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e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오랜 이어폰 제조 역사 속에서 SE215PE는 큰 히트를 친 유선 이어폰 모델로 그야말로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하며 귀 기울여보았습니다!

- 디자인 & 착용감

개봉 후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곳곳에 세심하게 숨겨져 있는 Shure 로고였습니다.

너무 쨍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보라색이 예쁘지 않나요!?

- 내구성과 편의성

SE215PE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내구성입니다.

평균 사용 주기가 5년 이상일 정도로 단단하며, MMCX 탈착형 케이블을 사용하여 단선 시에도 이어폰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케이블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는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Sound Isolating) 기능 덕분에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소음이 심한 공간에서도 음악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TMI로 실제 자취방 냉장고 소음이 꽤 커서 굉장히 거슬렸는데, 이어폰을 끼는 순간 바로 조용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확실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2년의 공식 보증 기간까지 제공되니,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음질 & 음악 감상

이제 가장 중요한 음향적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며 어떤 음악 스타일에 특히 잘 어울릴지 고민해보았습니다.

K-POP, 재즈, 록, 힙합 등 여러 장르를 테스트해본 결과 예상대로 명료한 고음과 풍부한 저음이 재생되어 

락이나 케이팝, 힙합처럼 저역이 중요한 음악에서는 전체 대역이 탄탄하게 잘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란 부분은 장르는 포크나 재즈처럼 섬세한 디테일을 요구하는 장르와 가장 잘 어울렸다는 점입니다!

John Mayer - Stop This Train, Slow Dancing in a Burning Room 이 가장 인상 깊게 잘 어울렸습니다 :)

https://youtu.be/2UiX4dUUjWc?si=pKwyXg7sGNojoJX 

잔향이나 스테레오 이미지 같은 디테일한 표현이 이어폰에서도 이렇게 풍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놀라웠고,

이어폰 같지 않은 넓은 공간감과 정교한 사운드는 감상용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비슷한 가격대 저가형 이어폰과 비교해보았을 때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사운드의 밀도와 밸런스, 착용감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가격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저는 확실히 슈어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추가로 영화 <베놈>을 일부 감상해본 결과 감상용으로도 손색없는 균형 잡힌 밸런스와 탄탄한 재생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사용 후기 (모니터링/믹싱)

차음 성능이 워낙 뛰어나서 교회 찬양팀에서 모니터용 이어폰으로 직접 사용해보았습니다.

건반 연주자에게 착용 후 소감을 물어보았는데,

차음이 확실하게 되면서도, 작은 소리까지 또렷하게 들려 모니터링 하기 좋았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 인상 깊었던 점은 차음성과 저역 표현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이 두 요소는 서로 충돌할 법도 한데 SE215PE는 이를 안정적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SQ7 디지털 믹서의 헤드폰 아웃에 연결해 온라인 송출용 믹스를 진행해본 결과

뛰어난 차음 효과 덕분에 믹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공간감이 매우 잘 표현되어 공간감 조정 부분에서 더욱 세밀한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결론

다양한 환경에서 들어본 결과 단순한 입문용을 넘는 ‘작은 전문가용 기기’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기능적으로 정말 뛰어난 제품이였고, 충전 스트레스 없는 노이즈 캔슬링, 리케이블 가능, 탁월한 음질, 안정된 착용감… 

현장에서도, 일상에서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이어폰 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뷰를 쓰는 지금도 다양한 음악을 랜덤으로 감상 중인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훌륭히 유지하면서도, 섬세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잘 표현해주기에 매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