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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강유입니다.

    제작년 녹음부스를 처음 구축하고,

    약 1년간 커버곡 작업을 하며 

    아내에게 "쓰지도 않을꺼 왜 샀어!!"

    라는 샤우팅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구축 당시 예산 상황과

    '활용도가 과연 높을까?' 라는

    스스로의 의심으로 보급형 중심의

    셋팅을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누구나 한번씩 찾아오는 위기가 왔고

    저는 '스피커 교체'에 대한

    뽐뿌가 마음 속 깊은곳으로부터 올라왔습니다.


    그럼에도 스피커라는 놈이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가격 또한 걷잡을 수 없게 뛰는 만큼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지름신을 억누르던 찰나

    지인을 통해 KEF 30% DC 소식을 듣게되었고

    지름신은 뇌를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지르기 전 가장 중요한 고비인

    '허락보다 용서는 당연히 빠르지만

     과연 이 일이 용서로 넘어갈 수 있을지

     생명과도 직결될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에게는 

    부양해야할 3명의 가족과

    부족한 제 노래를 들어주시는 500여명의

    구독자분들이 계신데..

    스피커 하나로 목숨을 잃기에는

    아직은 젊고 아깝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지르기보다는 

    전략적 접근을 선택했습니다.


    한날 회사일이 힘들다는 핑계로

    만취를 가장하고 아내에게 이런 저런

    넋두리를 하며 슬쩍 '스피커'의 존재를

    오픈했지만 역시나 큰 반응은 없어서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고 생각한지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회사에 근무중인데 날아온 택배사진과

    "여보 이거 여보 스피커 온거죠?"

    라는 아내의 카톡...

    전 그날 아내의 확답이 없었기에

    스피커 주문하지 않았다..

    그 택배는 스피커가 아니라는 대답에

    "응? 왜 안샀어? 사고싶은거 같은데 사"

    라는 천상의 목소리가 카톡너머로 들렸습니다.


    그 이후는 일사천리로 구매와 설치가 이루어졌고

    그렇게 KEF LSXII는 제 품으로 오게되었습니다.


    어제 밤 부스에 혼자 앉아

    새로운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때

    그 짜릿한 전율은 정말...


    아직까지 설치가 완벽하진 않지만

    자랑하고픈 마음에 급하게 사진찍고

    자랑합니다.

    여러분 꼭 결혼하세요!!

    굿바이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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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렉트님의 댓글

    그 택배는 스피커가 아니라는 대답에
    "응? 왜 안샀어? 사고싶은거 같은데 사"
    라는 천상의 목소리가 카톡너머로 들렸습니다.

    웅장이 가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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