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방음시공 반년 후기 룸어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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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로 방음부스를 시공한지 벌써 반년정도의 시간이 흘럿습니다.
하나 하나 내 손으로 힘들게 시공했기에 애정이 가득한 룸인데요.
이 부스에서 작업하여 앨범도 발매하고, 유튜브도 열심히 만들며 경험해온 후기를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일단 첫번째로 룸이 좁아지면서 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낮아진 천고와 좁아진 룸으로 인해 원래의 방 보다 상당히 좁아진 룸을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내 마음도 옹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룸 어쿠스틱이 더 나빠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측정시 어마어마한 딥을 확인 할 수 있어 아.. 괜히 측정했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되죠.
그리고 그 이후로 그 딥이 계속 들립니다.
전엔 못들었는데... 측정하고나면 들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 말하면 측정하고나면 안들리는게 느껴집니다. 젠장
뭐 근데 이 딥은 부스 시공을 안해도 있는 딥 인데 그 위치와 정도가 좀 더 심해졌다.. 이정도 느낌입니다.
목소리 녹음하기엔 나쁘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 졌습니다.
사면이 흡음재로 둘러져 있어서 고역대 확산이 일어나지 않아 좀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상당히 건조한 소리가 녹음 되는데 울림투성이의 환경에서 녹음 한 것 보단
차라리 이렇게 녹음하고 후보정을 치는게 좀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홈 레코딩 한정입니다. 제대로 시공된 곳에서 녹음하면 당연히 더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가지 노력을 해봤는데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본 것은 베이스트랩 설치였습니다.
이 또한 제 체력을 투자해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저역의 딥이 상당히 개선이 되었고
측정시 음압이 아닌 실 청취시의 사운드레벨에서 거슬리지 않는 수준의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스카이라인 디퓨저를 몇개 사다 붙여볼까 고민중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앞에서 언급한 모든 장점과 단점을 월등히 상회하는
압도적으로 바뀐 것
음악을 언제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룸 어쿠스틱이고 나발이고 음악을 할 때 의미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이젠 체력만 있으면 밤 늦게도 음악을 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 걱정 없이 언제든 스피커를 틀 수 있습니다.
24시간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할 수 있다는게 제게있어서 너무 중요한 변화입니다.
결과적으로 몇가지 부족한 점은 있지만 아주 만족하며 음악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뭐 그 과정에서..
패치베이 자작도 하고
아웃보드도 바꾸고.... 조명도 놓고..
마이크도 바꾸고
유튜브도 하고...
여러가지 즐거운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김으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셀프 방음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돈주고 맡기세요.... 두번다시 셀프로 하고싶진 않습니다.
다 적고보니 너무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대체 뭔 소리를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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