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Force 일렉트로닉

크리스마스에 뜬금없는 레게음악에 이어 이번엔 트랜스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3분 안밖의 짧은 진행인 요즘 스타일보다는

곡 전체를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이전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라 트랜스 장르도 좋아하죠

그래서 만들어본 이번 곡 Don't Force는 굳이 해석하자면 "강요하지마!!"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자신에게 공감하지 않으면 사이코패스로 몰아가는 '공감을 강요하는 이들'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지 않으면 배신자로 낙인찍는 '전체를 강요하는 이들'

남들이 슬퍼할 땐 함께 슬퍼해야 한다고 강요했던 '감정을 강요하는 이들'

에 분노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기 시작한 곡입니다

처음 시작은 2~3년전쯤 (F는 T에게 공감하려 노력하지 않으면서 T가 공감해주지 않아 F는 서운해ㅠ.ㅠ)

라는 인터넷 농담에서 영감을 받아 스케치해두었던 곡이었으나 (아... 이 놈의 눈물티콘 ㅠ.ㅠ  너무 짜증나!)

올 연초에 '국가애도기간에 회사 업무상이라도 불꽃놀이 행사를 했다'는 이유로 신고를 해서 결국 회사 하나를 무너지게 만든

미친 시민들과 미친 전체주의적 대한민국의 상황에 화가 나서 다시 뜯어고쳐 완성해버렸습니다 (도대체 국가애도기간이라는게 뭐야?)

메인 악기는 여성 보컬 허밍 성향 신스와 피아노이고 몇개의 Pad를 레이어링한 뒤 중저음역대에 배치해서 곡 전체적으로 감싸는 느낌으로 사용했습니다

본래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는 신스가 하나 더 있었으나 메인 신스와 사이가 안 좋은지  싸우고 가출해버리는 바람에 삭제했고

뭔가 중간 역할을 해주는 베이스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넣어보니 이 또한 과유불급이지 않나 싶어 뺐답니다

여러번의 수정했에도 불구하고 결국 맘에 안드는 부분이 곳곳에 있지만 그래도 억지로 완성시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르죠.. 언젠가 또 화날 일이 있으면 다시 뜯어고치게 될지...?

부디 즐겁게 감상해주시길 바라며...

Key : Cm

BPM :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