. 조금 더 덜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한다. 또한 내장된 샘플들의 퀄리티는 훌륭하나, 직접 샘플을 추가해서 가공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뱅크 1개라도 좋으니 wav 등 오디오 샘플을 넣어서 가공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된다면 더욱 좋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창 크기를 작게 조절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느껴졌다. 이 점을 제외하면 실제 작업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가상악기지 않나 싶다.
요약하자면 Excite Audio Bloom Vocal Aether는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보컬 찹 가상악기"다. 이제 나만의 보컬찹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차기 프로젝트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퀄리티라 조만간 곡 작업에 쓰지 않을까 싶다. 빠르면 올해 4월에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을 듯하다. 리뷰도 리뷰인데, 곡 작업도 소홀히 하면 안 되겠다. 물론 사운드 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외주가 필요한 분들은 연락을 꼭 주기를 바란다. 이거 진심이다. 두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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